2차특검 “국정원, 계엄 적극 동조 정황 확인…안보 위해세력 명단 작성”

  • 동아일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은 10일 불러 조사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김지미 특검보가 6일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김지미 특검보가 6일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국가정보원이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안보 위해세력 명단을 준비하는 등 적극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6일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경기 과천에 위치한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원이 비상계엄에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특검보는 “(국정원의) 안보조사 담당 부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긴급명령 발령으로 대공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국정원장이나 정무직 등 구체적인 지시자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폐지된 상황이었다.

김 특검보는 안보조사담당 부서가 계엄 당시 계엄사에 연락관이나 조사관 파견을 준비했고, 실제 당시 김남우 기획조정실장 산하 인사 담당 부서의 요청에 따라 연락관으로 파견할 중견 간부 두 명을 선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김 전 기조실장을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 특검보는 이어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한 진술도 확보했다”면서 조 대령이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조 대령은 계엄 선포 직후 국회를 향해 출발하는 후속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헌법 수호 장병’으로 훈장을 받았던 인물이다.

한편 종합특검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10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종합특검은 심 전 총장이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합동수사본부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고 있다.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종합특검은 7일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불러 조사한다. 종합특검은 검찰이 2024년 7월 김 여사를 검찰청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특혜 제공 과정에 이 전 비서관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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