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땅꺼짐’ 1년… 지하철 공사 재개에 주민 불안

  • 동아일보

서울시 “터널 안정성 확보-보완 설계”
주민들 “연약 지반… 안전 장담 못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3.31/뉴스1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3.31/뉴스1
지난해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지난달 31일 재개되면서 인근 주민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공사 현장 일대에선 4개 차로에 걸친 폭 22m, 깊이 16m 규모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해 도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상인들은 공사 재개에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사고 현장 앞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미숙 씨(66)는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리는데 벌써 공사를 재개한다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씨의 남편 이충희 씨(66)도 “터널 공사 보완 설계를 마쳤다고 하지만 애초 지반이 약했던 곳이라 안전하다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명일동 땅꺼짐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뒤 “터널 공사가 땅꺼짐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었다”며 “해당 공사 구간의 터널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완 설계를 마쳐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시공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반의 균열이 하수관 누수 등 때문에 더 커지면서 땅꺼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개월간 해당 구간의 지반 보강 작업을 했고, 현장 전문가 투입 등 안전 대책 마련까지 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 강동구#명일동#땅꺼짐 사고#터널 공사#지하철 9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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