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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자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했음에도 미국이 역(逆)봉쇄 방침을 이어가자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2주간의 휴전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 상태다. 일각에선 2차 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차기 협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모순된 행동과 지속적인 휴전 조항 위반으로 외교적 절차 추진에 진정성이 없음을 드러낸다”며 “말과 행동 사이의 명백한 모순은 미국의 의도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킨다”고 했다. 그는 향후 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대표단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 사이 양국 간 협상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란이 17일 해협을 일시 개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종료됐다“며 이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하지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를 풀지 않자 상황은 다시 급반전했다. 이란은 하루 만인 18일 해협을 재봉쇄했고 미군은 19일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의 진입을 차단한 뒤 기관실을 향해 함포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이 2차 협상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 비현실적인 기대, 끝없는 입장 변화, 반복되는 모순, 휴전 위반인 미 해군의 지속적인 봉쇄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2주 휴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종료를 앞두고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게 ”(2차 협상은) 마지막 기회“라며 ”이 딜에 서명하지 않으면 이란 전체를 박살낼 것(blown up)”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예고한 대로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시키겠다고 재확인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란이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한 틈을 타 크루즈선 5척이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갔다.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지에 정박 중이던 크루즈선들이 17~18일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X(엑스·옛트위터)를 통해 “휴전 기간, 상업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completely open)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역봉쇄 조치를 풀지 않자 이란 내 강경파인 혁명수비대 등 군부는 하루 만인 18일 이를 뒤집고 다시 재봉쇄에 나섰다.해협이 개방된 만 하루 동안 이를 통과한 크루즈선은 TUI 크루즈의 ‘마인 쉬프 4’와 ‘마인 쉬프 5’, MSC 크루즈가 운영하는 ‘MSC 유리비아’ 등이다. TUI 측에 따르면 두 선박에서 승객들은 일찌감치 대피했다. 승무원 등 최소 인원만 탑승한 상태로, 현재 위험 구역을 안전하게 벗어났다고 전했다. MSC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한 뒤 북유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또다른 두 척의 크루즈선인 ‘셀레스티알 저니’와 ‘셀레스티알 디스커버리’도 출항해 분쟁 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크루즈선 4척은 약 45분의 간격을 두고 잇따라 전속력으로 항해하며 오만 북부 무산담 반도 끝을 돌아 해협을 통과했다. 나머지 1척은 이보다 하루 앞선 17일 같은 경로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러한 항해는 이란이 상업용 선박에 대해 해협을 개방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해양정보업체 윈드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한 후 18일 하루 동안만 총 35척(입항 8척, 출항 27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일대 긴장감은 급격히 고조됐다. 미군은 이날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의 진입을 차단한 뒤 기관실을 향해 함포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병대가 이란 화물선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군도 같은 날 자국 선박을 나포한 미국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군 군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https://original.donga.com/2026/hormuz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은 20일 한미가 공식 확인해준 적 없는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장소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뒤 미국이 대북 영상 정보 등의 공유를 제한한 데 대해 “역대급 외교 안보 대참사”라며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안보에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인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으로 이에 동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정 장관이 지난달 국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 남포시 강선 외에 구성을 공개 지목하자 미국만 포착할 수 있는 대북 영상 정보 등의 공유를 일주일 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박 10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장 대표는 “실제로 많은 미국 측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우려를 표했다”며 “그들에게 우리 국민의 한미 동맹에 대한 지지를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 NSC 고위 인사와 북한 비핵화 전략을 깊이 있게 공유했고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나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국익 수호를 기준으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 외교까지 뒤흔드는 SNS 중독도 즉각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자신의 방미 성과에 대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비자 문제에 대해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확약을 받았다”며 “이번에 구축한 미국 공화당과의 보수정당 네트워크 그리고 미국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은 한미 동맹을 다지고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포함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과 관련해 “하루에 50장에서 100장씩 정보가 쌓이고 있었는데 현재 한미 양국 간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정동영 리스크가 초래한 역대급 외교 안보 대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 자체도 대단히 심각한 실책이지만 그 발언 하나만으로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북한의 두 국가론 동조 발언 이래 누적된 리스크에 현실화이자 예고된 참사”라며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 지금 경질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은 17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대장동 수사팀 검사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평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해 달라는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 요청은 거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요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면서도 “이번 국정조사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조작수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사를 기획하고 지휘한 책임자급 증인 소환은 진상규명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등 7개 사건의 조작기소를 주장하며 국정조사에 나섰다. 최근 국정조사 특위가 개최한 청문회에는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이 출석했다.앞서 구 권한대행은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국조특위에 “다수의 담당 검사가 증언대에 서게 됐고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번 국정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떤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은 모든 분이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각 검찰청 기관장들은 국정조사에 충실히 임하겠으니 평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증인 채택은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박 의원은 “그동안 이뤄진 기관보고나 청문회에서도 조작사건에 직접 연루된 증인 외에 평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증인채택은 최소화해 왔다”며 구 권한대행의 요청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전날(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신장암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국정조사 한다고 소환장을 보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은 상황 종료됐다”며 “이란이 다시는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기화하는 일도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이 “휴전 기간 해협을 완전 개방(completely open)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임박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기간 미국을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중재를 주도한 파키스탄을 향해서는 “고맙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절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향해선 “쓸모 없는 종이 호랑이”라고 맹비난했다.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X(엑스·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기간에 모든 상업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허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전날(16일)부터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이슬람공화국 항만과 해사 기관이 이미 발표한 협조된 항로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13일 ‘역(逆)봉쇄’에 나선지 나흘 만이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가상자산 가격은 급등했다.잠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종료됐다(the Hormuz Strait situation is over)“고 했다. 그는 ”이란이 결코 다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무기로 쓰이는 일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이란이 방금 해협을 완전 개방해 전면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미군의 ‘역봉쇄’ 조치를 풀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100% 완료될 때까지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부분 협상 사항이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이 제지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이 만들어낸 모든 핵 잔해(Nuclear Dust)를 가져갈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금전은 전혀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습에 대한 배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합의는 레바논과 전혀 관련 없지만 미국은 별도로 레바논과 협력해 헤즈볼라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레바논을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의해 금지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우방국들을 치켜세우고 나토를 맹비난했다.그는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미국을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에는 “고맙다”고 했다. 해군 파병 등을 거절한 나토를 향해선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끝나자 나토로부터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나는 그들에게 ‘유조선에 기름이나 실으려는 게 아니라면 저리 떨어져 있으라’고 말했다. 필요할 때는 아무 쓸모도 없던 겉만 번지르르한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이란은 미국의 도움으로 해상 기뢰를 제거 중”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2차 협상에서 종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부 합의는 추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양측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 주요 지표인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브렌트유 가격은 해협 개방 발표 후 87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11%가량 하락한 것. 이는 약 한 달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1.53% 급락하며 한국시간 오후 11시 25분 기준 80.66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1만 원(3.2%) 오른 1억1300만 원대까지 뛰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HOTTEST) 나라”라고 말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국제 화상회의가 시작한 직후 나온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졸린 조 바이든(Sleepy Joe Biden) 치하에서 미국은 죽은 나라 취급을 받으며 전 세계의 조롱거리였다”며 “하지만 이제 아니다. 아무도 웃지 않는다”고 올렸다. ‘슬리피 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종종 공개석상에서 졸았고 무능했다고 조롱할 때 즐겨쓰는 말이다.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경부터 약 40개국이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신속한 해협의 개방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국제 화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적·정치적 측면, 물류 및 경제적 측면, 그리고 어느 정도의 군사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파리 엘리제 궁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영구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하고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국가 간 연합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했다. 그간 영국은 외교 채널, 프랑스는 군사 채널 협의를 주도해 왔다. 스타머 총리는 “이란 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우리 각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다”며 “이것이 바로 국가들이 하나로 뭉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적·정치적 측면, 물류 및 경제적 측면, 그리고 어느 정도의 군사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함께 모인 이유”라고 덧붙였다.이번 화상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경 시작됐다. 회의에서는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신속한 해협의 개방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약 40개국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교전 당사국이라 참여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와 영국 주도의 다국적 회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17일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당내에서 소장파로 분류된다.김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추경호 의원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내란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것을 알고도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중앙당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중앙당사로 세 차례 바꾸는 식으로 계엄 유지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계엄 당일 국회 본관에 군 헬기가 도착한 상황에 대해 “국회에 도착해 경찰을 봤을 땐 질서유지 차원에서 병력을 보냈다고 짐작했는데 헬기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계엄이 잘못됐다. 윤 전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표현했다. 또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과 “대통령이 미쳐서 본회의장에 박격포를 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이 미쳤다” “잘못된 판단을 한 것” “빠르게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등의 대화를 했다고 김 의원은 증언했다.당시 본회의장에서 처리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17명이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도 이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계엄군이 도착하고 경찰이 봉쇄하다보니 안 들어온 게 아니라 못 들어온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그룹 티아라 멤버 효민이 아픈 팬을 위해 병원을 깜짝 방문했다. 효민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소년 팬에게 선물할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를 병원에 기부했다.효민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사 같은 사회복지사님 덕분에 소중한 인연으로 ‘○○’(팬)이를 만날 수 있었다”며 “응원을 전하러 간 자리였지만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와 힘을 받고 돌아온 순간이었다”고 올렸다. 이어 “아이들 곁을 지켜주시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께도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소년 팬과 그 옆에 사인한 앨범을 들고 있는 효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 사회복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사회복지사는 효민에게 “○○이는 티아라 음악과 안무를 모두 익힐 만큼 티아라를 좋아하는 팬이다. 그 중에서도 효민을 최애 멤버로 꼽았다”며 “생일이 3월 31일인데 현재 의료적 상황으로 병실 밖 활동이 어려워 많이 답답해한다. 아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은데 가능하다면 짧은 영상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문의드린다”고 남겼다. 영상 메시지를 요청 받은 효민은 아예 직접 병원에 갔다. 그는 케이크도 만들어 갔다고 밝혔다. 효민은 “얼마 전 생일이었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금귤을 사서 작은 금귤 케이크를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을 조금 더 전하고 싶어졌고 소소하지만 이번에 출연했던 ‘펀스토랑’ 출연료 전액을 병원 측에 함께 전달하고 왔다”며 “이 시간이 제게도 큰 의미로 남았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장충 신민아’로 불리는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안혜진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안혜진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GS칼텍스는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구단은 안혜진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팬 여러분께 이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안혜진은 전날(16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GS칼텍스는 “구단은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팬들과 V리그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배구연맹에 통보했다. 또 자체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안혜진도 같은 날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큰 실망과 심려는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고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앞서 안혜진이 속한 GS칼텍스는 ‘봄 배구’ 6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이달 5일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2025~2026시즌 후반기에부터 봄배구까지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안혜진은 음주운전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연맹 상벌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규정상 음주운전은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가능하다. 또 징계금은 500만 원 이상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방미단 중 일부가 17일 귀국했다. 미국 현지에는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남았고, 나머지는 돌아왔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언론에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방문 목적과 성과가 상당히 높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국민의힘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은 방미 성과를 밝혔다. 김대식 단장은 ‘방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방미 성과는 굉장히 우리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장 대표의 귀국 일정이 늦춰진 데 대해 “사실 장 대표가 공항까지 함께 오기 위해서 수속을 다하고 짐까지 싣고 라운지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미국) 국무부 연락을 받고 짐을 찾은 뒤 (돌아)갔다”며 “비행기를 15시간 타고 왔기 때문에 아직 그 이유는 체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 귀국 일정을 두고 이견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조 그루터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IRI 등을 방문했다. 김 단장은 “현장에서 조정한 일정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2박 4일 동안 시간 단위로 (인사들을) 만났고 강경화 주미대사가 오찬 만찬을 제안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장 대표가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 최고위원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공개된 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단언코 사진 분위기와 내용, 감정들이 2박 3일 동안 분주하고 진지하게 한 것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주 당에서 주요 현안 입장내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2박 4일 일정이던 출장은 출국을 당기며 5박 7일로 늘어났다. 원래는 1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당일에 돌연 일정을 미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를 겨냥해 “어떤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주려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번 국정조사를 진행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를 수사했던 검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선 “참담한 마음”이라고 유감을 표했다.구 직무대행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4월 3일 1차 기관보고시 이번 국정조사에 대해서 재판 중인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법과 원칙에 따라 당사자 증언이 필요 최소한으로 해주시길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최근 국정조사에서는 대장동 사건 등을 담당한 검사들이 출석했다.구 직무대행은 “이후 과정에서 다수의 담당검사가 증언대에 서게 됐고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떤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주려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은 모든 분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 직무대행은 남 변호사를 수사했던 검사가 극단적 시도를 한 것과 관련해 “참담한 마음으로 소식 접했다”며 “본인의 회복과 안정이 최우선이 돼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신장암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국정조사 한다고 소환장을 보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해당 검사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초까지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에서 근무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 법정 공휴일이 된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에는 다른 공휴일처럼 근로기준법상 ‘휴일 대체’ 조항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노동절에 평소처럼 출근하면 최대 2.5배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부는 15일 ‘법적 공휴일인 노동절에 본인 휴무를 사용해 쉬는 게 맞느냐’는 근로자 물음에 “노동절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주휴일과 같이 법정휴일”이라며 “유급휴일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는 교사와 공무원, 택배기사 등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쉴 수 있게 됐다. 1963년 ‘근로자의 날’이 제정된 지 63년 만이다.현충일 등 일반 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휴일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동절은 별도 특별법에 따라 운용된다. 이에 노동부는 해당 게시글에도 “현행법상 노동절 휴일대체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노동절은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휴일 대체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행정해석에 따르면 시급제 근로자가 일을 했을 때는 유급휴일 수당(100%)과 휴일가산임금(150%)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월급제 근로자의 경우에는 휴일 근로에 준해서 휴일가산임금(150%)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급제 근로자는 유급휴일수당(100%)과 휴일임금(100%)을 받을 수 있다. 노동절에 일을 시키고도 법적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프로축구 감독직 제안을 고사해 왔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국가대표 감독이 가능한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P급 자격증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상위 축구 지도자 자격증이다. 이를 획득하면 해외는 물론 국가대표팀도 지도할 수 있다. 안정환은 “(자격을 따는데) 10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리그)팀 오퍼(제안)는 때 되면 온다”며 “시즌 끝나면 교체 시기 때 (오퍼가) 오는 데 죄송하다고 (거절)한다”고 했다. 안정환은 “아직 준비도 안 됐고, 그쪽으로 가면 목숨 걸고 해야 한다. 감독을 하면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며 “하나 잘못하면 나락가는 것이다. 명장이든 초짜든 3경기 지면 잘린다”고 웃어보였다.안정환은 현재 대학축구연맹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프로 리그로 갈 수 있는 환경이 어려워서 중간에 관두는 학생이 너무 많다”며 “유니브(UNIV) 프로라고 만들어서 국내가 안 되면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축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브 프로’는 대학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하게끔 돕는 육성 시스템이다. 그는 ‘감독의 길을 가고 계신 것 아니냐’는 물음에 “도울 수 있는 건 도우려고 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또 유튜브 수익금 4억3600만 원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축구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안정환은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전망에 대해 “가늠하기가 어렵다”면서도 “5경기 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최소 16강까지 진출하길 희망한 것. 다만 구체적인 답변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그는 “제 위치가 조심스럽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많이 떨어져 있다”며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 욕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응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이게 제일 싫다”며 “즐기라고 해야 하나? 전 축구하면서 즐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즐기나. 가식적으로 얘기 못하겠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 얼마나 목숨 걸고 준비하겠나”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블랙핑크 제니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 잡지 타임지가 선정한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제니는 올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타임지 요청으로 제니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한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제니의 성취나 대중문화에서의 영향력에 대해 끝도 없이 말할 수도 있지만 떠오르는 건 그녀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아티스트 제니’의 마법 같은 힘”이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 힘은 파티 구석에서 조용히 서 있는 그녀를 마주하거나 백스테이지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녀가 지닌 힘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니를 진정한 스타로 만드는 건 조용한 순간에도 주변의 모든 소음을 뚫고 드러나는 부정할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녀는 그 존재감을 따뜻함, 친절함과 함께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니는 두 손을 꼭 잡아주며 반갑게 대해줄 것 같은 사람”이라며 “강인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인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다카이치 사나에(髙市早苗)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포함됐다. 타임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도보다 개인 권력에 세계 권력을 집중시키는 리더십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그는 광범위한 관세 부과, 강경한 추방 정책, 대규모 세제 개편 등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부터 베네수엘라 개입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보는 지정학적 판도를 바꾸고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흔들어 놓았다”고 했다. 시 주석에 대해선 “여전히 세계 정치에서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서구 중심 체제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타임지는 해마다 지도자와 아티스트, 거물, 혁신자, 선구자 등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뽑는다. 지난해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제니와 한 팀에 속한 로제도 포함됐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백악관은 15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전 연장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극적으로 이뤄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은 2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에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휴전 연장을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여전히 이 협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합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CNN 등은 양측이 종전 협상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2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레빗 대변인 브리핑 이후에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장 가능성도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모색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차 협상 장소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번과 같은 장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국의 2차 대면 협상은 이르면 16일 진행될 전망이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파키스탄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이란 측과의 회담을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다. CNN은 “무니르는 양국 협상의 걸림돌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의 종전 협상에선 현재 핵문제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20년보다 짧은 ‘몇 년간’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잔혹한 행위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관람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제작된 영화를 응원하고 감독과 배우, 관객이 함께 제주 4·3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밝혔다. ‘내 이름은’은 9778명의 시민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상영관에는 사전에 관람 신청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65명의 관객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정지영 감독과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혜경 여사는 주연 배우인 염혜란 씨와 만나 “팬이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관객들의 환영 속에 상영관에 입장했다. 지정된 좌석에 착석한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 감독에게 몇 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는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13분간 영화를 관람한 뒤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탠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유심히 지켜봤다. 이후 무대 앞에서 관객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은 정말 참혹한 사건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제가 며칠 전에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참혹한 일을 보고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잔혹한 행위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며 “이걸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말했다. 이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전범 처벌은 시효가 없다”며 “제주 4.3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은 다 한건 아니지만 진상 규명이 되고 현실적인 책임을 묻긴 어렵지만 얼마 전에 제가 포상 받고 훈장 받은 사람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영화) 기록을 통해서 인간성을 다시 회복하고 사람들이 서로 손 잡고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모두가 함께 만들어 주겠다”며 “이 영화가 그 길을 열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사진 촬영 요청에 다시 객석 1열에 앉아 손하트를 하며 전체 관객과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상영관을 나서던 이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셀카촬영에 응했다고도 강 대변인은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화사가 발바닥 2도 화상을 입고도 콘서트를 강행했던 일화를 들려줬다.화사는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1월 화사의 단독 콘서트를 다녀왔다고 밝히며 “무대에서 그렇게 멋지게 뛰어다녔는데 화상을 입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화사는 “가열식 가습기를 쏟았다”며 “불행 중 다행은 제가 그때 알몸으로 가습기를 옮기고 있었는데 몸에 쏟지 않고 물을 쏟고 그걸 밟았다”고 설명했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100도 이상으로 끓인 뒤 뜨거운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화사는 앞서 7일 웹 예능 ‘살롱드립’에서도 같은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쏟은 물을) 밟자마자 머리가 하얘지는 뜨거움이었다”며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화사는 데뷔 12년 만의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붕대를 감고 운동화를 신은 채 공연을 강행했다고 한다. 화사는 “(무대에) 올라가서 아픈 줄도 모르고 했다”며 “이제 완치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과 유류품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2024년 12월 29일 참사 발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15일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일대 수색 작업을 실시한 결과 유해 추정 42점과 유류품 43점이 추가로 나왔다. 특히 땅속에 깊이 묻혀있던 희생자의 목걸이나 귀걸이 등 귀금속까지 수습됐다. 13일 재수색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누적 유해 추정물은 117점, 유류품은 95점이 발견됐다.올해 2월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가 추가 발견되면서 초기 유해 수습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달 12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이에 정부는 13일부터 약 두 달간 현장에 대한 재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무안공항 내부뿐 아니라 외곽 담장 주변, 활주로 진입로 등 공항 주변 지역도 수색 대상이다.재수색에는 민·관·군·경에서 모두 250여 명이 참여한다. 수습본부는 수습된 유해와 유류품에 대해 정밀 감식과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어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는 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서 이 일(호르무즈 해협 봉쇄)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몇 주 후 내가 그곳(중국)에 가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를 크게, 뜨겁게 껴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중국의 이란에 대한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 지원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됐었다.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에 대해 중국에서 반발은 없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전혀 없었다.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는 전날, 즉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다소 달랐다. 중국 정부는 14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사국들이 이미 임시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 배치를 확대하고 봉쇄 조치를 취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미국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는 취약한 휴전 국면을 훼손하고 해협의 항행 안전에도 추가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과 중국의 시차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마친 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녹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고,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서한을 주고받은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한 자화자찬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이란 전쟁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면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진작 했어야 하는데 47년 동안 그 어떤 대통령도 그럴 배짱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재 살아있는 대통령들 모두가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가 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란 걸 안다”며 “오바마(전 대통령)가 이란 핵합의(JCPOA)로 저지른 짓은 역대 최악의 거래”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을 두고는 “제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중간선거 전에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이란의 핵 문제 해결’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그게 해결되면 가스 가격은 엄청나게 내려갈 것”이라며 “전기료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첫 임기가 성공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휘발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에너지를 저렴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