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장기간 운영하지 않아 흉물로 인식되어 온 명암관망탑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명암관망탑(명암타워)’이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청주시는 이달 말까지 명암타워 구조변경 설계를 마무리한 뒤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최근 열린 명암타워 구조변경 사업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는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며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을 구조변경해 청년 창업 공간과 전시실, 가족쉼터, 정원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관망탑 상층 외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명암저수지 등 외부에서도 관망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는 장기간 운영하지 않아 흉물로 인식되어 온 명암관망탑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조감도. 청주시 제공민간 투자로 세워진 명암타워는 2003년 6월부터 20년간 사업자에게 무상 사용 허가가 났다.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 높이 62.1m)다. 독특한 모양새 덕분에 한때는 청주의 상징물로 주목받았다.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동물원, 청주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많아 인기를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충북도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충북 내 여러 기관·단체의 행사장과 결혼식장 등으로 애용됐지만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대부분의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실로 방치됐다. 한때 ‘화상 경마장’으로 불리는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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