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죽은 반려견을 그리워하며 기분 전환을 위해 즉석 복권을 산 A씨가 스피또1000 101회차 1등에 당첨돼 5억 원을 받게 됐다. ⓒ뉴시스
1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떠올리며 즉석복권을 샀던 한 시민이 5억 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반려동물과의 기억이 우연한 선택으로 이어졌고, 그 선택은 삶의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변화로 돌아왔다.
1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101회차를 구매한 A씨가 1등에 당첨돼 상금 5억 원을 수령했다.
당시 A씨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강아지가 문득 떠올라 울적해진 마음을 달래려 산책에 나섰다. 그러다 그는 기분 전환 겸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즉석 복권을 구매하게 됐다.
다음 날 집에서 복권을 확인하던 그는 숫자 ‘5’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5000원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뒤에 붙은 단위가 달랐고, 그제서야 실제 당첨금이 5억 원임을 깨달았다.
A씨는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부동산 대출을 상환하고 가족을 챙길 예정이다. 그는 “‘빚 없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였다. 남은 돈으로 어머니께 작은 집을 마련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이 기적이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고, 현재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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