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로 찬 소년과 비교돼”…폐지 할머니 도운 학생들 ‘훈훈’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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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아산 온천동 아고사거리에서 할머니를 도와 손수레를 끌고 있는 학생들이 포착됐다. (‘보배드림’)
지난 27일 오후 아산 온천동 아고사거리에서 할머니를 도와 손수레를 끌고 있는 학생들이 포착됐다. (‘보배드림’)
오르막길에서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도와준 남학생들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칭찬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칭찬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운전 중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어르신을 도와주고 있는 걸 봤다”며 이날 오후 4~5시쯤 충남 아산 온천동의 아고사거리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며 한참 동안 수레를 끌어준 남학생들. (‘보배드림’)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며 한참 동안 수레를 끌어준 남학생들. (‘보배드림’)
A씨는 “잠깐 길 건너는 것만 도와드리는 줄 알았는데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서 평지에 왔는데도 리어카를 끌더라”며 “본인들이 가는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기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도와드릴까 고민만 하고 실행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서 부끄럽고 그 친구들이 대견스러워 글을 올린다”고 했다.

A씨는 “혹여나 학교 관계자분이 보신다면 꼭 이 친구들을 찾아 칭찬해 주시면 좋겠다. 요즘 MZ,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시대를 떠나 사람에 따른 차이라는 걸 또 보고 배우고 느낀다”며 감동을 표했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만 13세 중학생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만 13세 중학생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몸에 밴 예절과 습관이 아니면 힘든 일인데 부모님이 잘 키우셨다”, “대한민국 아직 살아있다”, “용돈 주고 싶다”, “엊그제 14세 촉법소년이라고 경찰한테 발차기한 거 봤는데 대비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만 13세 남학생이 경찰관을 때리고 욕설하는 영상이 떠돌며 파문이 일었다. 영상 속 남학생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없이 보호처분만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공분이 일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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