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작년 화재 11% 늘어…사망자 78%가 50대 이상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0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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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한 주민이 화재로 사라진 집터를 둘러보고 있다. ⓒ News1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한 주민이 화재로 사라진 집터를 둘러보고 있다. ⓒ News1
지난해 화재 사고가 전년에 비해 약 11% 늘었으며 사망자의 78%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화재는 총 4만114건이다. 사망자 341명과 부상자 2321명을 합쳐 총 2662명의 인명피해와 1조204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년(2021년)과 비교해서는 화재 건수는 10.6%인 3847건, 인명피해는 24.9%인 479명, 재산피해는 9.5%인 1049억원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장기화 등 지속된 이상기후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야외활동 및 여가활동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가운데 70세 이상이 105명으로 30.8%, 60~69세가 86명으로 25.2%, 50~59세가 76명으로 22.3% 순이어서 노인 사망률이 높았다. 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소방청은 화재 감정?감식 과학화를 통해 화재원인을 정확히 규명?분석하고 대응 및 예방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노인 등 취약계층의 화재위험 노출 및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취약계층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정립,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자율설치 문화 확산 등 다양한 피난약자 맞춤형 대응전략을 중점추진한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사회 환경적 변화에 따라 화재 패턴과 피해 추이도 달라지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화재통계분석에 입각한 선제적 화재예방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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