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요구에… 동거녀 찌르고 19층서 떨어뜨려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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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후 19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성 A 씨(31)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17일 오후 8시 30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여자친구 B 씨(26)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이어 A 씨는 쓰러진 B 씨를 자택이 있는 19층으로 끌고 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아파트에서 B 씨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개월간 동거한 B 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데이트 폭력 등으로 경찰에 신고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망한 B 씨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30대 남성#동거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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