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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AI연구팀, 국제학회 논문 표절 논란… 윤성로 “논문 철회”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인공지능(AI) 학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AI 연구팀의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논문의 교신저자(책임저자)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사진)와 공저자들은 논문 철회 의사를 밝히고 사과했다. 윤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임명된 국내 AI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다.○ 표절 의혹 논문, 우수 논문으로도 선정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윤 교수 연구팀은 이달 19∼24일 미국에서 열린 AI 학회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영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돼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학생인 제1저자 김모 씨가 23일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까지 했다. CVPR는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24일 유튜브 채널 ‘E2V-SDE(Parody)’는 이 논문이 2018∼2021년 KAIST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등이 발표한 국내외 논문 약 15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일보가 확인한 결과 이 논문은 2019년 토론토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불규칙적으로 샘플링된 시계열에 대한 잠재 ODE(Latent ODEs for Irregularly-Sampled Time Series)’와 3문장 연속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고 동일한데, 인용 표시가 없었다.○ 서울대 “진상조사 착수할 것”윤 교수는 논란에 대해 본인은 미리 알지 못했으며, 제1저자인 학생이 저지른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윤 교수라고 밝힌 이용자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제 학생이 이렇게 심각한 표절을 저질렀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놀랐다”라며 “모든 공저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학) 본부로 문의해 달라”면서도 댓글을 단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본인이 제1저자라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는 25일 영문으로 “논문과 관련된 잘못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라며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어떤 징계라도 수용하겠다”라고 썼다. 윤 교수는 CVPR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으로 소속 기관인 서울대 측에도 징계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7일부터 이번 의혹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CVPR 측은 24일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에 해당 논문의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발표논문집에서 이번 논문을 삭제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생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 논문 말미에 나온 것처럼 산하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예산이 실제 투입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2022-06-27 03:00
가짜 다이아몬드로 380억 대출…대부업자-새마을금고 前본부장 등 기소검찰이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새마을금고로부터 380억 원을 대출받은 대부업자 A 씨와 이를 도운 새마을금고 중앙회 B 전 본부장 등 5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민경호)는 “허위 감정평가를 받은 가짜 다이아몬드로 새마을금고로부터 380억 원을 대출받은 대부업자 A 씨를 비롯해 일당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법률 위반(사기),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구속됐고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대부업자 A 씨는 감정평가사가 아닌 자에게 청탁해 허위로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발급받은 후 이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해 대출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며 25회에 걸쳐 16개 지역의 새마을금고에서 380억 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그는 저리(6%)에 대출받은 이 돈을 연이율 15%의 고리에 빌려줘 거액의 대출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대출을 알아보고 허위 감정평가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금융브로커 C 씨의 도움을 받았다. C 씨와 또 다른 금융브로커 D 씨는 이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A 씨로부터 5억7000만 원을 수수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B 씨는 금융브로커 C 씨의 청탁을 받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A 씨를 위한 대출상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출을 알선했다. 이를 통해 C 씨로부터 1억3000만 원을 수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새마을금고 전 직원으로부터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무실 및 계좌 압수수색과 16개 새마을금고 대출 담당 직원, 피고인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추가로 파악해 기소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6-19 14:52
경찰, 이근 ‘여권법 위반’ 조사…“혐의 대부분 인정”전쟁으로 여행 금지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해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전 대위를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는 “이 전 대위를 10일 소환해 우크라이나 입국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출석한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위는 국제의용군에 동참하겠다며 3월 7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달 13일 고발했다. 외교부는 2월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국가로 지정해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무단으로 우크라이나 입국 시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경찰은 이 전 대위가 출국 2개월여 만인 지난달 27일 귀국하자 혐의와 관련해 면담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전 대위는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당시 이 전 대위는 취재진에게 “무조건 (경찰에) 협조하고 주는 벌을 받겠다”라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다. 법은 위반했지만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라고 했다. 국가의 전투명령을 받지 않고 함부로 외국에 대해 전투행위를 한 것을 처벌하는 사전죄(私戰罪) 등의 혐의는 이 전 대위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이 전 대위가 고발당한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했다”고 설명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2022-06-13 19:52
“尹대통령 자택 테러합니다” 온라인 글에 특공대 출동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윤 대통령 자택에 테러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을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 4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저는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월급)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부정적인 내용을 적기도 했다.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이 3일 오전 2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 등을 배치했다. 대통령 경호처와 총리실 대테러센터도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해 빠르게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이었던 지난달 9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테러 암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 A 씨는 하루 만인 지난달 10일에 모처인 충북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6-03 15:10
‘靑개방 특수’ 삼청동 활기… “임대문의만 하루 20통”“이렇게 활기를 찾은 삼청동 거리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일요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주민 정모 씨(65)는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안국역에 내리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개방 후 첫 일요일인 이날 삼청동 일대는 대형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어 정체가 이어졌고 행인들은 좁은 인도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유명 식당 ‘삼청동 수제비’에는 오후 1시경 대기하는 손님이 50명 이상이었는데, 4시경에도 약 30명의 줄이 이어졌다. 직원은 “원래는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많은 정도였는데, 지난주에는 평일에도 오후 늦게까지 손님들이 줄을 섰다”고 귀띔했다.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던 삼청동 상권이 최근 청와대 개방 특수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에는 임대 문의가 급증했고, 매매가 이뤄져 새 주인을 찾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 소음도 이어지고 있다. 삼청동 카페에서 일하는 이모 씨(35)는 “청와대 개방 이후 손님이 2배 정도로 늘었다”며 “평일에도 주말 수준으로 손님이 많다”고 했다. 삼청동의 한 편의점 직원은 “개방 이전이었던 지난달에 비해 평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부동산 임대차와 매매 거래를 둘러싼 분위기도 청와대 개방이 발표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삼청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와대 이전 확정 이후 상가 매수 및 임대 문의가 30∼40% 증가해 하루 20통 이상 관련 전화를 받고 있다”며 “공실이 확실히 줄고 있고, 임대 재계약도 늘었다”고 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비었던 점포들이 거의 채워져 이제는 물건이 없어서 소개를 못 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안국동에 서울 공예박물관이 지난해 11월 개관했고, 송현동 부지에는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갤러리 용도의 임차 문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주얼리 공방이나 브런치 카페 용도의 임차 문의도 급증했다. 삼청동은 2010년 전후에 이색적 가게와 맛집이 모인 명소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 등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거리가 침체됐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하나 걸러 빈 상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실이 늘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 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주변도 상가 임대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삼각지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집무실 이전과 함께 용산 공원도 개방한다고 하니 여러 기대감이 겹쳐 상가 임대 문의가 10∼20% 정도 늘었다”고 했다. 용산구 삼각지역의 대구탕집 사장은 “경비 경찰 등이 점심시간에 단체로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가게들은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집회, 시위가 몰리고 교통체증까지 겹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2022-05-16 03:00
“손님이 2배 늘었어요” 靑개방 특수로 삼청동 활기…임대문의 급증“청와대 개방 이후에 손님이 2배는 늘었어요. 지난주는 평일에도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도 대기가 이어졌는데, 이런 모습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식당 ‘삼청동 수제비’에는 일요일인 15일 오후 1시경 대기하는 손님이 50명 이상 줄을 섰다. 직원 A 씨는 “원래는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많은 정도였는데, 지난주에는 평일에도 오후 4시까지도 손님들이 줄을 섰다”고 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충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피해가 컸던 삼청동 상권이 최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뒤 청와대 개방 특수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대 문의가 급증하는가 하면 새 주인을 찾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 소음도 삼청동 일대에 이어지고 있다. 삼청동 인근의 한 부동산은 “청와대 이전 확정 이후에 상가 매수 및 임대 문의가 30~40% 증가해 하루 20통 이상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공실이 확실히 줄고 있고, 재계약도 늘었다”고 했다. 특히 1년 넘게 비어있던 건물들이 청와대 개방 소식 이후 매매가 이뤄지면서 증개축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 삼청동은 2010년을 전후해 이색적인 가게와 맛집이 모여 있는 명소로 부상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의 악영향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인근 집회 시위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거리가 침체됐다. 2018년부터는 상권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시 어려워졌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야외 볼거리가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씩 찾으면서 차츰 회복세를 보이다가 올해 초 청와대 개방이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들은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유동인구가 코로나19 직전보다 2배가량으로 늘었다”며 “지난해 초에는 공실이 67곳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 자릿수 정도가 남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 이전 발표 이후부터는 남아있던 점포들이 모두 채워지면서 이제는 물건이 없어서 소개를 못할 정도라는 게 부동산들의 말이다. 특히 인근에 서울 공예박물관이 지난해 11월 개관하고, 송현동 부지에는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갤러리 용도 임차 문의가 적지 않다고 한다. 쥬얼리 공방이나 브런치 카페 등의 점포 임대 문의도 급증했다고 한다. 청와대 개방 후 삼청동 일대 카페와 음식점 등의 매출도 적지 않게 늘었다. 삼청동 카페에서 일하는 이모 씨(35)는 “청와대 개방 이후 손님이 2배 정도로 늘었다”며 “평일에도 주말 수준으로 손님이 많았다”고 했다. 이 씨는 “다만 아직 개방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전성기의 삼청동 분위기로 돌아갈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편의점도 매출이 증가했다. 삼청동의 한 편의점 직원은 “개방 이전이었던 지난달에 비해 평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간 서울 용산구 집무실 인근도 상가 임대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집무실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늘면 인근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각지역 인근 부동산은 “최근 집무실 이전으로 주변 상가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용산 공원도 개방한다고 하니 여러 기대감이 겹쳐 문의가 10~20%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13일 용산구 삼각지역의 대구탕집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향보다 얼마 전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 오면서 나타난 변화가 더 컸다”며 “시위 대비 경찰이 점심시간에 단체로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근의 소고깃집 사장 임모 씨(41)는 “집무실 이전 후 매출이 60%정도 늘었다”고 했다. 일부 가게들은 대통령 집무실 인근으로 집회·시위가 몰리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한 카페 사장 A 씨는 “마이크, 확성기로 큰 소리를 내고 근처에 경찰까지 깔려 있는데 어떤 손님이 거부감 없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겠냐”고 하소연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5-15 15:24
‘용의 북소리’ 맞춰 열린 靑뒤편 등산로, 잠실까지 한눈에“서울 전경을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처음이에요! 너무 예쁘네요.” 10일 청와대 뒷길 북악산 등산로도 1968년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한 ‘1·21사태’ 이후 폐쇄된 지 54년 만에 완전 개방됐다. 이날 등산로를 올라 ‘청와대 전망대’에 도착한 삼청동 주민 이옥자 씨(66)는 “마치 서울의 중심에 선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동쪽 춘추관 옥상의 큰북 ‘용고(龍鼓)’가 3차례 울리며 등산로 개방을 알렸다. 기다리던 시민 100여 명은 춘추문을 지나 춘추관 뒤편 등산로에 들어섰다. 대전에서 온 성윤대 씨(75)는 “대통령이 걷던 산책로를 직접 걸어 볼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등산로는 춘추관 뒷길 또는 청와대 서쪽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白岳亭) 쉼터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백악정에서 300m가량 더 오르면 청와대 전망대에 이른다. 전체 구간은 약 2km다. 이 길은 역대 대통령들이 생각을 정리하며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 당시 아침 일찍 이 등산로로 청와대 뒷산을 오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탄핵안 가결 열흘째 날 모처럼 언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곳이 바로 백악정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당시 “서울 광화문 일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며 아침이슬 노랫소리를 들었던 곳도 청와대 뒷산이다. 이날 등산객들은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눌렀다. 꽃밭이 조성된 백악정은 단연 인기 장소였다. 백악정 좌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심은 느티나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심은 서어나무가 마주 보고 있다. 백악정을 지나니 남산타워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탁 트인 경치가 나타났다. 북악산 등산로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다만 청와대 개방 기념행사 기간인 22일까지는 춘추문 대신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맞은편 출입구를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5-11 03:00
54년 만에 개방된 靑 뒷길 등산로, 서울 전경이 한눈에“서울 전경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처음이에요!. 너무 예쁘네요.” 10일 청와대 개방과 함께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한 1968년 ‘1·21 사태’ 이후 폐쇄됐던 청와대 뒷길 북악산 등산로도 54년 만에 완전 개방됐다. 이날 등산로를 올라 ‘청와대 전망대’라는 팻말이 붙은 공터에 도착한 삼청동 주민 이옥자 씨(66)는 “마치 서울의 중심에 선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동쪽 춘추관 옥상의 큰 북 ‘용고(龍鼓)’가 3차례 울리며 등산로 개방을 알렸다. 기다리던 시민 100여 명은 춘추문을 지나 춘추관 뒤편 등산로에 들어섰다. 대전에서 온 성윤대 씨(75)는 “대통령이 걷던 산책로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등산로는 춘추관 뒷길 또는 청와대 서쪽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白岳亭) 쉼터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백악정에서 300m 가량 더 오르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청와대 전망대에 이른다. 총 구간은 약 2㎞다. 더 오르면 2006년 개방된 등산로로 이어진다. 이번에 개방된 등산로는 역대 대통령들이 생각을 정리하며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 당시 아침 일찍 이 등산로로 청와대 뒷산을 오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탄핵안 가결 열흘째 날 모처럼 언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곳이 바로 백악정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서울 광화문 일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던 곳도 청와대 뒷산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 노랫소리도 들려왔다”며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등산객들은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눌렀다. 꽃밭이 조성된 백악정은 단연 인기 장소였다. 백악정 좌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심은 느티나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심은 서어나무가 마주보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는 아직 철책과 철조망, 초소 등 군사시설물이 있었지만 백악정을 지나니 남산타워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탁 트인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북악산 등산로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다만 청와대 개방 기념행사 기간인 22일까지는 춘추문 대신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출입구를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개방 시간은 5~8월 오전 7시~오후 7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3~4월과 9~10월은 오전 7시~오후 6시다. 입장 마감 시간은 개방 종료 시간 2시간 전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5-10 19:17
“‘01번’ 버스 타고 靑 구경뒤 남산까지”… 차없는 거리 끝나는 23일부터 靑운행“청와대 앞을 처음 지나는 노선을 운전하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9일 버스 차고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01번’ 버스기사 김태구 씨(59)는 “어린 시절 청와대는 근처에 가기조차 어려웠고, 더구나 입장은 꿈도 못 꿀 만큼 먼 곳으로 느껴졌다”며 “자부심을 갖고 버스를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언제 청와대 갈 수 있나” 문의 이어져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을 맞아 청와대 앞을 지나는 도심 순환형 ‘01번’ 버스 노선을 2일 신설했다. 청와대를 출발해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타워, 서울시청, 경복궁역 등을 거쳐 청와대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청와대와 도심 관광지를 잇는 핵심 노선이자 청와대를 지나는 유일한 버스다. 다만 개방 기념행사로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는 22일까지는 청와대를 거치지 않고 광화문에서 바로 안국역 방향으로 운행된다. 9일 기자가 탄 01번 버스 좌석은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승객들 때문에 만석이었다. 기사 김 씨는 “외국인 등 관광 목적으로 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지금은 걸어서 가야 하는 청와대가 23일부터 노선에 추가되면 더 많은 손님들이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벌써부터 “언제부터 청와대까지 들어가느냐”고 문의하는 승객이 적지 않다고 한다. 충무로역에서 버스를 탄 시민 안병숙 씨(63)는 “오늘은 남산에 가려고 탔지만 다음에는 이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가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01번 노선 신설로 통폐합된 기존 02, 04번을 이용하던 승객들에게서는 불편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민 최모 씨(50)는 “남산 돈가스거리 쪽으로 가던 02번이 없어져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민·상인은 아쉬움 반, 기대 반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청와대 개방을 앞둔 인근 주민들은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청국장집 ‘향나무 세그루’ 사장 임모 씨(63)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대통령이 종종 찾았던 집으로 입소문도 나고, 청와대 직원도 자주 방문했는데 앞으론 그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곳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내던 시절부터 단골이었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가끔 찾았다는 식당이다. 삼청동에서 50년 넘게 살았다는 이새순 씨(76)는 “동네가 청와대 바로 옆이라 치안도 좋고 깨끗했다”면서 “대통령이 근처에서 사니 (자부심에) 이사도 안 가고 오래 살았는데, 갑자기 떠난다니 아쉬움이 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집무실 이전으로 인근 집회·시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주민 최모 씨(68)는 “주말이면 늘 시끄럽고 길이 막혔다”면서 “시위하는 사람들도 대통령을 따라 옮겨 갈 테니, 조용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삼청동 ‘북촌진곰탕’ 사장 장민자 씨(81)는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 가는 건 서운하지만 청와대를 개방하면 구경 오는 사람이 늘어 장사도 더 잘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2022-05-10 03:00
[단독]마스크업체 70% 사실상 폐업 “정부 믿고 생산 늘렸는데 모른 척”“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니 매출이 40% 정도 더 떨어졌네요….”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서 마스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판수 씨(41)는 2일 공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기계 2대, 직원 10명과 함께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기계 8대를 추가하고 직원을 45명까지 늘리며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말 직원 20여 명을 내보냈는데, 올해 추가로 10명이 공장을 떠났다. 현재 15명의 직원이 기계 3대만 가동 중이다. 김 씨는 “물량을 비축하고 향후 판로 개척을 돕겠다는 정부 말을 믿고 사업을 확장했다”며 “나는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설비조차 돌리지 못하거나 이미 폐업한 상태”라고 했다.○ 마스크 업체 10곳 중 7곳 생산 실적 無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마스크 제조업계에는 ‘이러다 공멸할 것’이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현장에선 상당수 업체들이 이미 마스크 생산을 멈춘 상태다. 4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의약외품(보건·비말차단·수술용) 마스크 생산 실적을 보고한 업체는 식약처 등록 업체 1591곳 가운데 483곳(30.4%)에 불과했다. 올 1, 2월 집계에서도 각각 551곳과 521곳만 마스크를 생산했다고 신고했다. 마스크 제조업체의 3분의 2가량은 올해 1분기(1∼3월) 마스크 생산 실적이 전혀 없는 ‘좀비업체’라는 뜻이다. 폐업하는 업체들이 싼 가격에 유통하는 ‘덤핑(저가 투매) 마스크’도 업계의 고통을 키우고 있다. 이모 씨(42)는 “지난해 6월 경기 군포시 마스크 공장을 폐업하면서 재고 마스크를 정가의 10분의 1에 팔아치웠다”며 “상당히 손해를 봤다. 5억 원을 투자했는데 폐업 후 한 푼도 안 남았다”고 했다. 4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선 보건용(KF94) 마스크가 장당 1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인천에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재료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생산원가가 200원 정도 된다. 100원에 파는 건 기부나 마찬가지”라며 “값싼 중국산 마스크가 세계 시장을 장악해 마스크를 해외에 파는 것도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나중은 걱정 말라더니…”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131곳에 불과하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2020년 한 해만 999곳이나 늘었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도 461곳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이익을 약속하면서 시장 진입을 유도한 덕분이었다. 박종한 웰킵스마스크 대표는 “정부가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 생산량의 50%만 수매하고 생산단가의 2배가 넘는 가격을 책정해 과도하게 시장 진입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며 “초기부터 낮은 가격에 100% 수매했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비쳐 마스크 업계가 이렇게 과열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20년 3월 경기 평택의 마스크 공장을 찾아 “남는 물량은 전량 정부가 구매해 비축할 계획”이라며 “나중을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해 7월 정부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폐지하면서 마스크 업계에 판로 개척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관계부처에 확인한 결과 현 시점에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마스크 성능 점검과 허가를 주무로 하고 지원책은 관계부처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도 “마스크 업계를 위해 따로 마련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고 의원은 “코로나 초기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힘써준 업체들을 위해 이제는 이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마스크 시장에 적극 개입했던 만큼 부작용도 충분히 예견됐다”며 “정부 정책에 따른 여파를 개별 업체가 떠안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업체들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2022-05-05 03:00
[단독]정호영, 처조카 병원 취업때 평가위원 참여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으로 재직할 때 처조카(부인 언니의 딸)가 계열 병원 간호사로 취업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특히 정 후보자가 서류 및 평가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모부 찬스’로 특혜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받은 자료와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후보자의 처조카 A 씨(32)는 2015년 칠곡경북대병원(제2경북대병원) 공채에 합격해 현재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공채 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이었고, 평가위원으로 1차 서류, 2차 면접 전형에 참여했다. 친인척이 지원했는데도 회피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경북대병원 내부에선 A 씨 채용 당시부터 ‘이모부 찬스’로 취업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A 씨는 2012년 2월 대구의 한 전문대 간호학과를 평점 3.43점(4.5 만점)으로 졸업했으며 입사 지원서에 외국어 성적은 내지 않고 다른 병원 2곳에서 근무한 경력을 기재했다. A 씨의 졸업 석차는 중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차 공채 합격자 174명 가운데 A 씨와 같은 대학 출신은 12명(A 씨 포함)이었는데 이들의 평균 대학 평점은 3.91점으로 A 씨보다 0.48점 높았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A 씨가 졸업한 전문대는 상위 10%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칠곡경북대병원 같은 대학병원의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며 “중위권 석차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도 “대학 졸업 성적은 성실성을 보는 중요한 합격 기준”이라며 “외국어 점수가 있으면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아빠 찬스’에 이어 ‘이모부 찬스’까지 등장했다. 명백한 이해충돌 사례”라며 “정 후보자 본인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처조카 집안과 오랫동안 왕래가 없어 응시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최근에야 장인 상가에서 만나 칠곡경북대병원 근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5-03 03:00
‘600억 횡령’ 우리銀 직원 동생 공범으로 체포… “해외 골프장 사업-파생상품 투자했다가 손실”우리은행 직원이 은행자금 614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 직원의 동생도 공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30분경 우리은행 직원 A 씨의 동생 B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7일 경찰에 자수한 뒤 체포된 A 씨는 2012∼2018년 은행돈 614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고, B 씨는 이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횡령금 중 100억 원을 B 씨에게 건넸고 B 씨는 이 가운데 80억 원을 뉴질랜드 골프장·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했지만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횡령금 일부를)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자수하자 B 씨도 28일 오전 2시경 경찰에 출석했지만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A 씨에게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같은 날 오후 재출석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우리은행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9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 씨에 대해서도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사업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2022-04-30 03:00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도 범행 가담… 긴급체포은행자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이 공범 혐의로 29일 긴급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30분경 우리은행 본점 차장급 직원 A 씨의 동생 B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A 씨가 B 씨와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파악했고, B 씨가 A 씨가 횡령한 금액 중 일부 자금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B 씨는 우리은행 직원은 아니다. B 씨는 A 씨가 자수하고 약 4시간 뒤인 28일 오전 2시경 경찰서로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서 작성을 거부하는 등 범죄 사실을 밝히지 않고 함구하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B 씨의 범행 연루 사실을 파악하고 같은 날 B 씨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다. B 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가 긴급 체포됐다. 현재 B 씨는 “변호사가 오면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라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오후 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A 씨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면서 2012년 10월과 2015년 9월, 2018년 6월 등 3차례에 걸쳐 은행자금 614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우리은행이 2010~2011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할 때 우선협상대상자이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받아놓은 계약금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매각이 무산된 후 우리은행은 몰수된 계약금을 별도 계좌에서 관리해왔다. 엔텍합을 소유한 이란 다야니 가문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을 제기했고 2019년 우리 정부가 패소하면서 계약금을 돌려줘야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의 금융 제재로 이란으로 송금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우리은행은 최근 미국의 허가로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예치금 반환을 준비하던 중 횡령 사실을 발견했다. A 씨는 27일 우리은행이 고소장을 접수하자 같은 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횡령한 자금을 고위험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피해 금액을 전액 회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9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동시에 동생 B 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 씨와 B 씨가 횡령한 금액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면서 경찰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4-29 14:08
전장연 “내달 2일까지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주 예정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전장연 시위가 겹쳐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일은 일단 피하게 됐다. 24일 전장연 측은 “추 후보자에게 ‘다음 달 2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공문을 전달한 만큼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지하철 출근길 시위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문을 전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추 후보자가 언론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있다면 답변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시위를 유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예산 요구안을 전달한 후 ‘장애인의 날’인 이달 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을 촉구한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인수위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21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전장연은 “삭발 투쟁과 지하철 선전전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 모여 삭발식을 한 후 피켓을 들고 지하철에 타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출근 선전전’은 계속한다는 것. 그 대신 휠체어로 문 사이를 막는 등의 열차 지연 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4일 전장연의 요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수위가 할 수 있는 약속은 아니다. 새 정부의 예산이기 때문”이라며 “(전장연의) 요구사항에 대해 인수위가 더 답을 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4-25 03:00
전장연, 내일 출근길 대란 없다…“내달 2일까지 시위 잠정 중단”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이번 주 예정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전장연 시위가 겹쳐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일은 일단 피하게 됐다. 24일 전장연 측은 “추 후보자에게 다음달 2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전달한 만큼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지하철 출근길 시위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문을 전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추 후보자가 언론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있다면 답변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시위를 유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예산 요구안을 전달한 후 ‘장애인의 날’인 이달 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을 촉구한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인수위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21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전장연은 “삭발투쟁과 지하철 선전전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모여 삭발식을 한 후 피켓을 들고 지하철에 타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출근 선전전’은 계속한다는 것. 대신 휠체어로 문 사이를 막는 등의 열차 지연 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4일 전장연의 요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수위가 할 수 있는 약속은 아니다. 새 정부의 예산이기 때문”이라며 “(전장연의) 요구사항에 대해 인수위가 더 답을 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2022-04-24 18:03
정호영 동문 교수 3명, 아들-딸 서류전형도 최고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 논문 공저 등의 인연이 있는 이 대학 교수 6명이 정 후보자 자녀의 2017, 18학년도 의대 편입 전형에 평가위원으로 11회 참여해 평가위원 중 최고점을 8회 준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자료와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존에 최고점을 준 것으로 나타난 구술 전형 외에도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교수 3명이 후보자 자녀에게 최고점을 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A 교수는 정 후보자 딸 정모 씨(29)의 2017학년도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30점 만점에 각각 28점과 29점을 줬다. 이 점수는 딸 정 씨가 각각의 전형에서 평가위원으로부터 받은 점수 가운데 가장 높다. A 교수는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으로 2012년 동문회 임원에 함께 취임했다. 역시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으로 논문을 공동 집필한 이력이 있는 B 교수와 C 교수는 각각 아들 정모 씨(31)의 서류 전형(2018학년도)에서 29점(30점 만점), 딸 정 씨의 서류 전형에서 28점 최고점을 줬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자녀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 후보자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면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2-04-19 03:00
[단독]정호영 딸 이어 아들에도 논문 공저 교수가 최고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자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경북대 의대 편입시험 구술평가에서 정 후보자 아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교수 역시 정 후보자와 논문을 같이 쓴 사이로 밝혀지며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아들 병역 등급 판정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행위도 없었다”며 “교육부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고 아들 병역 판정과 관련해선 국회 지정 의료기관에서 재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자료와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 의대 A 교수는 2018학년도 편입시험 구술평가 위원으로 참여해 정 후보자 아들 정모 씨(31)에게 만점(20)에 가까운 19점을 줬다. 19점은 정 씨가 9명의 평가위원에게 받은 점수 중 최고점이다. A 교수는 2017년까지 정 후보자와 세 편의 논문을 함께 쓴 사이다. 앞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평가위원 3명이 2017학년도 편입시험 구술평가 당시 3고사실에서 딸 정모 씨(29)에게 모두 만점(20점)을 준 것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다. 딸 정 씨의 입학 성적은 합격자 33명 가운데 27등이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합격자의 점수보다 5점 높았다. 정 씨는 구술평가에서 1고사실 53점, 2고사실 51점을 받았지만 3고사실에선 60점을 받았다. 이를 두고 “3고사실의 점수가 1, 2고사실과 비슷했다면 정 씨의 합격은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17일 전했다. 아직까지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이 만약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 제기면 진작에 정 후보자의 자택과 경북대병원을 전방위 압수수색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2022-04-18 03:00
[단독]정호영 자녀 구술 최고점 준 4명 다 지인… 鄭은 “청탁 불가능 구조”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반박하면서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에 “어떤 부당 행위도 없었다”며 교육부 조사를 자진 요청했다. 또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척추 질환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아들의 병역 문제는 국회가 지정하는 기관에서 다시 검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이번에 요청한 조사 및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 후보자 “교육부 조사, 병원 재검 받겠다”이날 정 후보자 요청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이던 시기 딸(29)과 아들(31)의 2017,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편입 최종 전형인 구술평가에서 두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심사위원들이 정 후보자의 논문 공저자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딸의 2017학년도 편입시험 구술평가 당시 모두 만점을 준 평가위원 중 2명, 아들의 2018학년도 구술평가 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1명 역시 정 후보자와 논문을 같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딸의 의대 편입과 관련해 “객관적인 (학사) 성적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의 경우 정량평가인 서류평가는 합격자 33명 중 28위였고 학사 성적은 16위로 중위권이었다. 반면 정성평가인 면접점수는 15위였다. 정 후보자는 딸에게 전원 20점 만점을 준 구술평가 3고사실 심사위원들과 모두 인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자녀 편입을 (다른) 교수님들에게 얘기한 적이 없다. 나중에 큰일 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소개서에 부모 이름과 직장을 적을 수 없고, 구술평가 심사위원도 당일 각 고사실마다 무작위로 배정돼 청탁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함께 논문을 쓰는 등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한 동료 의대 교수들이 해당 지원자가 정 후보자 자녀임을 쉽게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의대 편입 때 내세운 논문 경력에 대해서도 “공대 교수가 전공과 외국어 등을 판단해 논문 작성에 참여시킨 것”이라며 “저는 (아들의) 지도교수와 친분이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경북대 공대 학부에 다니던 2015년 19학점을 수강하면서 주 40시간 연구원 근무를 병행했고, 2016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논문 2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자녀들의 편입 과정을 교육부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대 역시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고 대학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청문회 전 조사 결과 안 나올 듯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면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19세인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경북대병원의 척추 질환 소견서 등을 근거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2013년 첫 진단과 2015년 병무청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포함하면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것”이라며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자녀의 편입 및 아들 병역 외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39쪽에 이르는 참고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북대병원장 재직 당시 허가 없이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은 것에 대해 “30만 원 수당을 받는 명예직”이라고 설명했고, 미국 출장으로 동문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서는 “병원장이 꼭 가야 하는 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버지가 있다고 해서 자녀를 다른 곳에 보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은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관련법에 따라 국회는 20일 이내에 정 후보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요청한 교육부 조사는 감사 범위와 규모를 결정하는 등 조사 착수에만 통상 한 달 이상 걸린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장관 취임 이후에라도 부정이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받겠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2022-04-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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