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 올해도 고3 지역균형선발 기준 완화

최예나 기자 입력 2021-04-30 16:35수정 2021-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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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서울대가 올해도 고3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방안으로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 조건을 완화하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음대 별도)을 기존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변경하는 것.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서울대 설명이다.

서울대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입학전형 변경 심의를 신청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생긴 2005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등급으로 완화했다. 이후 지난달 2022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할 때 이를 2등급으로 되돌렸는데, 다시 이를 변경하려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원래 입학전형은 입학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된 것에서 변경할 수 없지만, 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입학전형 변경이 가능한 사유 중 천재지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며 “현재 서울대 건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도 통과됐던 만큼 서울대는 올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고3 구제 방안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은 서울대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대학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을 고심 중이다. 코로나19가 아닌 2022학년도 수능 때문이다. 올해는 수능 수학과 국어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이에 문과생이 대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며 수시에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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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1등급 학생의 92.5%는 이과생이었고 문과생은 7.5%에 불과했다. 2등급은 각각 79.0%, 21.0%였다. 상당수 대학이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보다 높게 설정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 수준으로 낮추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런 사유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전형 변경 심의 신청은 대학 자유고 대교협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2022학년도 수능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이미 예측됐던 거라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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