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최예나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최예나 기자 공유하기 yena@donga.com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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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후보자 母, 농지에 지은 불법건축물 거주 의혹”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어머니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에 제출한 서류에는 어머니 윤모 씨가 본인 소유의 경남 진주시 집현면 일대에 거주 중이다. 윤 씨는 2015년 7월 해당 농지를 ‘논’(답)으로 매입하고, 2018년 12월 ‘밭’(전)으로 지목을 변경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윤 씨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을 비롯해 대형 연못과 정자 등이 조성돼 있지만 건축물 대장은 없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전·답 등의 농지를 택지로 전용하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권 의원이 진주시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소지는 건축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다. 권 의원은 “윤 씨가 살고 있는 곳은 건축물대장이 존재하지 않는 무허가 주택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모친이 요양차 선산 근처에 매입한 땅에 지은 건축물로 (자신은) 매입 과정과 지목 변경 등의 내용을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조속히 확인해서 작은 위반사항이라도 확인되면 조치하도록 부모님께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2022-06-26 18:04
홍콩 대입시험에 한국어 포함…2025년부터 선택 과목2025년부터 홍콩 대학입학시험 제2외국어 영역 선택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고, 점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활용된다.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기존에 8곳(일본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이 있지만 TOPIK 성적을 대입에 활용하는 건 홍콩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은 홍콩 대입시험에 TOPIK 성적을 활용하기 위해 TOPIK 주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과 홍콩시험평가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홍콩 대입시험의 제2외국어 선택 과목은 6개(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힌두어 우루두어)다. 모두 영국 케임브리지대 시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어학시험 성적을 활용한다. 한국어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수험생의 홍콩 대입시험 이전 2년 내 취득한 TOPIK 최고 점수를 홍콩시험평가국에 제공한다. 한편 한류 열풍으로 TOPIK 시행 국가와 지원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TOPIK 시행 국가는 2014년 66개국에서 2021년 75개국으로, 같은 기간 지원자는 20만8449명에서 33만16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에는 83개국에서 37만5871명이 지원했다. TOPIK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립국제교육원은 TOPIK을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으로 전환한다. 우선 올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TOPIK 말하기 영역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전 영역으로 확대된다. 국립국제교육원 정미례 한국어능력시험센터장은 “아시아권부터 시작해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IBT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22 16:20
초등교사 출신 첫 교총회장 “교사 열정 펼치게 뛸것”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제38대 회장으로 정성국 부산 해강초교 교사(51)가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초등 교사가 회장으로 당선된 건 교총 75년 역사상 처음이다. 평교사 출신 회장은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유효표 8만5467표 중 3만3613표(득표율 39.3%)를 얻어 두 명의 대학교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회원 13만여 명의 교총은 국내 최대 교원 단체다. 교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교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교원들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달 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교육감이 8명으로 늘어나며 4년 전(3명)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교총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사 출신 회장의 당선으로 교총이 현장 교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장을 많이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조례로 교사의 열정과 소신이 위축되고, 학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싶어도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제대로 못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교총 선거 결과는) 오늘까지 학교 현장을 지킨 사람만이 교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읽어내고 행동하는 교총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원 행정업무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등을 공약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 교총 출신 당선인은 8명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6명)보다 많다. 지금까지 전교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과 다른 상황이다. 정 회장은 “보수든 진보든 잘하는 건 박수치고 못하는 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교육청, 국회를 상대로 당당히 요구하고 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년간 학교를 휴직하고 교총을 이끌게 된다.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22 03:00
올 6월 모의평가서 또 ‘출제 오류’…지구과학Ⅱ 14번 “정답 없음” 처리이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중 지구과학Ⅱ에서 오류가 발생해 전원 정답 처리되는 문항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 법원이 생명과학Ⅱ 문항의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 취소를 결정해 수험생들이 대혼란을 겪었는데 또 전국 단위 모의평가 문항에서 오류가 나온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6월 수능 모의평가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을 ‘정답 없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는 해파가 심해파에서 천해파로 천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옳은 보기를 고르라는 것. 보기 가운데 참인 건 ㄴ뿐인데 이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다. 당초 정답은 ㄱ, ㄴ이 포함된 3번이었다. 교육부는 올 2월, 지난해 수능 오류 소송에 따른 후속조치로 앞으로 이의가 제기된 문항에 대해 외부위원 비율을 높인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자문 받은 학회명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제기된 이의 신청 내용은 새로 마련된 방안에 따라 처리됐다. 이날 평가원은 한국연안방재학회, 한국지구과학회,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에서 자문받은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세 학회는 모두 ㄱ이 거짓이라고 회신했다. 평가원은 이날 “6월 모의평가 출제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문항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출제 과정에서 학문적 엄밀성과 문항의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모의평가에서 오류가 나온 것은 2006학년도 이후 9번째다.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통지표는 다음달 6일 교부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구과학Ⅱ는 응시 인원은 적지만 서울대와 의대에 지원하려는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중요한 과목”이라며 “지난해 수능 오류 이후 실시된 평가원의 첫 시험에서 또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대책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21 17:02
수시 준비 첫걸음은 지원 대학 모집요강 확인부터…각 대학이 최근 202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 9월에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준비의 첫걸음은 지원 대학의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하지만 요강 분량이 방대하고 생소한 용어와 내용이 많아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통해 수시 요강에 대해 알아본다. 수시 요강 가장 앞에는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이 나온다. 여기서는 해당 대학 요강의 핵심과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내용을 알려준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 꼭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올해 이 부분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정원 30명)를 신설하고, 인공지능학과 선발 인원을 늘린다고 명시했다. 자신이 진학하려는 모집단위가 해당 대학에 개설돼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며 모집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도 점검해야 한다. 경희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도 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별 고사 날짜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특히 그 날짜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인지 후인지가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를 주말에 치르므로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성균관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수능 직후인 11월 19일 실시한다. 자신이 해당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지도 요강 내의 ‘지원 자격’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경희대 지역균형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등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또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다. 자신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예상해 보고 해당 대학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전형 방법’과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을 통해 어떤 대학이 자신에게 유리한 평가 방법을 갖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우 소장은 “대학별 요강을 볼 때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어 선발 인원과 방식, 전형 일정 등을 비교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16 03:00
“교육부가 신경 안써”… 반도체 특강서도 질타받은 교육부첨단산업 인재 양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은 교육부가 ‘속성 학습’에 나섰다. 15일 교육부는 첨단산업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반도체산업 생태계와 인재 수요’를 주제로 전 직원 대상 강의를 열었다. 앞서 이달 7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 그런 혁신을 수행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교육부가 신경을 더 썼어야 하는 문제에 신경 쓰지 않아 ‘업보’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대 공대에도 기업과 직접 이야기할 수준의 연구를 하는 교수는 10명 남짓인데 이들 상당수도 최신 정보는 갖고 있지 못하다”며 “상위 대학은 좋은 저널에 논문 게재하는 걸 미덕으로 평가받다 보니 반도체를 연구하는 교수를 뽑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 실습 장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동석 경북대 교수(IT대학장)는 “그나마 설비가 잘 구축된 우리 대학도 SK하이닉스에서 노후화돼 못 쓴다며 기증한 장비로 실습한다”며 “학부생 교육을 위해서는 신규 설비 구축에 많게는 200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는데, 거점 국립대에 투자하고 주변 대학이 같이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범부처와 기업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 특별팀’이 교육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대학 총 입학정원의 20% 안에서 정원 외로 뽑을 수 있는 계약학과 정원 제한을 50%로 늘리는 방안, 산업계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별팀은 다음 달 첨단산업 인재 양성 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16 03:00
尹질타에 ‘속성 학습’ 나선 교육부…반도체 강의서도 지적 이어져첨단산업 인재양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은 교육부가 ‘속성 학습’에 나섰다. 15일 교육부는 첨단산업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반도체산업 생태계와 인재 수요’를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강의에는 교육부 본부 직원 대부분이 출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학과 증설을 가로막는 걸림돌들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교육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질타를 인식한 듯 “교육부가 신경을 더 썼어야 하는 문제에 신경쓰지 않아 ‘업보’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대 공대에도 기업과 직접 이야기할 수준의 연구를 하는 교수는 10명 남짓인데 이들 상당수도 최신 정보는 갖고 있지 못하다”며 “상위 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해 좋은 저널에 논문 게재하는 걸 미덕으로 평가받다보니 반도체를 연구하는 교수를 뽑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 실습 장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동석 경북대 교수(IT대 학장)는 “그나마 설비가 잘 구축돼 있는 학교도 SK하이닉스에서 노후화돼 못 쓴다고 기증한 장비로 실습한다”며 “학부생 교육을 위해서는 신규 설비 구축에 많게는 200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는데, 거점 국립대에 투자하고 주변 대학이 같이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범부처와 기업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이 교육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팀장을 맡은 특별팀은 교육부 외에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특별팀은 다음달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15 17:54
대학-기업 ‘반도체 트랙’ 도입, 인재 배출 기간 단축을[기자의 눈/최예나]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주문하자마자 관련 부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 주문의 가장 큰 성과는 40년 동안 꿈쩍 않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일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 팀이 돼 인재 양성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이르면 다음 달 수도권 대학이 기존 정원을 넘어 첨단산업 학과를 만드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 설립·운영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반기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대학은 첨단산업 학과 정원을 늘리기 어려웠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총 입학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첨단산업 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했다. 교수들의 반발을 뚫기 어려웠다. 그동안 전 세계 첨단산업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중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설 수 없었다. 대학에서는 “비정치인 출신 대통령이라 해결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빨라져야 한다. 당장 ‘규제 대못’을 뽑아도 수도권 대학이 첨단산업 학과를 신설하는 데 1, 2년 걸린다. 교육과정 개발과 교수 확보 등의 시간이 필요해서다. 학과가 만들어지고 졸업생이 배출되기까지 따지면 적어도 5, 6년의 시간이 지나는 것이다. 이 정도면 세계 첨단산업 주도권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고도 남는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대학이 기업과 ‘반도체 트랙’을 만들고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현장실습 포함 일정 학점을 들은 3, 4학년에게 이수 자격을 주도록 교육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는 만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성화된 원격수업을 활용하면 관련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할 수 있다. 대학이 이런 트랙을 만드는 건 규정 정비도 필요 없다. 오직 한 가지 장애물은 ‘예산’이다. 첨단산업 관련 실험실과 장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일하던 인재를 교수로 영입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된 대학은 여력이 없다. 교육부가 첨단산업 트랙을 만들려는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면 당장 2년 뒤에 인재가 공급될 수 있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은 장단기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11 03:00
수도권 첨단학과, 규제 막혀 학생 못늘려대학의 첨단 산업 학과 신설이나 증원에 직접적인 걸림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다. 1982년 제정된 이 법은 수도권 대학의 총 입학 정원을 제한하고 있다. 그간 대학들이 이를 피해 택한 우회로는 ‘계약학과 신설’이었다. 특정 기업이 투자해 정원 외로 학생을 선발하는 계약학과는 재학생에게 학비와 장학금까지 주는 만큼 일부 대학에서 소수 인원만 선발한다. 이에 수도권 대학은 줄곧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리면 지방대 학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난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이틀 만인 9일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인재를 키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의 4차 산업혁명, 첨단 산업 육성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대통령 정책이 있었다. 이를 위해 교육부 산업부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국토부 5개 부처가 원팀이 돼 인재 양성 방안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범정부TF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수도권 대학이 기존 정원을 넘겨서 첨단 산업 학과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이르면 7월 발표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인재 양성의 기본 골격은 수도권과 지방에 거의 비슷한 숫자의 증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숫자는 관계 부처 간에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미래 산업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외에도 학과 신·증설의 걸림돌은 또 있다. 대학이 정원을 늘리려면 대학설립·운영규정상 4대 요건인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을 교육부가 요구하는 수준만큼 모두 늘려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원의 경우 첨단 분야는 일정 수준의 교원 확보율만 충족하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허용할 계획이다. 학부도 이 같은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2022-06-10 03:00
실습공간 함께 쓰고 강의도 공유… “뭉쳐야 산다” 지방대의 도전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 ‘화장품·천연물 융복합 소재 실용화 파일럿플랜트’. 1층 습식가공플랜트에 들어갔더니 대학 캠퍼스가 아닌 공장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커다란 항아리 같은 추출농축시스템과 파우치 포장기가 보였다. 알로에 등의 천연물을 넣으면 핵심 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해 파우치 포장까지 할 수 있는 설비다. 2층에는 화장품 포장 용기를 제작해볼 수 있는 3D 프린터와 제품의 유통기한을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었다. 충북대에 올해 4월 이런 파일럿플랜트 설비가 구축된 것은 2020년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역 내 대학들이 역할을 분담해 수업과 실습장비 등을 공유하며 함께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는 협업체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0년 3개(충북, 경남, 광주·전남), 2021년 1개(대전·세종·충남, 경남은 울산·경남으로 전환), 2022년 2개(강원,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이 선정됐다.○ 현장과 동일한 설비에서 실습 충북 지역혁신플랫폼이 제약바이오와 화장품·천연물 등을 핵심 분야로 정한 것은 충북이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을 목표로 꾸준히 관련 산업을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충북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국가 기관이 있고, 국가 주도로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돼 있다. 충북 지역혁신플랫폼은 실무중심 교육을 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였다. 지역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았고, 지역 기업은 당장 현장에 학생들을 투입하기엔 학생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이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체 설비와 동일한 파일럿플랜트를 충북에 5곳 조성했다. 파일럿플랜트를 설명하며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사업단장(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해 설비를 구축한 만큼 이제 학생들이 실무교육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RIS 사업에 참여하는 15개 대학 학생은 누구든 파일럿플랜트에서 실습할 수 있다. 파일럿플랜트는 지역 기업도 이용할 수 있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기업 중 5인 미만으로 영세한 곳이 정말 많아 장비를 구축하지 못한 곳이 많다”며 “이런 기업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파일럿플랜트에서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대학에서 질 높은 강의 공유 RIS 사업 참여 15개 대학은 올해 1학기부터 공유대학도 운영 중이다.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함께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 프라이드 공유대학’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충북권역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가상의 공유대학에서 개설된 강의에 수강신청하고, 온·오프라인 중 원하는 방식으로 수강할 수 있다. 1학기에만 52개 강의에 840명이 수강 중이다. 내년에는 1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방사광융합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산업 △천연물소재 등 각 대학에 없는 공유대학만의 전공도 신설됐다. 이러한 변화에 지역 기업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홍진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충북대 약대 교수)은 “칸막이 없이 어느 대학 학생이든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며 “학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강의를 추가로 들었다는 의미라 지역 기업들도 안정적으로 실력 있는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거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IS 사업에는 충북 내 300개 기업이 참여한다. 대학과 함께 연구하거나 교육과정 개발, 수업 등에 참여한다. 배준태 제이투케이바이오 연구소장은 “회사 매출이 꽤 높은데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채용 공고를 내도 생각만큼 모집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대학과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하며 회사의 연구시설과 역량을 보여주니 학생들 인식이 개선돼 기업 홍보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열성적이다. 공유대학 강의는 모두 토요일에 개설됐지만 결석자를 찾기 어렵다. 충북대 공업화학과 소속으로 공유대학에서 화장품산업 전공도 이수 중인 장예림 씨(22)는 “본 전공에서는 물리나 화학을 중시해서 화장품 전공지식을 쌓기가 어려웠는데 공유대학에서 보충하고 있다”며 “전공 강의뿐 아니라 재직자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비교과 프로그램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RIS 사업 참여 대학 내에서는 여러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의 이탈률과 휴학률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RIS 사업은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지역과 대학 간 연계·협력으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지역발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지역혁신플랫폼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11개 시도에 6개 지역혁신플랫폼이 있는데 향후 14개 시도 9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청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9 03:00
교육부, ‘조국 처분 보류’ 서울대에 첫 총장 징계 요구교육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진석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 대한 학내 징계 의결을 유보했다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징계 처분을 통보했다. 교육부가 서울대 총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8일 교육부와 서울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종합감사 처분 계획을 지난달 서울대에 통보하며 오 총장에 대해 경징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통보문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피의 사건 처분 결과 통보를 받았음에도 징계 의결 요구를 보류해 징계 사유에 대한 시효가 도과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조 전 장관과 이 전 실장이 기소됐음에도 징계 의결을 미룬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서울대는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서울대는 조 전 장관의 경우 1심 판결을 보고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었고, 이 전 실장은 휴직 상태였기 때문에 징계 책임이 청와대에 있어 서울대 총장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 대학에 감사 결과 계획을 통보하고 대학이 이의 제기를 하면 관련 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최종 감사 결과를 통보하는 데 두 달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9 03:00
교육부, ‘조국 처분 보류’ 서울대에 첫 총장 징계 요구교육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진석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 대한 학내 징계 의결을 유보했다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징계 처분을 통보했다. 교육부가 서울대 총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8일 교육부와 서울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종합감사 처분 계획을 지난달 서울대에 통보하며 오 총장에 대해 경징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통보문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피의 사건 처분 결과 통보를 받았음에도 징계 의결 요구를 보류해 징계 사유에 대한 시효가 도과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조 전 장관과 이 전 실장이 기소됐음에도 징계 의결을 미룬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서울대는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서울대는 조 전 장관의 경우 1심 판결을 보고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었고, 이 전 실장은 휴직 상태였기 때문에 징계 책임이 청와대에 있어서울대 총장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다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 대학에 감사결과 계획을 통보하고 대학이 이의제기를 하면 관련 위원회를 열어 논의 뒤 최종 감사결과를 통보하는데 두 달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8 22:02
박순애, 2006-2007년에도 논문 중복 게재 의혹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07년 6월 한국행정학회 하계학술발표 논문집에 ‘국가표준체계에 있어서 중앙부처 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하고 그해 12월 서울대 한국행정연구소 행정논총에 ‘표준화사업과 정부 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두 논문의 표절률이 35%”라며 “결론의 대부분 문장이 붙여넣기 한 것처럼 일치하지만 인용이나 출처 표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에 공동저자로 게재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요인 분석’ 논문은 2005년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의 생명자원연구에 게재된 논문과 거의 동일하다. 2005년 논문에는 박 후보자 이름이 없고 2006년 논문을 함께 쓴 두 명의 저자만 등록돼 있다. 두 논문의 표절률은 36%다. 권 의원은 “상습적인 논문 표절로 연구윤리 위반을 반복해온 박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 측은 2007년 행정논총 논문에 대해 “연구자가 미완성 연구에 대해 학술대회에서 예비보고 형태로 보고하는 ‘프로시딩’은 별도의 연구업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복 게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 논문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제1저자가 2005년 교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제1저자가 교내 학술지 논문의 철회 의사를 밝혀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8 03:00
박순애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사실 아냐” 반박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07년 6월 한국행정학회 하계학술발표 논문집에 ‘국가표준체계에 있어서 중앙부처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하고 그해 12월 서울대 한국행정연구소 행정논총에 ‘표준화사업과 정부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두 논문의 표절률이 35%”라며 “결론의 대부분 문장이 붙여넣기 한 것처럼 일치하지만 인용이나 출처 표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에 공동저자로 게재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요인 분석’ 논문은 2005년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의 생명자원연구에 게재된 논문과 거의 동일하다. 2005년 논문에는 박 후보자 이름이 없고 2006년 논문을 함께 쓴 두 명의 저자만 등록돼 있다. 두 논문의 표절률은 36%다. 권 의원은 “상습적인 논문 표절로 연구윤리 위반을 반복해온 박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 측은 2007년 한국행정논총 논문에 대해 “연구자가 미완성 연구에 대해 학술대회에서 예비보고 형태로 보고하는 ‘프로시딩’은 별도의 연구업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복 게재가 아니다”고 밝혔다.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 논문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제1저자가 2005년 교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제1저자가 교내 학술지 논문의 철회의사를 밝혀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7 16:08
교총출신 8명 〉전교조 6명 ‘학력 신장’ 정책 강화 예고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를 통해 보수 교육감은 8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진보 교육감보다 1명 적다. 하지만 당선자들의 출신 단체를 보면 보수 성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출신이 8명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6명)보다 많다. 지금까지는 전교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교육 정책의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감 당선자, 교총 출신이 역전이번 교육감 선거는 2014년 13명, 2018년 14명에 달했던 진보 교육감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07년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교총 회장 출신이 당선되고, 최초의 전교조 위원장 출신 교육감이 재선에 실패한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교총 출신 교육감은 17개 시도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부산 하윤수 △광주 이정선 △대전 설동호 △강원 신경호 △충북 윤건영 △전북 서거석 △경북 임종식 △제주 김광수가 이에 해당한다. 2016년 6월부터 올해 3월 교육감 출마를 위해 사임하기 전까지 교총 회장을 했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재선 교육감 출신의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자도 충북교총 회장 출신이다. 이번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교총과 전교조의 대결이기도 했다. 재선 교육감인 김병우 후보가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자 역시 3선에 도전했던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 이석문 후보를 이겼다. 교총에 따르면 진보 성향을 자처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역시 20년 정도 된 교총 회원 출신이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당선자 역시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지만 교총 출신이다. 두 당선자는 모두 대학 총장 출신이다. 교총은 전교조와 달리 교수도 가입할 수 있다.○ 교육 정책 흐름 바뀔 듯지금까지는 전교조가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진보 교육감이 절대 다수인 데다 전교조 출신(2018년 선거 기준 10명)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전교조의 요구 사항들이 교육감을 통해 교육청은 물론 교육부의 정책으로 반영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反)전교조’였고, 진보 진영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이전과는 다른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의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는 ‘공부하는 학교’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며 “전남 학력을 중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역시 ‘실력 광주’가 첫 공약이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광주, 전북에서 교총 출신이 당선되고, 전남에서 전교조 위원장 출신(장석웅 현 교육감)이 떨어진 건 상징적인 변화”라며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조차 학력 신장을 강조하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보수 교육감의 영향력은 학생과 학교 수에 있어서도 진보 교육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보수 교육감 당선자 지역 8곳(부산 대구 대전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제주)의 학생은 전체의 54%(320만809명), 학교는 52%(1만900곳)다. 지난해 기준 보통교부금(추경 포함)도 보수 교육감 지역이 전체의 53%(30조6956억 원), 진보 교육감 지역은 47%(27조2208억 원)다. 이는 학교와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 지역에서 직선제 이후 최초로 보수 교육감이 나온 영향이 크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6 03:00
전교조보다 많아진 교총 출신 교육감…교육정책 어떻게 달라지나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를 통해 보수 교육감은 8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진보 교육감보다 1명 적다. 하지만 당선자들의 출신 단체를 보면 보수 성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출신이 8명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6명)보다 많다. 지금까지는 전교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교육 정책의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감 당선자, 교총 출신이 역전 이번 교육감 선거는 2014년 13명, 2018년 14명에 달했던 진보 교육감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07년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교총 회장 출신이 당선되고, 최초의 전교조 위원장 출신 교육감이 재선에 실패한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교총 출신 교육감은 17개 시도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부산 하윤수 △광주 이정선 △대전 설동호 △강원 신경호 △충북 윤건영 △전북 서거석 △경북 임종식 △제주 김광수가 이에 해당한다. 2016년 6월부터 올해 3월 교육감 출마를 위해 사임하기 전까지 교총 회장을 했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재선 교육감 출신의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자도 충북교총 회장 출신이다. 이번 충북 교육감 선거는 교총과 전교조의 대결이기도 했다. 재선 교육감인 김병우 후보가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자 역시 3선에 도전했던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 이석문 후보를 이겼다. 교총에 따르면 진보 성향을 자처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역시 20년 정도 된 교총 회원 출신이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당선자 역시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지만 교총 출신이다. 두 당선자는 모두 대학 총장 출신이다. 교총은 전교조와 달리 교수도 가입할 수 있다.● 교육 정책 흐름 바뀔 듯 지금까지는 전교조가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진보 교육감이 절대 다수인 데다 전교조 출신(2018년 선거 기준 10명)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전교조의 요구 사항들이 교육감을 통해 교육청은 물론 교육부의 정책으로 반영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反)전교조’였고, 진보 진영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이전과는 다른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의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는 ‘공부하는 학교’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며 “전남 학력을 중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역시 ‘실력 광주’가 첫 공약이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광주, 전북에서 교총 출신이 당선되고, 전남에서 전교조 위원장 출신 (장석웅 현 교육감)이 떨어진 건 상징적인 변화”라며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조차 학력 신장을 강조하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보수 교육감의 영향력은 학생과 학교 수에 있어서도 진보 교육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보수 교육감 당선자 지역 8곳(부산 대구 대전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제주)의 학생은 전체의 54%(320만809명), 학교는 52%(1만900곳)다. 지난해 기준 보통교부금(추경 포함)도 보수 교육감 지역이 전체의 53%(30조6956억 원), 진보 교육감 지역은 47%(27조2208억 원)다. 이는 학교와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 지역에서 직선제 이후 최초로 보수 교육감이 나온 영향이 크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22-06-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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