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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수능에는 수험생 총 55만4174명이 신청했다. 교육계는 상위권을 겨냥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국어와 영어는 2024학년도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불수능’이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올해 수능에서는 늘어난 지원자 상당수가 재학생인 데다, 의대 모집 인원 동결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최상위권이 많아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 성적이 국어, 수학보다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2과목 선택자 비율이 전체 61%로 현행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자연 계열에서 과학탐구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면서 자연 계열 지원자가 고득점을 노리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회탐구 과목에서 고득점자가 다수 나오면 다른 과목 선택자는 이를 넘어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5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열팽창’ 묻는 국어, 수학은 ‘함수추론’ 어려워… 상위권 변별력 강화[2026학년도 수능]국영수 모두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안보여영어 1등급 절대평가후 최저 전망… 탐구 영역 점수가 정시 가를듯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은 의도적으로 꼬아 낸 초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었는데도 ‘불수능’이라고 평가됐던 2024학년도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지난해보다 재학생이 크게 늘고 최상위권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줄어 표준점수 최고점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어려울수록 높게 나온다.● 국어, 복합 관계 파악 변별력 높여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교사들은 2024학년도(150점) 수준은 아니라고 했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2024학년도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일부 입시학원 가채점 조사에서 국어 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에 근접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EBS 수능 교재에서 공통과목 중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됐음에도 수험생 집단 차이로 체감 난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서는 지문에서 단편적인 개념 의미뿐 아니라 개념과 개념 간 종합적 관계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높였다.열팽창 현상을 소재로 한 지문을 제시한 뒤 열팽창 계수와 곡률, 휨 민감도, 반응 완료 시간 등 의미를 파악해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12번 문제(홀수형 기준)가 고난도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했다지만, 수험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수학, 공통과목 어렵게 출제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지만 현재의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던 2024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48점)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해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려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EBS 수학 대표강사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함수 극한 성질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수학Ⅱ 21번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학년도에 가장 어려웠던 문항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 사교육에서 배운 스킬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추론 문제인 수학Ⅰ 22번도 계산량이 많고 상위권을 변별할 것이라는 평가다.9월 모의평가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3점에 불과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이를 조정하면서도 인문계열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하고, 자연계열이 많이 보는 미적분은 약간 평이해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줄이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탐구 영역 점수 따라 정시 유불리 갈려영어 영역도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역대 최저는 2024학년도의 4.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 비율이 3% 후반대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상대평가일 때보다 1등급(4%) 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되면 문제없지만 1등급 비율이 낮으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올해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도 변수다. 보통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다양해 EBS 현장교사단도 출제 경향을 브리핑하지 않고 입시업체도 분석하지 않아 채점 결과가 나와야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격차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를 2과목 전부 혹은 1과목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지원자의 77.3%에 이른다. 지원자가 많이 몰린 사회탐구 과목이 다른 과목보다 쉽게 출제됐다면 고득점자가 많을 것이고 국어, 수학 영역의 아쉬운 점수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른 과목 선택자는 아무리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해도 점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은 의도적으로 꼬아 낸 초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었는데도 ‘불수능’이라고 평가됐던 2024학년도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지난해보다 재학생이 크게 늘고 최상위권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줄어 표준점수 최고점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어려울수록 높게 나온다.● 국어, 복합 관계 파악 변별력 높여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교사들은 2024학년도(150점) 수준은 아니라고 했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2024학년도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일부 입시학원 가채점 조사에서 국어 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에 근접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 수능 교재에서 공통과목 중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됐음에도 수험생 집단 차이로 체감 난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서는 지문에서 단편적인 개념 의미뿐 아니라 개념과 개념 간 종합적 관계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높였다.열팽창 현상을 소재로 한 지문을 제시한 뒤 열팽창 계수와 곡률, 휨 민감도, 반응 완료 시간 등 의미를 파악해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12번 문제(홀수형 기준)가 고난도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했다지만, 수험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과다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지문에 명시적으로 근거가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할 수 없다”며 “해당 유형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수학, 공통과목 어렵게 출제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지만 현재의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던 2024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48점)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해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려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EBS 수학 대표강사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함수 극한 성질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수학Ⅱ 21번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학년도에 가장 어려웠던 문항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 사교육에서 배운 스킬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추론 문제인 수학Ⅰ 22번도 계산량이 많고 상위권을 변별할 것이라는 평가다.9월 모의평가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3점에 불과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이를 조정하면서도 인문계열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하고, 자연계열이 많이 보는 미적분은 약간 평이해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줄이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탐구 영역 점수 따라 정시 유불리 갈려영어 영역도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역대 최저는 2024학년도의 4.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 비율이 3% 후반대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상대평가일 때보다 1등급(4%) 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되면 문제없지만 1등급 비율이 낮으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올해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도 변수다. 보통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다양해 EBS 현장교사단도 출제 경향을 브리핑하지 않고 입시업체도 분석하지 않아 채점 결과가 나와야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격차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를 2과목 전부 혹은 1과목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지원자의 77.3%에 이른다. 지원자가 많이 몰린 사회탐구 과목이 다른 과목보다 쉽게 출제됐다면 고득점자가 많을 것이고 국어, 수학 영역의 아쉬운 점수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른 과목 선택자는 아무리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해도 점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은 의도적으로 꼬아 낸 초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었는데도 ‘불수능’이라고 평가됐던 2024학년도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지난해보다 재학생이 크게 늘고 최상위권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줄어 표준점수 최고점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어려울수록 높게 나온다.● 국어, 복합 관계 파악 변별력 높여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였다. 교사들은 2024학년도(150점) 수준은 아니라고 했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 사이에서는 2024학년도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일부 입시학원 가채점 조사에서 국어 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에 근접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EBS 수능 교재에서 공통과목 중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됐음에도 수험생 집단 차이로 체감 난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서는 지문에서 단편적인 개념 의미뿐 아니라 개념과 개념 간 종합적 관계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높였다.열팽창 현상을 소재로 한 지문을 제시한 뒤 열팽창 계수와 곡률, 휨 민감도, 반응 완료 시간 등 의미를 파악해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12번 문제(홀수형 기준)가 고난도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했다지만, 수험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과다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지문에 명시적으로 근거가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할 수 없다”며 “해당 유형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수학, 공통과목 어렵게 출제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지만 현재의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던 2024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48점)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해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려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EBS 수학 대표강사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함수 극한 성질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수학Ⅱ 21번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학년도에 가장 어려웠던 문항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 사교육에서 배운 스킬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추론 문제인 수학Ⅰ 22번도 계산량이 많고 상위권을 변별할 것이라는 평가다.9월 모의평가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3점에 불과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이를 조정하면서도 인문계열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하고, 자연계열이 많이 보는 미적분은 약간 평이해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줄이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탐구영역 점수 따라 정시 유불리 갈려영어 영역도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역대 최저는 2024학년도의 4.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 비율이 3% 후반대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상대평가일 때보다 1등급(4%) 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되면 문제없지만 1등급 비율이 낮으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올해 수능에서는 탐구영역도 변수다. 보통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이 다양해 EBS 현장교사단도 출제 경향을 브리핑하지 않고 입시업체도 분석하지 않아 채점 결과가 나와야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격차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를 2과목 전부 혹은 1과목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지원자의 77.3%에 이른다. 지원자가 많이 몰린 사회탐구 과목이 다른 과목보다 쉽게 출제됐다면 고득점자가 많을 것이고 국어, 수학 영역의 아쉬운 점수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른 과목 선택자는 아무리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해도 점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수능에는 수험생 총 55만4174명이 신청했다.교육계는 상위권을 겨냥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국어와 영어는 2024학년도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불수능’이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올해 수능에서는 늘어난 지원자 상당수가 재학생인 데다, 의대 모집 인원 동결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최상위권이 많아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올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 성적이 국어, 수학보다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2과목 선택자 비율이 전체 61%로 현행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자연 계열에서 과학탐구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면서 자연 계열 지원자가 고득점을 노리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회탐구 과목에서 고득점자가 다수 나오면 다른 과목 선택자는 이를 넘어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5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은 본격적으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는 12월 5일,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9∼31일이지만 그 전에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특히 올해 정시는 전년도 입시 결과만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사회탐구 지원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의대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이 많다. 따라서 수험생이 전반적으로 기존과 다른 지원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사진)에게 정시 지원 전략 수립 시 고려할 점을 물어봤다.● 수능 지원자 증가, 의대 모집 인원은 감소 2026학년도 수능 접수 인원은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이 37만1897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120명 늘었다. 올해 고3이 반짝 출산 붐이 일었던 2007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지원자가 늘면 대학입시 경쟁률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합격 점수도 높아진다. 하지만 지원 경향에는 다른 영향도 미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서는 전체 수험생이 크게 늘었음에도 일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수험생이 안정 또는 적정 지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가 공개한 내신을 진학사가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 합격 점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재학생은 보수적 지원 경향이 강해 정시에서도 안정 또는 적정 지원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수험생이 많이 늘어난 만큼 수험생이 지원하는 점수도 예년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인원이 1년 만에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의대는 정시에서 991명을 선발한다. 전년보다 484명 감소했다. ‘가’군 355명, ‘나’군 502명, ‘다’군 134명을 모집하는데 지역인재전형 포함 모집 인원이 ‘나’군에서 전년보다 226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는 증원에 따른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지만, 올해는 수험생이 의대 지원에 신중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 점수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은 최상위권 공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최상위권 공대에 지원할 성적대의 수험생이 의대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공대 등에 적정 수준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대학 공대 지원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전년도 입시 결과만 참고하지 말고 적어도 3년 치 자료를 분석해 지원 여부 등 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탐런’ 증가, 전형 방법 변경 대학 다수 2026학년도 수능 접수 인원 중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32만4405명으로 전체의 61%다. 이는 현재의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선택한 3만4656명(16.3%)까지 더하면 전체의 77.3%가 사회탐구를 선택했다고 봐야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진 셈이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한 건 과학탐구에 비해 성적을 얻기 수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선택한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고득점을 얻지도 못하고 자연계열 지원 시 일부 대학에서 반영하는 과학탐구 가산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나 과학탐구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형 바꾼 대학 많아… 종합적 고려 필요 이번 정시에서는 전형을 지난해와 다르게 바꾼 대학이 상당히 많아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변경 사항 중 수험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의 변화, 가산점, 영어 등급 점수의 변화다. 경희대는 지난해까지 반영 비율로 적용했던 영어 영역을 올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2등급까지는 감점 없이 만점, 3등급부터는 2점, 4등급 4점, 5등급 8점 등으로 감점한다. 그리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각각 5%포인트씩 늘렸다. 고려대는 자연계열 과학탐구 지정을 폐지하는 대신 과학탐구 변환점수를 3% 가산한다. 또 학부대학을 ‘다’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했다. 서강대는 수능 반영 비율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에서 유형 A와 유형 B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유형 A는 국어 36.7%+수학 43.3%+탐구 2과목 20%, 유형 B는 국어 43.3%+수학 36.7%+탐구 2과목 20%다. 서울시립대는 모집 단위에 따라 인문 3개 유형, 자연 3개 유형으로 구분하여 적용했던 것을 각 2개 유형으로 단순화시켰다. 성균관대는 수능 점수 활용 지표에 변화를 줬다. ‘가’군과 ‘다’군은 기존과 동일하게 표준점수와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나’군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올해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능 100% 선발이 아닌 학생부를 반영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연세대는 ‘수능 95%+학생부 5%’, 한양대는 ‘수능 90%+학생부 종합평가 10%’로 반영한다. 또 연세대는 무전공 학부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을 뽑는다.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 인원이 변경되거나 전형 방법이 바뀐 경우 전년도 입시 결과만을 참고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경된 사항을 잘 정리하고 수험생의 지원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자신의 수능 점수로 지원하기 유리한 대학이 어딘지 잘 따져봐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경기도에 사는 엄마 김모 씨는 내년 4세가 되는 2023년생 딸을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어린이집 중 어디에 보낼지 고민이다. 애초 김 씨는 내년에 놀이학교로 불리는 학원에 보낼 생각이었다.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원비는 부담스럽지만, 영어와 한글 등 여러 수업을 하니 5세 영어유치원 입학 전 좋은 징검다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주변 놀이학교 몇 곳이 최근 없어진 것을 알았다. 주변 엄마들이 말하길 요즘 영어유치원 최초 입학 나이가 4세로 낮아지며 놀이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둘 다 비용은 비슷한데, 영어에 더 빨리 투자하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몇몇 영어유치원에 문의하니 4세반을 내년 3월에 시작하는 곳이 있었다. 김 씨는 “기저귀도 못 뗀 아이가 책상에 앉아 연필을 쥐고 영어로 수업 듣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유치원 일반모집 접수를 앞두고 상당수 4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영어유치원에 보낼지 고민 중이다. 저출생 시대이지만 영어유치원 설명회는 문전성시다. 올해는 3세 자녀를 둔 부모들도 많이 합류했다. 영유아 사교육을 잡겠다며 교육부는 영유아 사교육 대책팀을 꾸리고, 정치권에서는 레벨테스트를 막는 법안까지 발의하고 있다. 그래도 영어유치원 관련 사교육은 비웃기라도 하듯 몸집을 점점 불리고 있다. 서울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은 정부가 레벨테스트를 단속하자 레벨테스트 없이 같은 계열사 내 18개월부터 입학할 수 있는 영어학원 출신만 받기로 했다.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합격시키고 싶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도 등장했다. 유명 영어유치원에 합격시킨 비결을 선배 엄마가 가르쳐준다고 한다. 한 엄마 강사는 “영어유치원에 보낼지 고민만 하다 지원 시기를 놓칠까 불안했다”며 “엄마 정보에 따라 아이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유아 사교육을 막으려는 정부 의지와 달리 부모가 점점 더 빨리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이의 발달 속도는 빨라지는데 누리과정은 단조롭고 교사 1명당 아이 수도 많아 맞춤식 교육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대표적이다. 유아의 전인 교육을 위해 국가가 만든 표준인 누리과정은 놀이를 통한 발달을 추구한다. 취지는 좋지만 교육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 저출산 시대라지만 입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부모들은 ‘뭐라도 하나 빨리 배우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마련이다. ‘그래도 아기인데…’ 하는 부모를 겨냥한 한글 과외, 놀이 체육, 퍼포먼스 미술 등 사교육도 많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영유아 사교육을 ‘학부모 불안을 자극하는 장사’, ‘아이 건강을 해친다’ 등으로 비판한다. 새로운 법을 통한 규제, 지속적인 단속, 행정 지도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부모가 왜 기저귀 찬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려는지, 국가가 지원해 주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기하고 굳이 돈을 쓰려고 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누리과정 핵심인 인성, 생활 교육은 영어유치원이 더 잘 가르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인간의 당연한 욕망을 정부가 ‘잘못됐다’며 묻지마식 통제를 하려는 발상이 틀렸다. 수요가 있다면 교육과정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사교육을 막을 수 없다.최예나 정치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수능 성적 발표 정시모집 원서접수 등 입시 일정이 이어지므로 수험생은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수능 이후 대입 일정별로 수험생에게 중요한 내용을 12일 안내했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을 당일 또는 14일까지 마무리하고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수능 이후 진행되는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와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정시 지원 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12월 5일 수능 성적표가 통지되기 전까지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수험생은 각종 입시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원점수를 입력하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해야 한다. 남 소장은 “각 사이트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므로 서비스를 한 번만 활용하지 말고 여러 번 접속해 점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12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한 대학 수준에 비해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게 낫다.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 지원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면 충족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수시 지원 대학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포기도 신중히 고민해볼 수 있다. 수시에서 어느 한 곳에 추가 합격이라도 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 원서 접수 시작일인 12월 29일 전까지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12월 31일까지 원서 접수를 할 때는 대학별 마감일시를 특히 잘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일정이 다른데 매년 많은 수험생이 이를 놓쳐 원하는 곳에 지원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2일까지, 추가 모집 접수 및 합격 통보와 등록은 2월 20~27일까지다. 이 일정 역시 대학마다 다르다. 복수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나오면 추가 합격 발표가 여러 차례 있으니 대학별 추가 합격 발표 일정과 등록 방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추가합격자 발표를 하고, 이후 전화로 통보하는데 몇 차례 연결되지 않으면 등록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 대학마다 안내 방법과 기준이 다르니 지원한 대학의 합격 통보 방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은 본격적으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는 12월 5일, 정시 원서접수는 29~31일이지만 그 전에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져야한다. 특히 올해 정시는 전년도 입시 결과만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사회탐구 지원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됐고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이 많다. 따라서 수험생이 전반적으로 기존과 다른 지원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사진)에게 정시 지원 전략 수립시 고려할 점을 물어봤다. ●수능 지원자 증가, 의대 모집인원은 감소2026학년도 수능 접수인원은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이 37만1897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120명 늘었다. 올해 고3이 반짝 출산붐이 일었던 2007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지원자가 늘면 대학입시 경쟁률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합격점수도 높아진다. 하지만 지원 경향은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는 전체 수험생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수험생이 안정 또는 적정 지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가 공개한 내신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 합격점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반적으로 재학생은 보수적 지원 경향이 강한 만큼 정시에서도 안정 또는 적정 지원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수험생이 크게 늘어난 만큼 수험생이 지원하는 점수도 예년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모집인원이 1년 만에 동결된 의대는 정시에서 991명을 선발한다. 전년보다 484명 감소했다. ‘가’군 355명, ‘나’군 502명, ‘다’군 134명을 모집하는데 지역인재전형 포함 모집인원이 ‘나’군에서 전년보다 226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는 증원에 따른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됐지만 올해는 수험생이 의대 지원에 신중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점수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의대 모집인원 동결은 최상위권 공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최상위권 공대에 지원할 성적대의 수험생이 의대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공대 등에 적정 수준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대학 공대의 지원 점수가 상승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순히 전년도 입시 결과만 참고하지 말고 적어도 3년치 자료를 분석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사탐런’ 증가, 전형방법 변경 대학 다수2026학년도 수능 접수 인원 중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32만4405명으로 전체의 61%다. 이는 현재의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선택한 3만4656명(16.3%)까지 더하면 전체의 77.3%가 사회탐구를 선택했다고 봐야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진 셈이다.자연계열 수험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한 건 과학탐구에 비해 성적을 얻기 수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선택한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고득점을 얻지도 못하고 자연계열 지원시 일부 대학에서 반영하는 과학탐구 가산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나 과학탐구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이번 정시에서는 전형을 지난해와 다르게 바꾼 대학이 상당히 많아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변경 사항 중 수험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의 변화, 가산점, 영어 등급 점수의 변화다. 경희대는 지난해까지 반영 비율로 적용했던 영어영역을 올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2등급까지는 감점 없이 만점, 3등급부터는 2점, 4등급 4점, 5등급 8점 등으로 감점한다. 그리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각각 5%포인트씩 늘렸다. 서울시립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 3개 유형, 자연 3개 유형으로 구분하여 적용했던 것을 각 2개 유형으로 단순화시켰다. 올해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능 100% 선발이 아닌 학생부를 반영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연세대는 ‘수능 95%+학생부 5%’, 한양대는 ‘수능 90%+학생부 종합평가 10%’로 반영한다. 또 연세대는 무전공 학부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수능 점수 활용지표에 변화를 줬다. ‘가’군과 ‘다’군은 기존과 동일하게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나’군은 백분위를 활용한다.고려대는 자연계열의 과학탐구 지정을 폐지하는 대신 과학탐구 변환점수를 3% 가산한다. 또 학부대학을 ‘다’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했다. 서강대는 수능 반영 비율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에서 유형 A와 유형 B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유형 A는 국어 36.7%+수학 43.3%+탐구 2과목 20%, 유형 B는 국어 43.3%+수학 36.7%+탐구 2과목 20%다.지원하는 대학의 모집인원이 변경되거나 전형 방법이 바뀐 경우 전년도 입시 결과만을 참고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변경된 사항을 잘 정리하고 수험생의 지원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자신의 수능 점수로 지원하기 유리한 대학이 어딘지 잘 따져봐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은 시험장에 입실할 때 모든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휴대전화,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등이 해당한다. 만약 시험장에 갖고 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소지 자체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교육부가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에 따르면 시계는 아날로그만 휴대할 수 있다.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은 소지 가능하다.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교과서, 참고서, 투명 종이는 쉬는 시간에만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필수라 응시하지 않으면 전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수험생은 12일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휴대전화,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를 시험실에 반입할 수 없다. 시험장에 갖고 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하고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아야 한다. 소지했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4일 발표했다. 시계는 결제와 통신 기능 및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고 사용하면 된다.시험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 감독관의 사전 확인을 거친 마스크는 시험 중에도 소지 가능하다.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교과서, 참고서, 투명 종이는 쉬는 시간에는 휴대할 수 있지만 시험 중에는 갖고 있을 수 없다. 특히 교과서와 문제집은 시험 중 발견되면 부정행위 처리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필수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1선택을 생활과 윤리, 2선택을 물리학Ⅰ으로 한 경우 1선택 시간에 물리학Ⅰ을 풀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2선택 시간에 1선택 과목의 답안을 수정하거나 작성해도 부정행위다.답안지는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필적 확인 문구도 마찬가지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놓고 답안지는 오른쪽, 문제지는 왼쪽에 놓은 뒤 손을 밑으로 내리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수험생은 시험 전날인 12일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아야 한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과 시험장 위치도 확인한다. 수능 홈페이지()에서도 유의사항 자료집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주요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의 대학별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인기가 여전했다. 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 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에서는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 건축, 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가 뒤를 이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주요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의 대학별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 인기가 여전했다.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에서는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 건축, 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가 뒤를 이었다. 올해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로 쏠릴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졸업 인원의 학과별 격차도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이 향후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종로학원이 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총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인문계열 정시 합격점수 상위 학과는 2021학년도 △경영·경제학과 각 5개, 2022학년도 △경영·경제 행정학과 각 4개 △2023학년도 정치외교학과 6개 △2024학년도 경영학과 6개였다. 경영학과는 2023학년도만 2위(5개)로 밀렸고 그 외는 4년간 모두 합격점수 상위 학과중 1위였다.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건축·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였다. 자연계열의 정시 합격점수 상위학과는 △2021학년도 전자전기학과 5개 △2022학년도 컴퓨터학과 8개 △2023학년도 컴퓨터·반도체학과 각 5개 △2024학년도 AI·반도체학과 각 5개 등이었다. 반도체학과는 2021, 2022학년도에는 대학 10곳 상위 학과 집계에 2개만 포함됐지만, 2023학년도부터 3년 연속 5개 학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선발 확대를 추진했다. 올해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이 2학년으로 올라갈 때도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로 쏠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제도가 학점과 무관하게 학생 선호에 따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취지대로 운영된다면) 향후 졸업 인원의 학과별 격차도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내년 1학기에 자녀와 농촌 유학을 떠날 계획이 있는 서울 지역 학부모는 다음 달 자녀 소속 학교를 통해 농촌 유학을 신청할 수 있다. 농촌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연장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이 대상이다. 다만 유학 형태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학년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 형태를 잘 살펴야 한다. 유학 형태는 해당 지역 마을로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자녀와 함께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유학생이 농가 부모와 농가에서 함께 거주하며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보호자 역할을 하는 활동가가 있는 유학센터에 학생이 거주하는 ‘유학센터형’으로 나뉜다. 가족체류형은 모든 학년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없이 체류하는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4∼6학년만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1·2학년은 가족체류형을 포함해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등 모든 유형에 신청 가능하다. 제주 지역 농촌 유학은 올해 2학기 시범 사업으로 시작돼 가족체류형만 운영 중이다. 농촌 유학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참가 신청서와 농촌 유학 신청 동기 등을 작성해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방문 제출하거나 자녀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은 서울 소재 중학교 입학 일반 배정에 희망하지 않고 추후 서울로 돌아올 경우 재배정 접수에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중학교 입학 배정 관련 동의서도 작성해 내야 한다. 농촌 유학 신청 뒤에는 유학 지역에 사전 방문해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학지와 학교가 최종 배정되면 주소 이전과 전학 처리를 할 수 있다. 내년 1학기 농촌 유학 모집에 대한 안내는 다음 달 초 서울시교육청이 홈페이지와 각 초중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서울시교육청 농촌 유학’ 채널에도 공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집 설명회를 11월 24일 진행하고, 신규 모집 신청은 26일부터 받을 계획이다. 농촌 유학생에게는 서울시교육청과 각 지자체에서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지역별 지원금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농촌 유학을 가는 학생에게 매월 30만∼50만 원 유학비를 6개월간 지원한다. 유학 지역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지원금을 준다. 유학비 지원 금액은 지역별로 다르므로 신청 전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유학 학교와 주거시설에 대한 정보도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800만 원 이상’인 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364만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재수기숙학원 월평균 사교육비가 335만 원, 통학형 종합학원은 200만 원에 이르는 현실을 반영한다. 교육부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N수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정에 속해있었다. 해당 보고서는 N수생의 사교육비 조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7개 일반대에 입학한 N수생 17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 비율은 23.4%로 가장 많았다. ‘800만 원 이상’은 조사 대상 소득 중 가장 높은 구간이다. ‘500만~600만 원’은 8.6%, ‘300~400만 원’ 7.6%, ‘400만~500만 원’ 7.1% 순이었다. N수생의 사교육 비용은 ‘보호자가 90% 이상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74.6%로 가장 많았다. ‘본인이 부담했다’는 응답 중 ‘10% 미만으로 부담했다’는 의견이 78.5%였다. 이는 보호자의 경제력이 N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N수 결과 ‘희망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다. ‘희망 전공에 입학하지 못해다’는 응답은 47.9%였다. 응답 당시 ‘이듬해 N수를 또 다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은 23.4%였다. 준비중인 전형은 수시모집 21.8%, 정시모집 6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N수를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의 소속 계열은 자연계열 29.4%, 예체능계열 25.4%, 공학계열 25.3% 순이었다. 의약학계열은 12.3%로 가장 낮았다. 이는 의대 등에 진학하면 N수를 재시도할 가능성이 낮고 자연계열이나 공학계열은 N수를 통해 다른 대학으로의 이탈을 많이 준비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49.11%, 약대는 54.35%였다. N수생이 가장 많이 받은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EBS 제외)’가 70.5%였다. 종합반 학원(35.6%)과 단과학원(34.1%)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N수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사교육 등 실태 파악이 안되는 만큼 꾸준히 관련 현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수험생은 대학입시 수시모집 6회 지원 기회 중 2∼3개는 상향, 2개는 적정, 1개는 안정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시에서는 최소한의 안정 지원만 하고, 나머지 기회 대부분은 자신의 성적이나 혹은 그 이상의 대학에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의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시 지원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상향 지원’이 평균 2.52개로 가장 많았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 2, 3개는 상향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정 지원’은 평균 1.99개였다. ‘적정 지원을 2개 했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응답자의 37.9%로 가장 많았다. ‘안정 지원’은 평균 1.18개로 가장 적었다. ‘안정 지원을 1개 했다’는 수험생의 응답은 37.9%였고, 아예 ‘안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수험생도 26.8%였다. 전형별로는 수험생 1인당 평균 학생부교과전형 2.58개, 학생부종합전형 2.18개, 논술전형 0.44개였다. 이는 내신 성적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보편적인 선택지로 여겨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의 81.4%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최소 1개 이상 지원했다’고 답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응답자의 73.4%가 지원했다고 밝혔고, 논술전형은 응답자의 14.8%가 지원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57.3%는 ‘정시모집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 절반 이상이 수시에 ‘올인’한다는 의미다. 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의 80.2%(27만9909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 소장은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병행하면 학습 부담이 크니 수험생들이 수시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내신 5등급제로 바뀐 일반고 1학년 1학기 성적 평균 점수가 9등급제였던 지난해보다 3점 상승하고,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비율도 3.2%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등급 비율은 23.7%에 달해 절반 이상은 A등급이라도 1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지 못한다. 내신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상위권 성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다. 19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서 전국 1781개교(일반고 1693곳, 특수목적고 및 자사고 88곳)의 고교 1학년 1학기 5개 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평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가 70.1점으로 지난해 1학기(67.1점)보다 3점 상승했다. 서울권 학교는 지난해보다 2.6점, 경인권 3.9점, 지방권은 2.7점 올랐다. 일반고 A등급 평균 비율도 23.7%로 지난해(20.5%)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A등급은 보통 학업성취도 90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만큼, 원점수가 높아진 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시험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고교학점제가 처음 도입된 올 1학기 내신이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할 수 있다. A등급 비율은 서울권이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경인권 5.8%포인트, 지방권이 2.1%포인트 올랐다. 특목고와 자사고 A등급 비율은 일반고(23.7%)보다 더 높았다. 과학고 58.3%, 국제고 50.8%, 전국단위 자사고 49.1%, 지역단위 자사고 46.8%, 외국어고 41.8%였다. 현재 고교 1학년부터 내신 1등급은 상위 10%까지 받을 수 있어 일반고는 A등급 학생 절반 이상이, 과학고는 4분의 3 정도가 1등급을 받지 못한다. 내신 A등급을 받아도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등으로 나뉘는 만큼 대학들이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사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이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의미 있게 살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됐는데 동일 등급을 동점으로 평가하면 학교 간 내신 격차를 반영하기 어려워 원점수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데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출제했다가 원점수가 낮아져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학부모는 “내신이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아이 학교만 지나치게 내신이 쉽거나 어려우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내신 5등급제로 바뀐 일반고 1학년 1학기 성적 평균 점수가 9등급제였던 지난해보다 3점 상승하고,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비율도 3.2%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등급 비율은 23.7%에 달해 절반 이상은 A등급이라도 1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지 못한다. 내신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상위권 성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다.19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서 전국 1781개교(일반고 1693곳, 특수목적고 및 자사고 88곳)의 고교 1학년 1학기 5개 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평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가 70.1점으로 지난해 1학기(67.1점)보다 3점 상승했다. 서울권 학교는 지난해보다 2.6점, 경인권 3.9점, 지방권은 2.7점 올랐다.일반고 A등급 평균 비율도 23.7%로 지난해(20.5%)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A등급은 보통 학업성취도 90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만큼, 원점수가 높아진 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시험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고교학점제가 처음 도입된 올 1학기 내신이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할 수 있다.A등급 비율은 서울권이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경인권 5.8%포인트, 지방권 2.1%포인트 올랐다. 특목고와 자사고 A등급 비율은 일반고(23.7%)보다 더 높았다. 과학고 58.3%, 국제고 50.8%, 전국단위 자사고 49.1%, 지역단위 자사고 46.8%, 외국어고 41.8%였다. 현재 고교 1학년부터 내신 1등급은 상위 10%까지 받을 수 있어 일반고는 A등급 학생 절반 이상이, 과학고는 4분의 1 정도가 1등급을 받지 못한다.내신 A등급을 받아도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등으로 나뉘는 만큼 대학들이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사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이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의미 있게 살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됐는데 동일 등급을 동점으로 평가하면 학교간 내신 격차를 반영하기 어려워 원점수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 현장에서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데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출제했다가 원점수가 낮아져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서울 지역 한 학부모는 “내신이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아이 학교만 지나치게 내신이 쉽거나 어려우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다음 달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무리해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자주 틀렸던 내용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며 체력과 정신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입시전문가들로부터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비 전략을 들어 봤다. ▽국어=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에 따르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독서 지문은 논리적 사고와 추론형 문항이 강화된 경향을 보였다. 그는 “단순 독해보다 문단 간 관계와 전개 구조를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병훈 EBS 국어 대표 강사도 “5개년 6, 9월 모의평가로 지문 읽는 방법을 익히고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풀이 순서와 시간 감각 등을 훈련하자”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학은 갈래, 화자, 정서 등으로 작품 정보를 구조화하고 정답 근거 문장을 확인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수학=100분을 어떻게 안배할지 계속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심주석 EBS 수학 대표 강사는 “실전 모의고사를 주 1, 2회 풀며 시간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자신만의 방법을 확립해야 한다”며 “주요 단원별로 취약한 유형은 6,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연습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시작 뒤 15분간 2, 3문제를 신속히 풀고 이후 60분까지는 배점 대비 효율이 높은 중난도 문항에 집중하고 85분까지는 고난도 문제를 풀이의 실마리가 보일 때만 푸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EBS 교재에서 간접 연계되는 게 대부분인 만큼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김수연 EBS 영어 대표 강사는 “듣기와 쉬운 독해 문항으로 점수 발판을 만든 뒤 빈칸 추론,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등의 고난도 문항을 푸는 연습을 하자”고 말했다. ▽탐구=6, 9월 모의평가 복습이 특히 중요하다. 박봄 EBS 사회탐구 대표 강사는 “6, 9월 모의평가에 공통으로 등장한 개념은 집중적으로 복습하고 EBS ‘수능 특강’, ‘수능 완성’에서도 유형을 점검하자”고 말했다. 김 실장은 “9월 모의평가도 실험, 자료 해석 중심 문항이 많았다”며 “교과서의 탐구 과정과 실험 원리를 이해하고 시사 소재를 접목한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대학입시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과목이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는 말까지 있듯 수학은 어렵게 느껴진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재미있게 놀이로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의 벽을 낮출 수 있다.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를 세어 보고, 젤리를 쏟아 묶어 보며 숫자의 개념부터 10의 보수, 덧셈과 뺄셈, 곱셈 등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두 자녀 엄마이자 발달이 늦은 학생에게 보드게임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임가은 특수교사(사진)에게 집에서 4∼7세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을 물었다. 임 교사는 “놀이로 수학을 접근하면 ‘재미있으니 다시 해보면 된다’는 생각에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경기도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13년 차 임 교사는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책 ‘우리 아이 수학 반드시 잘하게 됩니다’를 펴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직접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수학은 자주, 꾸준히 접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대화를 수학적 사고로 연결하는 역할은 부모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냉장고에서 사과 2개만 가져다 줄래?’, ‘칭찬 스티커를 7개나 모았네’ 등으로 이야기하고 간식을 주며 하나 더 혹은 덜에 관한 개념을 경험시킬 수 있다.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의 공통점은 수학을 문제집, 시험, 점수 영역으로만 접했다는 것이다. 부모와 젤리로 덧셈을 해보고, 장난감으로 가르기와 모으기를 해 본 아이에게는 수학이 피하지 않아도 되는 놀이다. 수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힘이 쌓인다.” ―언제부터 수학 놀이를 시작하면 좋을까. “수 개념의 발달 속도는 언어 발달처럼 아이마다 다르다. 대체로 숫자에 관심을 보이는 4세 전후가 좋다. ‘인형이 3개 있네. 2개 더 가져와서 5개로 놀까?’, ‘젤리 몇 개 먹고 싶어?’ 등으로 분류하고 묶어 보고 세어 보면 된다. 아이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실망한 티를 내거나 끝까지 정답을 물으면 안 된다. 이 순간부터 부모의 질문은 놀이가 아닌 정답이 있는 문제가 된다.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며 부담 없이 수학 놀이를 생활 속에 녹여 내는 게 중요하다.” ―수학 공부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면 될까. “수학은 ‘짧게, 자주’가 핵심이다. 하루 10∼15분, 1주일에 3∼4회 정도면 충분하다. 생활 속 짧은 순간을 활용하자. 저녁 식탁에서 반찬을 세어 보고 장을 보며 물건값을 비교해 보거나 놀이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숫자를 세는 것도 훌륭한 수학 공부다.” ―더해서 10이 되는 수, 10의 보수는 어떻게 익히면 좋을까. “10의 보수, 혹은 짝꿍 수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에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구슬 계산기로도 불리는 레켄렉도 좋다. 10개의 구슬 중 몇 개를 왼쪽에 옮기면 몇 개가 남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4와 짝꿍은 몇일까?’, ‘6의 짝꿍은?’ 식으로 반복적으로 숫자 조합을 만들면 10의 보수가 이미지로 남는다. 장난감이나 퍼즐을 활용해도 된다.” ―100까지의 수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역시 시각적으로 수의 구조를 익히는 게 효과적이다. 부모가 1부터 100까지 수의 순서와 배열을 연습할 수 있는 수백판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스케치북에 가로 10칸, 세로 10칸 총 100칸이 되는 판을 그린다. 동시에 1부터 100까지의 수를 한글 파일로 써서 출력해서 붙인다. ‘23에서 한 칸 오른쪽, 한 줄 아래 가면 몇?’처럼 물으면 아이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1씩 커지고, 아래로 가면 10씩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숙해지면 덧셈과 받아올림도 쉽게 이해한다.” ―한 자릿수 덧셈과 뺄셈, 곱셈은 어떻게 연습할까. “덧셈과 뺄셈은 사탕이나 블록을 활용해 ‘4개에 2개를 더하면 몇 개?’, ‘5개에서 하나 주면 몇 개?’ 식으로 물으면 좋다. 수백판에 주사위를 던져 떨어진 숫자에서부터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다. 곱셈은 구구단을 외우기 전 곱셈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젤리를 접시 위에 모두 쏟고 세어 본다. 10개, 5개, 4개씩 젤리를 묶어 보게 유도한다. 한 개씩 세는 것보다 묶어 세면 개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2+2+2는 2X3으로 표현한다는 개념으로 연결하면 된다. 16이 2X8, 4X4, 8X2로 나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수학 문제가 문장형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최근 수학 서술형 문제는 긴 문장이 많아 아이가 수 개념이 충분한데도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학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합, 차, 곱, 분과 같은 한자어가 큰 걸림돌이다. ‘두 수의 합은 얼마입니까?’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생활 속에서 부모가 ‘오늘 우리가 먹은 귤의 합은 10개네’, ‘네가 가진 사과와 엄마가 가진 사과의 차는 얼마큼일까?’처럼 한자어를 자주 들려주는 게 좋다. 수학 동화책을 통해 여러 수학 용어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학 문제집은 꼭 풀어야 할까. “문제집을 아이가 수학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아이와 하루에 두세 문제만 풀어도 충분하다. 부모와 놀이로 10의 보수를 경험하고 문제집에서 해당 유형을 풀며 확인하면 된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젤리로 7을 4와 3으로 가르고 모을 수 있다면 4+3, 7―4, 7―3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집을 풀어야만 개념을 이해했다고 믿으면 안 된다.” ―부모와 함께 하는 수학 공부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초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가능하다. 3학년 이후 심화 개념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개념의 뼈대를 잡아 주는 과정에서 부모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분수를 배울 때 1/2과 1/4을 피자로 나누어 보여 주거나 도형 단원에서 집안 물건의 각도를 비교해 보는 활동은 학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이다. 함께 수학 인터넷 강의를 듣고 같은 문제집을 풀어 볼 수도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학년인데도 매주 일요일 아침 ‘수학 대화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배운 개념을 부모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주는 건데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부모가 모든 수학 내용을 직접 가르칠 필요는 없다. 아이의 수학 여정에 끝까지 동반자로 있어 주면 큰 힘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