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확진 31만명 세계 최다… “강력 변이까지 나와 최악”

김예윤 기자 입력 2021-04-23 03:00수정 2021-04-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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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망자도 2104명… 인도 사상 최다
선거-힌두교 축제 겹쳐 급속 확산
병상부족 등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
인도에서 22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만 명 넘게 발생하며 일일 신규 확진자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48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단일 국가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 가운데 가장 많다. 종전에는 1월 8일 미국에서 30만7561명(월드오미터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게 최다였다.

이날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2104명으로 인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인도의 일일 사망자 수는 두 달 전인 2월에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었다. 지난주 하루 평균 13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사망자 수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까지 육박했다가 올해 2월 1만여 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으로 증가한 이후 이달 들어 10만 명, 20만 명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다가 이날 31만 명을 넘어섰다. 인도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965명으로 미국(3260만2051명)에 이어 세계 2번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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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지방선거 유세와 힌두교 축제에 마스크 없이 수백만 명이 몰리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서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B1617)’까지 유행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도 라자기리대 리조 존 건강경제학 교수는 “1차 유행이 잦아들고 나자 대중 사이에서 ‘최악은 지나갔다’는 안이함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수도 뉴델리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붕괴 상황에 몰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는 현재 중환자실 병상과 산소호흡기는 물론이고 화장터와 묘지까지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확진자의 가족들은 산소를 구걸하거나 훔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1일 뉴델리 고등법원은 “정부가 산소 공급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인도 전역의 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전환하라고 명령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인도 하루 31만명 확진#세계최다#강력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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