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생태터널 만들어 ‘백두대간 정맥’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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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원 투입, 끊어진 산림지형 되살려

충북 증평군은 2018년부터 46억 원을 들여 추진한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을 완료했다. 증평군 제공
충북 증평군은 2018년부터 46억 원을 들여 추진한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을 완료했다. 증평군 제공
백두대간 정맥인 ‘분젓치’ 생태축이 복원됐다.

충북 증평군은 2018년부터 46억 원을 들여 증평읍 율리 일대(산 69-13) 백두대간의 정맥 복원 사업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증평군과 청주시 경계인 이곳에 길이 68.13m, 폭 9.5m의 생태터널을 만들어 도로 개설로 끊어진 산림 지형을 되살린 것이다. 생태터널은 야생 동식물 서식지의 단절이나 훼손을 방지하고 동식물 이동을 돕는다. 군은 이와 함께 생태터널 주변에 10종, 1만5702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를 심어 식생을 다양화했다. 터널 상부까지 이어지는 180m 길이의 등산로도 만들어 방문객이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분젓치는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시작한 정맥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전체 길이 158km 구간 중 좌구산(해발 654m)에 위치했다. 분젓치(분티재)는 분티마을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복원 사업이 생태환경 건강성 유지와 민족정기 회복, 관광자원 활용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증평#생태터널#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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