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민원’ 매년 1만건…4명중 1명 증차·노선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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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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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서울시 버스 관련 주요 유형별 민원건수 © 뉴스1
최근 5년 간 서울시 버스 관련 주요 유형별 민원건수 © 뉴스1
서울시 버스와 관련해 매년 제기되는 서울시민의 민원이 1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배치와 노선에 대해 매년 상당한 불만이 제기되는데도 현행 노선체계 점검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버스 관련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년 버스 관련 민원 1만여 건이 접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증차 및 노선’ 관련 민원이 5년 평균 27%를 기록하는 등 민원인 4명 중 1명은 버스 노선 체계와 차량 배차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차 및 노선 민원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Δ2016년 1234건(13.5%) Δ2017년 3420건(32.8%) Δ2018년 2268건(25.1%) Δ2019년 2844건(33%) Δ2020년(10월 5일 기준) 1377건(34.5%)이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버스 노선의 신설, 연장, 단축, 변경, 통합 등 서울시가 취한 조정 조치는 민원의 1% 정도였다. 2017년(50건)을 제외하고는 매년 30건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시내버스 증차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시는 버스 노선변경 및 증차 절차는 시 시내버스 노선조정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수시·정기(연 1~2회) 조정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노선의 연장 및 조정, 교통 및 신호체계의 변화, 도로 여건의 변화, 택지지구 개발 등 물리적 환경변화와 대규모 수요에 맞춰 노선을 조정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은 “서울시 버스 노선 조정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만 대응해 조정이 이뤄지고, 기존 버스 노선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행 버스 노선 전반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가장 많은 유형의 민원인 승·하차 전 출발 및 무정차 통과 민원은 47%에 이른다”며 “더불어 난폭운전, 운행시간 미준수 및 임의운행 민원 등이 많은 건 운전종사자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배차 시간 등의 버스 정책의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버스 노선체계뿐만 아니라 버스 운행정책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 것이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버스정책과에서는 6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도시철도 연계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준비했으나 시 자체 심의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2019년부터 시행 중인 빅데이터로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 의원은 “버스 한 두 노선을 민원에 따라 변경할 것이 아니라 서울 전반적으로 시 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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