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00명서 등락 반복하는 수도권 확진…잠복감염 위험 여전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9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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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가 오는 18일과 25일 2주 연속 일요일에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가 오는 18일과 25일 2주 연속 일요일에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억제되지 않고 있다. 최근 확진자 0명이 나오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나, 수도권만은 일일 확진자 50~100명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하계 휴가 이후 급증했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1.8명으로 2주전 66.5명에 비해 4.7명 감소했다.

새롭게 발생한 집단감염의 건수도 24건으로 이전 2주간 29건에 비해 감소했고, 20%에 육박했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도 16.5%로 낮아졌다.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는 감염자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경고한다. 지역사회 내 잠복감염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로 언제든지 코로나19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지역은 수도권이다. 최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수도권 이외 지역 확진자는 5명 미만 수준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최근 국내 발생 환자 수의 감소세가 정체되는 상황으로 특히 수도권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며 “집단감염의 발생 수는 줄고 있지만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0시 기준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 현황은 서울 18명, 경기 48명, 인천 1명으로 전날대비 17명 증가한 67명을 기록했다. 2주간 추이는 ‘49→51→83→46→26→55→37→49→50→46→39→36→50→67명’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추이가 50명 미만으로 안착을 못하고 50~100명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이유는 지역 내 잠복감염의 시설 전파로 인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단감염의 경우 감염원 자체를 아직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체험을 한 사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또 이 곳에 있었던 사람의 가족이 다니는 직장(강남구 CJ텔레닉스)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재활병원 감염이 터졌다. 아직 조사 중이나 지역사회 내에 숨겨져 있던 바이러스가 병원으로 전파돼 집단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원에서는 18일 낮 12시 기준 환자와 종사자, 보호자 등 총 5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아직까지 스스로 감염 인지를 하기 힘든 무증상 감염자 등이 지역사회 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미준수, 밀폐된 공간 등의 조건이 맞는 장소에서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박능후 1차장은 “이전에 있었던 확진자들이 다수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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