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국 첫 교내 감염’ 의심 사례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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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초등생 같은 학년 2명 양성

대전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됐다. 감염 경로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학교 내 감염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코로나 발생으로 중단된 등교 수업을 올 5월 20일 시작한 이후 학교 내 첫 감염 사례가 된다.

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동구의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군과 같은 학교를 다닌다. A군은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대전 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 군과 함께 지난달 22∼24일 학교에서 수업을 함께 받은 학생 25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두 학생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29일 검사를 통해 30일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 중 한 명은 A 군과 같은 반이다. 다른 한 명은 A 군과 같은 학년인데, 같은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원장 B 씨의 아들이다. 대전교육청은 A 군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확진자가 다닌 학원 등에 대해서도 2주 동안 휴원 조치했다. 특히 학원 등에서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12개 학교도 같은 기간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구에 사는 70대 여성 1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1명으로 늘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코로나19#전국 첫 교내 감염#의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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