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강부터 우려됐던 ‘부정행위’…대면시험이 답일까

뉴스1 입력 2020-06-03 15:00수정 2020-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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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리치과학관에 있는 수학과 학습실. 2020.6.3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들이 온라인 개강으로 학기를 맞은 가운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인하대학교와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등에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적발된 학교들은 대면 기말고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정행위가 쉽게 벌어질 수 있는 객관식 시험을 피하고, 부정행위가 벌어지기 어려운 형태의 시험 문제를 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기용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정행위를 통해 쉽게 베낄 수 없는 방법으로 시험 문제를 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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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교수는 “이제는 지식중심의 교육과정보다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더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강의실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암기하는 것보다 배운 것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답안이 나오도록 시험문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행위가 발각될 경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사전에 공지하고, 강한 처벌을 내려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온라인 시험에서의 부정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발각될 경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사전에 공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라도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해당 시험만 무효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정학과 같은 강한 징계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객관식 시험으로 부정행위 발생의 소지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온라인 시험도 오프라인 시험처럼 시험 시간을 짧게 하고, 답안을 손으로 작성토록 해 사진을 찍어 제출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학생들을 믿고, 양심에 맞기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인천의 제물포고등학교의 경우 1956년부터 수십년 동안 ‘무감독 시험’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고등학생들도 윤리교육을 받는데, 대학생들이 점수에 연연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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