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막았던 장병 외출, 24일부터 단계적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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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내 확진자 없는 지역 대상… “스트레스 한계” 휴가도 검토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달 동안 시행해 온 장병의 외출 통제를 2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2일 “장병 외출을 24일부터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24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 확진자가 없는 안전지역에서는 장병 외출이 가능해진다. 군은 전국 220여 시군구 중 80%가 안전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지역 내 부대는 외출 시행 전 병사들을 대상으로 준수사항을 교육하고, 지방자치단체와 PC방, 노래방 등 장병의 출입이 예상되는 시설에 대한 생활방역이 준수되도록 사전 협조할 방침이다. 외출을 다녀온 병사는 발열 여부를 확인해 유증상자의 경우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예방적 관리를 받게 된다.

간부는 다른 공무원과 동일하게 지휘관 승인 없이 생필품 구매나 병원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다중밀집시설 이용은 자제토록 했지만 음주 없는 간단한 외식도 허용된다. 다만 해군은 밀폐된 함정근무 특성상 코로나19 확진 추이를 검토해 외출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군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건 부대 내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군 기강 문란 사건과 이번 외출 허용이 직접적 연관성이 있진 않지만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군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휴가 외박 면회 허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군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해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장병 외출통제#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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