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격리생활 하던 이탈리아 교민들 ‘집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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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 입국 15일 만에 퇴소
-지역 주민들 선물과 박수로 배웅


강원 평창군 봉평면 더화이트호텔에 격리돼 임시생활을 하던 이탈리아 교민 302명이 16일 격리해제 돼 집으로 돌아갔다.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곳에 입소한 지 15일 만이다. 함께 입소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7명은 강원도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각자의 거주지로 향했다. 호텔 앞에는 봉평면 주민 30여 명이 찾아와 교민들을 배웅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힘드셨죠? 고향의 품에서 행복하세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박수로 환송했다.


봉평면 사회단체들은 곤드레 나물과 메밀식품 등 지역 특산물을 교민들에게 선물했다. 강원도도 평창 향토기업 제품인 곤또밀(식사대용 쉐이크)을 최문순 강원도지사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평창지역은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평창의 호텔이 이탈리아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됐을 때 일부 우려의 소리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입소를 반대하지 않았다.

이용구 봉평면장은 “2주일의 격리 기간 동안 건강하게 지낸 이탈리아 교민들 모두 안녕히 가시고 다음에는 평창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는 힐링여행을 위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걱정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좋은 일로 다시 강원도를 찾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평창=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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