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번 환자 “친구가 준 만두, 젓가락으로 돌려줬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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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함께 식사한 선배는 음성 판정
“전골 덜어먹어… 친구 감염 의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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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54)와 함께 식사한 지인 2명 중 한 명(6번 환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동석했던 나머지 한 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22일 오후 5시 52분부터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대학 동기인 6번 환자(55), 대학 선배 A 씨와 함께 식사했다. 본보 취재 결과 이들 3명은 정사각형 식탁의 3개 면에 둘러앉았다. 3번 환자가 창가와 가까운 쪽에 앉았고, 그의 오른쪽에 6번 환자가, 왼쪽에 A 씨가 앉았다. 이들 사이의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았다. 이들은 불고기 전골을 국자로 퍼서 개인 그릇에 각자 나눠 먹었다고 한다.

31일 본보와 통화한 3번 환자는 “식당 종업원이 불고기를 떠줬고 반찬은 개인에게 따로 지급됐다”며 “음식을 같이 떠먹지 않았는데도 대학 동기(6번 환자)가 왜 감염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학 동기가 나한테 준 만두를 내 젓가락으로 다시 돌려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3번 환자는 “내 오른쪽에 앉은 동기가 왼손잡이이고 나는 오른손잡이여서 상대적으로 식사하는 손이 더 가깝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식사 도중의 행위와 좌석 배치가 감염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확진 환자#3번 환자#6번 환자#전염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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