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박사 학위 진위조사’…靑 국민청원 등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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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최 총장의 학력을 조사해달라”는 요구가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위조 의혹을 밝혀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4건 올라왔다.

이들 청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모두 1만6213명이 서명했다.

최 총장은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9)씨의 동양대 봉사상 표창장 허위 발급과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학력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라고 밝혀왔다.

최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 논란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 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 총장은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신학사, 교육학 석사, 교육학 박사, 단국대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최 총장의 포털 인물정보에 학력 일부가 수정되면서 의혹을 더했다.

최 총장의 학력 사항은 대구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대학원 석사, 단국대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 있다.

인물정보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가 빠진 것이다. 최 총장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국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게시글에서 “최 총장을 (포털에서) 인물 검색해보면 워싱턴침례대학교 석사로만 올라와있다”면서 “워싱턴침례대학은 최 총장이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기에는 석사학위를 줄 수 없는 대학이다”라고 적었다.

다른 청원자들도 “동의한다” “즉각 수사” 등의 의견을 내비치며 청원과 뜻을 같이했다.

뉴시스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최 총장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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