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인양 크레인, 순조롭게 이동 중…마지막 다리 통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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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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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하기 위해 부다페스트를 향해 출발한 대형 인양선 ‘클라크 아담‘호. 사진출처 마린트래픽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하기 위해 부다페스트를 향해 출발한 대형 인양선 ‘클라크 아담‘호. 사진출처 마린트래픽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이 5일(한국 시간) 정박해 있던 곳을 떠나 사고현장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채널A에 따르면, 사고 지점으로부터 70km 떨어진 다뉴브 상류 코마롬 지역에 정박해 있던 '클라크 아담'호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낮 1시쯤 부다페스트를 향해 출발했다.

사고지점 까지는 4개의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초 강물 수위로 인해 통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었다.

다행히 별 무리 없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교량은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동속도(시속 13km)라면 이날 밤 안으로 목적지인 머르기트 다리 바로 위쪽(북단) 아르파드 다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시각으로 밤 10시 쯤 도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르파드 다리 높이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송순근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국방무관은 "아르파드 다리를 지나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면과 다리 최하단부 사이의 높이가 4m까지는 확보돼야 아르파드 다리를 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 통과하게 되면 크레인 길이와 각도 등을 계산해 정박 위치를 정하게 된다.

허블레아니호는 선체 안의 물 무게까지 더해 총 100톤에 육박할 것으로 계산된다. 클라크호는 200톤 정도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일단 무게는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가지 변수는 남아있다. 유람선의 침몰 위치가 다리와 너무 가까워서 각도가 확보될지 변수가 있고, 허블레아니호가 70년 된 목선이라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가운데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동강나지 않게 들어올리기 위해선 줄을 어디에, 어떻게 감는지가 중요한데, 여전히 유속이 빠른데다 수중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 등이 난관이다.

클라크호가 도착하면 이르면 6일 부터 본격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체가 인양되면 곧바로 우리 요원이 들어가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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