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작년 ‘최악 폭염’보다 덜 덥다…“6월말부터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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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3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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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워…태풍 1~3개 영향 미칠듯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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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온은 사상 최악의 더위를 나타낸 작년 여름보다는 덜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23일 2019년 6~8월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지역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로 무더운 여름이 되겠으나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 폭염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4도로 1973년 통계작성 개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티베트 고원에 평년보다 많은 양의 눈이 덮여 지상기온의 상승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초반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지연되고 상층 제트가 평년보다 남하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만큼 북상하지 못하고 서쪽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북쪽의 찬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무더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의 규모는 티베트 고원의 눈 덮임 영향을 받는다. 티베트 고원에 눈이 많이 덮여 있으면 기온이 천천히 오르면서 여름철 초반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지연된다.

티베트 고기압의 발달 지연으로 북택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남하하면서 여름 초반 강수는 남부지방에 집중될 전망이다.

월별로 보면 6월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온도를 보이겠다. 다만 상층 한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월 말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날이 있겠다.

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다가 월말들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동이 크겠다. 또한 대기불안정으로 지역적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가능성도 있겠다.

8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북쪽 찬공기의 영향이 일시적으로 미치는 때가 있어 기온변동성이 크겠다.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소낙성 강수도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지역편차가 크겠다.

한편 올해 여름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11~13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는 1~3개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이는 평년(2.2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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