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논문 공동저자로 고교생 아들 이름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7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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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한 복제견을 실험에 사용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아들의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2년 일본의 한 저명 학술지에 SCI급 논문을 발표하면서 아들을 제2저자로 등재했다. 해당 논문은 특정 화학물질을 주입하면 소의 복제 배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다. 이 논문이 게재될 당시 이 교수의 아들은 고등학생이었다. 학계에서는 고등학생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SCI급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고 있다. 연구에 기여하지 않는 사람을 저자로 올리면 연구부정에 해당된다. 이 교수의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2013년과 2015년에도 아버지의 개 복제 관련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아들은 올해 초 서울대 수의과대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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