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불고 호텔서 화재, 22명 병원 치료…마약하고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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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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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방화 용의자로 붙잡은 50대 남성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호텔 주차장과 본 건물 사이 휴게실 1층에서 발화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2명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 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투숙객 등 36명이 연기를 마셔 이가운데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4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숨진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호텔의 모든 층을 수색한 결과 추가 인명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양손에 화상을 입은 A 씨를 방화 용의자로 붙잡았다.

CCTV에는 A 씨가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 주변에서는 기름통 5~6개, 칼, 톱 등 공구가 실린 A 씨 차량도 발견됐다.

A 씨는 “내가 불을 냈다”고 자백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횡설수설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횡설수설해 마약을 투약했는지, 외국인 전용인 호텔 별관 카지노에 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5성급인 대구 인터불고호텔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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