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마약 밀반입 6배 증가…코카인은 6000배 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18시 42분


코멘트

이종배 "작년 426㎏ 적발…1420만명 투약 가능한 양"
적발된 마약 52% '필로폰'…5년 전보다 중량 4배 증가
미국·캐나다 대마 합법화…유학생·교민 통해 밀반입

최근 5년간 마약 밀반입이 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인 로버트할리와 SNS스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가 투약혐의를 받고 있는 필로폰은 4배, 코카인은 6000배 늘었다.

12일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필로폰과 코카인, 헤로인, 대마 등 마약류 적발량이 6배 늘었다. 적발건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71.6㎏(339건), 91.5㎏(358건)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이후 적발량은 2016년 50㎏(423건), 2017년 69㎏(476건), 2018년 426㎏(730건) 등으로 매년 늘었다.

1회 투여량을 0.03g으로 계산했을 때 지난해 적발된 것만 하더라도 1420만여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마약 적발량의 52%에 달하는 ‘필로폰’은 지난해 223㎏(110건)이 적발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중량은 4배, 건수는 2배 늘어난 수치다. 필로폰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황하나 등이 투약혐의를 받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코카인은 2014년 12g(4건)이 적발됐지만 지난해 72㎏(15건)으로 최근 5년 사이 중량은 6000배, 건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해상 환적화물에 은닉된 63.8㎏의 대량 코카인 밀수가 적발됐다”면서 “이 때문에 중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뱅 탑, 한국교육방송(EBS) 이사장의 장남 등이 투약과 밀수로 논란이 된 대마도 최근 5년사이 급격히 늘었다. 2014년 107건(3.416㎏)에서 지난해 309건(59.910㎏)으로 중량은 17배 이상,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호용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유학생과 교민 등을 통해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최근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드러난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 등 마약범죄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반입경로와 적출국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