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은폐논란 유골, 기존 수습자로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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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이영숙씨 10월 장례 치러… 현장수습본부장 민간에 맡기기로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유골은 기존 수습자인 일반인 승객 이영숙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은폐사건 2차 조사결과를 내놨지만 미수습자 가족의 장례와 삼우제가 진행 중이라 통보하기 어려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달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유골 1점은 올 6월 수습돼 10월에 장례를 치른 일반인 승객 이영숙 씨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날 국립수사연구원에서 유선으로 통보받았다”면서 “유골 상태가 좋았고 국과수에서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유골이 기존 수습자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은폐 경위는 오리무중이다. 해수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골 발견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미수습자 유골이 수습되지 않아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예전의 부탁 등을 고려해 장례식 이후에 알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 해수부 국장이 맡고 있는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의 역량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세월호#은폐논란#유골#수습자#이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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