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정지용의 詩 세계’ 느껴보세요

  • 동아일보

‘지용제’ 19일부터 3일간 열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1902∼1950·사진)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9∼21일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정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에 맞춰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문학관 일원에서 여는 지용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詩끌벅적 감동 30년’이라는 주제 속에 예년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지용신인문학상, 지용시 낭송교실, 짝짜꿍 전국동요제,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상영, 그림으로 말하는 정승각 작가와의 만남, 향토음식 경연, 정지용 청소년문학캠프, 정지용백일장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정지용문학관 광장에서는 ‘詩끌BOOK한 향수체험’이 열리고, 김선우 시인의 문학특강 ‘백자 시노래와 함께’가 교동리 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20일 열리는 지용제의 꽃인 ‘시와 노래의 만남’에는 나태주, 김남조, 도종환, 유자효, 강은교, 이근배 등 문인과 김세환, 정훈희, 알리 등 가수가 출연한다. 축제장에서는 옛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여기는 향수 민속촌’과 ‘음매∼ 향수 달구지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 정지용 생가∼육영수 생가∼옥천 구읍 등을 둘러보는 마차도 운영된다.

정지용 시인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로 대상을 선명히 묘사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 시 ‘향수’는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다. 043-733-5588, okcc.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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