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예측불허 수시면접, ‘맞춤전략’으로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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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구술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로 본 계열별 면접 전략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것은 수시 ‘최종합격’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일.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내일 마감된다. 당장 10여 일 뒤면 한양대를 필두로 대학별 수시 구술면접이 시작된다. 구술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예측불허’ 질문 때문이다.

구술면접. 까다롭기만 할까? 구술면접도 계열마다 나름의 평가 기준과 출제 경향이 있다는 사실. 내게 필요한 전략만 안다면 집중적인 연습으로 단기간에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출간되자마자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인기를 끄는 ‘수시 구술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시 면접을 앞둔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면접 필승 전략을 주요 계열별로 살펴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치밀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동아일보 교육법인이 낸 이 책은 실제 대학 수시 합격자들의 면접 복기 자료를 분석해 구술면접 대비법을 계열별로 소개한 구술면접 필승 전략서다.



상경계열 서류 기반 면접서도 ‘전공역량’ 검증

상경계열은 문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모집단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상경계열에 진학하려는 수험생 상당수가 경제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거나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폭넓게 읽으며 체계적으로 수시를 준비한다.

이 때문에 상경계열 지원자는 비교적 간단한 서류 기반 면접에서도 수시로 전공역량을 질문 받는다. 상경계열 지원자 서류의 상당수가 경제·경영 관련 경험으로 빼곡하다 보니 서류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질문이 곧 전공적합성을 확인하는 질문으로 연결되는 것.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경제학부에 합격한 수험생의 사례. 그는 면접에서 “애덤 스미스의 책을 읽었는데, 비판할 점은 없었나”란 질문을 받았다. 또 동국대 Do Dream전형으로 경영학부에 지원했던 합격자는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고장 난 거대 기업’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이 우리나라 기업에 요구하고 싶다고 생각한 점을 말해보시오”란 질문을 받았다.

모두 서류에 적힌 내용을 단서로 한 질문. 경제·경영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활동을 되새겨 봐야만 답변 가능한 질문이었다. 직접적으로 전공과 연관된 지식을 묻기보단 수험생이 실제로 행했던 활동과 연관지어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것.

이렇듯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상경계열 지원자들은 자신의 서류에 기록된 활동을 경제·경영학적 관점에서 돌이켜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대입 수시 구술면접을 앞둔 고3을 대상으로 고교 교사들이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모습. 서울 용화여고 제공
대입 수시 구술면접을 앞둔 고3을 대상으로 고교 교사들이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모습. 서울 용화여고 제공


공학계열 교과 지식, 입으로 공부하라


공학계열은 구술면접에서 특정한 교과 지식에 대해 묻는 질문이 상대적으로 많다. 인문계 수험생들이 청년 실업, 소수자 우대 정책 등 특정 교과와만 연관짓기 어려운 포괄적인 질문을 많이 받는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실제로 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된 서울과학기술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구술면접에서는 “운동량과 충격량에 대해 말하고, 두 관계를 정리해 보라”(기계·자동차공학과), “뉴턴의 3가지 법칙에 대해 말해보라”(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등 교과 지식과 연관된 질문이 나왔다.

이는 전공별 분화 수준이 높은 공학계열의 특성상 ‘해당 전공을 수학하는데 필요한 선수지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 교과 지식을 묻는 질문을 놓치면 학업역량뿐 아니라 전공적합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교과 지식을 묻는 질문은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여타 질문과 달리 ‘정답’이 있다는 점. 하지만 한껏 긴장된 면접장에서 갑자기 ‘지식’을 시험받게 되면 아는 개념도 헷갈리기 일쑤다. 따라서 공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잘 알고 있는 교과 개념이라도 직접 입으로 설명해 보며 구술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의학계열 인성 면접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의학계열 구술면접은 다소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최근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발표하면서 “의학계열 입시에서 인·적성 평가를 전형요소로 반영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의학계열 입시에 인·적성 평가가 포함되는 것은 현 고1이 입시를 치르는 2019학년도부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성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정해진 만큼 올해 의학계열 구술면접에서도 인성 영역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의학계열 수시 지원자라면 인성 면접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는 것.

‘수시 구술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에 따르면, 의학계열 면접에서 인성 관련 질문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의예과)처럼 직접적으로 가치관을 묻는가 하면, 딜레마 상황을 제시한 뒤 지원자의 구체적인 판단을 요구하기도 한다. 영남대 일반학생전형 의예과 면접에서는 ‘귀갓길에 골목에서 네 사람이 한 사람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장면을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시문을 주고, 지원자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처럼 실제 면접에서는 어떠한 질문이 나올지 모르므로 의학계열 수시 지원자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 △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 및 보건·간호계열 △교육대학 등 다양한 계열별 면접 필승 전략은 ‘수시 구술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수시#면접#구술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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