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 올림픽’ 30일 경주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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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NGO 콘퍼런스’ 3일간 개최… 월드비전 등 100개국 2500명 참여
지구촌 빈곤-환경-인권 문제 다뤄

제66차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 내 하이코. 30일부터 100개국 2500여 명의 NGO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해 빈곤 문제 등 유엔 차원의 국제적 문제를 논의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제66차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 내 하이코. 30일부터 100개국 2500여 명의 NGO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해 빈곤 문제 등 유엔 차원의 국제적 문제를 논의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비정부기구(NGO)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회의)’가 30일 오전 10시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하이코(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1946년 시작한 후 올해로 70년을 맞은 지구촌 최대 NGO 행사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열린다. 유엔공보국(UNDPI)이 주최한다.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으로서 세계시민교육’이다.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 등 100개국 NGO 관계자 2500여 명이 모여 지구촌의 빈곤과 환경, 인권 문제 등을 주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다.

30일 오전 10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축사를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순흥 콘퍼런스 조직위원장(한동대 총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다. 가수 이승철 씨가 축하공연을 한다.

콘퍼런스의 주제인 세계시민교육은 지구촌이 직면한 빈곤과 환경 문제 등을 국제적 차원에서 대처하면서 유엔 차원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UNDPI의 승인을 거친 새마을 세계화가 특별프로그램으로 열린다. 경북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새마을 세계화가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이겨내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마을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 세계화 특별프로그램은 31일 오후 5시 하이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주제는 ‘빈곤 없는 세상, 새마을 시민교육과 개발도상국 농촌 개발’이다. 크리스티나 갈라치 유엔 사무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마마두 은자이 주한 세네갈대사가 ‘세계시민교육과 새마을운동’을, 에드워드 리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시민교육과 개발도상국 농촌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 교장과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 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이 토론을 벌인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국제 NGO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X(고속철도) 신경주역과 하이코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보문단지에 있는 23개 호텔 및 콘도에 객실 4600여 개를 확보했다. 참가자들이 경주와 안동을 둘러볼 수 있는 7개 관광 코스도 마련했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NGO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국력의 상징”이라며 “모든 면에서 완벽한 국제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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