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지 근무 장병들 위해 독서카페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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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해안초소 등 21곳에 설치

전남지역 도서 벽지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의 문화공간인 독서카페 21곳이 개설된다.

육군 31사단은 24일 오후 2시 반 전남 담양군 녹천대대에서 독서카페 통합 개관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독서카페는 올 6월까지 전남지역 해안소초 10곳과 일선 대대 병영 11곳에 설치된다. 현재 녹천대대를 비롯해 부대 8곳에 독서카페가 완공됐다.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한 독서카페는 각종 서적 1000여 권과 냉난방 시설, 커피메이커 등을 갖췄다. 1곳당 설치비용은 1500만 원이다.

전남은 방어지역과 해안선이 넓어 소규모 부대가 흩어져 있는 탓에 병영 내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해안에 위치한 소초는 초병 2명이 지키는 초소와 달리 30여 명이 요충지를 경계한다. 소초에 들어서는 독서카페는 사실상 장병들의 유일한 문화시설이다.

31사단은 장병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독서카페를 개설하기로 하고 지역사회에 후원을 요청했다. 기아자동차, 광주여대, 씨월드고속훼리, 금호고속, ㈜호원, 호반건설, 송학건설, 광주은행, KT&G, 대신풍력㈜, 국민은행 광주본부, 전남도청, 한화 등이 후원을 약속해 독서카페 21곳 중 14곳을 건립하게 됐다.

전남도와 전남도립도서관, 여수시립도서관은 차량 이동식 도서관을 독서카페에 보내 각종 서적을 빌려주기로 했다. 권혁신 31사단장은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독서카페는 장병들의 인성 함양과 민주시민 의식 제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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