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산 정상, 50년만에 시민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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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5일부터 일반에 개방”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된 문학산(해발 213m) 정상부가 15일 개방 행사를 열고 5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문학산 정상은 미군이 1965년부터 주둔해 오다 1979년 공군의 미사일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이곳은 기원전 18년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미추홀 왕국을 개국한 지역으로, 백제 초기에 축조된 둘레 577m, 높이 4m의 문학산성이 남아 있다. 인천시는 제51회 시민의 날인 15일 문학산 정상 정비공사 준공식과 기념행사인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에서는 300만 인천 시민의 희망과 염원으로 이룬 문학산 개방이란 성과를 조상에게 알린다.

이날 오후 2시 시민 700여 명이 출입문을 통과해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과 함께 2016년 상반기(1∼6월)까지 아직 개방되지 않은 펜스 너머 2단계 지역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또 성곽 복원사업을 통해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사적’으로 승격하는 지정 절차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한 뒤 안전로 및 조망권 확보 등 정비사업을 벌여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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