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성적장학금 없앤다

권오혁 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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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으로 폐지하되 생활 어려운 학생에 지급
염재호 총장 14일 발표… 찬반 갈려
고려대가 성적장학금을 폐지할 방침이다. 성적 우수 학생에게 주던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집중시킨다는 내용이다.

고려대는 이런 취지의 장학제도 세부 방안을 14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장헌 고려대 홍보팀장은 12일 “성적장학금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생활 형편에 따라 주는 장학금을 점차 늘려 갈 방침”이라며 “성적장학금 폐지 시기 등 세부적인 개편안은 14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염 총장은 6일 직원 대상 강연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지급하던 성적장학금을 점차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금 등을 확대하면 소득재분배 효과가 기대된다.

고려대 학생들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재학생 최모 씨(25)는 “장학금 규모 자체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밑돌 빼 윗돌 괴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국가 장학금은 소득이 낮은 학생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성적장학금은 소득이 아주 낮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는데 그 학생들에게는 상실감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득재분배를 위한 취지 자체에 공감한다” “학업을 위한 동기부여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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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장학금#고려대#염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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