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오병수 前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영장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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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때 납품뒷돈 2000만원 받은 혐의

이른바 ‘철피아(철도+마피아)’의 민관 유착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철도시설공단의 전직 고위 간부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철도시설공단 재직 시절 삼표이앤씨 등 철도부품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2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오병수 전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61)을 21일 체포해 조사한 뒤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부이사장은 관련 업체들이 철도시설공단과 수의계약 등을 맺고 공단이 발주한 철도 공사에 부품을 납품하게 해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다. 그는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58·사망)이 이사장에 임명된 직후인 2011년 10월 건설본부장에서 부이사장으로 승진해 2년여간 재직한 뒤 지난해 말 퇴직했다.

오 전 부이사장의 뇌물수수 혐의가 포착되면서 올해 5월 검찰이 철피아 수사에 나선 이후 철도시설공단의 최고위급 임원 상당수가 관련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철피아 수사를 다음 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오병수#철도시설공단#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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