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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복지팀 조건희입니다. 보건복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 아프고 행복해야 세상이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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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르스때 효과 본 ‘해외여행력 알림’, 원숭이두창엔 적용 안했다감염병 유행 국가에 다녀온 사람이 동네 병의원을 찾으면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워 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특성상 일선 병의원의 의심 신고가 전파 차단의 핵심인데, 이를 도와 줄 첨단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과학 방역’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원숭이두창이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23일 밝혔다. ITS는 특정 감염병이 유행하는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이 그 병의 잠복기가 지나기 전에 병의원을 찾으면 의료진 모니터에 “○○○ 여행 이력이 있으니 증상을 눈여겨봐 달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시스템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한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 도입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활용했다. ITS는 원숭이두창처럼 잠복기(최장 21일)가 길어 공항 검역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유용하다. 의심 환자가 일반 피부병으로 착각하고 동네 피부과를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TS는 전국 병의원 99%에 설치된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활용해 사각지대도 거의 없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유행 지역이 유럽과 북미, 남미에 걸쳐 광범위한 탓에 ITS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다른 감염병과 달리 원숭이두창은 검역 관리 지역이 27개국이나 되기 때문에 경고 메시지가 남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최근 항공 운송량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1~4월 입국자는 101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 1584만 명의 15분의 1 수준이었다. 전체 입국자가 적은 상황에서는 ‘유행국 방문 이력’이 의심 신고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 발생자가 많은 국가로 좁히더라도 환자의 해외 방문 사실을 띄워주면 신형(3세대) 두창 백신을 도입할 때까지 국내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24 03:00
두창 백신 국내 비축량 모두 구형 생백신… 심근염 등 부작용 보고국내에서도 22일 첫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선 모든 원숭이두창 밀접 접촉자에게 4일 이내에 두창 백신을 맞히는 이른바 ‘포위 접종(ring vaccination)’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면 발병 가능성을 85% 낮출 수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는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쓸 수 있는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이 비축돼 있다. 물량만으로는 걱정 없어 보이지만, 이들 백신 전량이 해외 접종분과 달리 부작용이 우려되는 ‘구형’이란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주입…부작용 우려원숭이두창 백신은 통상 천연두로 불리는 일반 두창에 사용되는 백신을 전용한다. 현재 우리 정부가 비축해 놓은 백신은 HK이노엔 제품으로, 살아있는 두창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체내에 주입하는 생(生)백신이다. 병에 ‘안 걸리는’ 게 아니라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면역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접종할 수 없다. 심근염과 뇌염, 실명, 태아 사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1978년 이후 접종하지 않아 부작용 비율을 알 수 없다. 접종 방식도 까다롭다. 주사가 아니라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특수 바늘(분지침)로 피부에 여러 차례 상처를 내면서 약을 묻힌다. 접종 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어 최장 3주 격리해야 한다. 이런 형태가 ‘2세대’ 두창 백신이다. 정부는 두창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생물 테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이 백신을 대량 구비해 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 두창은 치명률이 30%에 이르는 만큼 노출된다면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이 백신을 맞아야겠지만, 원숭이두창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 시급한 신형 ‘3세대’ 백신지난달부터 원숭이두창이 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은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진네오스’ 백신을 사용 중이다. 국내 비축분과 원리가 다른 ‘3세대’ 백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진네오스를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도 승인했다. 2세대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허가가 나지 않았다. 진네오스는 몸속에서 복제하지 않는, 변형된 두창 바이러스를 신체에 넣어 면역을 유도한다. 2세대와 달리 두창을 앓지 않고 면역력을 획득해 부작용이 적다. 일반적인 주사 형태로 접종한다. 질병청은 지난달 26일 진네오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과 물량이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과 HK이노엔이 3세대 두창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말에야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용으로도 허가를 받은 미국 시가테크놀로지의 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초도 물량 500명분은 다음 달 초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가 비축해 놓은 약품 가운데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100명분은 원숭이두창 치료용으로 쓸 수 있지만, 둘 다 원숭이두창용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아니다. 한편 정부는 23일까지 국내 원숭이두창 접촉자가 총 49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8명이 중위험 접촉자로 고위험 접촉자는 아직 없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24 03:00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 위기경보 ‘주의’ 격상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유입됐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이고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질병관리청은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한국인 A 씨가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원숭이두창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비(非)아프리카 지역 가운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6일 만에 우리나라에 퍼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A 씨는 18일부터 두통 증상을 보였다. 21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는 피부병과 함께 37도의 미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 씨는 스스로 신고해 격리 상태로 병상으로 옮겨졌다. 이 때문에 항공기 동승객 외에 다른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의심환자로 신고된 외국인 B 씨는 수두 환자로 판명됐다. B 씨는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인천공항 검역을 통과하고 부산까지 이동해 하루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정부는 17개 시도에 방역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3세대 백신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원숭이두창 의심자 공항 통과… 확진자는 자진신고로 격리 여름휴가철 방역 비상수포 증상에도 “증상없음” 내자 통과… 확진됐다면 지역 2차감염 무방비발열 없거나 수두와 증세 비슷… ‘잠복기 최대 3주’로 방역 한계발열 기준 낮추고 백신도입 나서… 전문가 “해외유입 증가 시간문제” 독일에서 입국한 한국인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름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어 해외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국내 유행에 대비해 신형(3세대) 두창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의심환자, 검역 통과 하루 뒤 병원행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30대 한국인 A 씨는 21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 씨는 독일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와 접촉한 뒤 피부병 증상이 나타나자 인천공항에서 스스로 감염병 의심 신고를 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공항에서 병원까지 격리 상태로 이송돼 자가격리(21일)가 필요한 고위험군 접촉자가 없고,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A 씨와 항공기 내 좌석이 근접한 승객 8명을 ‘중위험군’으로 분류해 관할 보건소가 매일 전화로 증상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 41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방역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반면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B 씨를 통해선 국내 방역의 허점이 드러났다. B 씨 역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신고돼 22일 검사를 받았다. 그는 입국 전날부터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인 수포성 피부병 증상을 보였지만 검역을 통과했다. B 씨가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 없음’이라고 적어서 낸 데다, 열이 없어서 열화상 카메라로 걸러내지 못했다. B 씨는 부산까지 이동했다. 결국 수두 환자로 판정됐지만 만약 원숭이두창 확진자였다면 2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포위접종’ 위해 신형 백신 확보해야정부는 원숭이두창의 위기경보 단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한 단계 낮은 ‘주의’로 올렸다. 또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이 많이 발생한 5개 국가에서 입국한 이들은 검역 시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역을 강화하더라도 해외 유입 환자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병의 잠복기가 길고, 감염되더라도 발열이 없거나 수두와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두창 백신 접종이 중단된 1978년 이후에 출생한 20, 30대가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대거 출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환자 증가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자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어 검역관이 피부 발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덜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구형(2세대)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서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도 폭넓게 접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네오스를 충분히 확보한 영국이 밀접 접촉자뿐 아니라 위험 집단도 백신 접종을 하는 이른바 ‘포위접종’ 전략을 쓰는 것과 대조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확진 시 치명률은 1% 미만으로 추정되고, 확진자와 밀접하게 피부 접촉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파 위험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입국 전 검사 의무화가 아닌) 유증상자를 대상으로만 진단 검사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2022-06-23 03:00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1명, 검역서 놓쳤다…여름휴가철 방역 비상독일에서 입국한 한국인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름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어 해외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국내 유행에 대비해 신형(3세대) 두창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의심환자, 검역 통과 하루 뒤 병원행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30대 한국인 A 씨는 21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 씨는 독일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와 접촉한 뒤 피부병 증상이 나타나자 인천공항에서 스스로 감염병 의심 신고를 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공항에서 병원까지 격리 상태로 이송돼 자가격리(21일)가 필요한 고위험군 접촉자가 없고,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A 씨와 항공기 내 좌석이 근접한 승객 8명을 ‘중위험군’으로 분류해 관할 보건소가 매일 전화로 증상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 41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방역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반면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B 씨를 통해선 국내 방역 허점이 드러났다. B 씨 역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신고돼 22일 검사를 받았다. 그는 입국 전날부터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인 수포성 피부병 증상을 보였지만 검역을 통과했다. B 씨가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 없음’이라고 적어서 낸 데다, 열이 없어서 열화상 카메라로 걸러내지 못했다. B 씨는 부산까지 이동했다. 결국 수두환자로 판정됐지만 만약 원숭이두창 확진자였다면 2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포위접종’ 위해 신형 백신 확보해야정부는 원숭이두창의 위기경보 단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한 단계 낮은 ‘주의’로 올리고, 영국과 스페인 등 원숭이두창 빈발 국가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는 발열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역을 강화하더라도 해외 유입 환자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병의 잠복기가 길고, 감염되더라도 발열이 없거나 수두와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두창 백신 접종이 중단된 1978년 이후 출생한 20, 30대가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대거 출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환자 증가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자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어 검역관이 피부 발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덜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구형(2세대)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서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들 대상으로도 폭넓게 접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네오스를 충분히 확보한 영국이 밀접 접촉자뿐 아니라 위험 집단도 백신 접종을 하는 이른바 ‘포위접종’ 전략을 쓰는 것과 대조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확진 시 치명률은 1% 미만으로 추정되고, 확진자와 밀접하게 피부 접촉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파 위험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입국 전 검사 의무화가 아닌) 유증상자를 대상으로만 진단 검사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2022-06-22 19:40
약국앞 화상판매기로 야간-휴일에도 의약품 구매앞으로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약국 앞에 설치된 ‘의약품 화상 판매기’(사진)를 통해 의약품을 살 수 있게 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쓰리알코리아가 신청한 의약품 화상 판매기 실증특례 시범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상 판매기는 약국이 문을 닫았어도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당직 약사가 환자에게 원격으로 복약지도를 하면 의약품을 곧장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 판매는 약국과 일부 편의점에서만 가능하다. 쓰리알코리아는 2013년 화상 판매기를 개발해 2019년 1월 시범사업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그간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해열제와 위장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외에도 알레르기약과 제산제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화상 판매기를 통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약을 사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기 시범사업에 반대해온 대한약사회는 이날 정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불법 의약품 유통과 기기 오작동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이의를 제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비대면 성인 인증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특정 제품을 사거나 시설에 출입할 때 미리 등록된 신분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인 여부를 안면인식을 통해 판단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스마트폰 삼성페이(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21 03:00
야간-휴일 약국 문 닫아도…자판기로 약 구매 가능해진다앞으로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약국 앞에 설치된 ‘의약품 화상 판매기’를 통해 의약품을 살 수 있게 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쓰리알코리아가 신청한 의약품 화상 판매기 실증특례 시범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상 판매기는 약국이 문을 닫았어도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당직 약사가 환자에게 원격으로 복약지도를 하면 의약품을 곧장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 판매는 약국과 일부 편의점에서만 가능하다. 쓰리알코리아는 2013년 화상 판매기를 개발해 2019년 1월 시범사업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그간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해열제와 위장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외에도 알레르기약과 제산제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화상 판매기를 통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약을 사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기 시범사업에 반대해온 대한약사회는 이날 정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불법 의약품 유통과 기기 오작동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라며 “이의를 제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비대면 성인인증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부여 받았다. 특정 제품을 사거나 시설에 출입할 때 미리 등록된 신분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인 여부를 안면인식을 통해 판단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스마트폰 삼성페이(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한라대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실증특례를 부여 받았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20 21:39
확진자 7일 격리 4주 연장…“주간 사망 100명 이하땐 해제 검토”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유지하되 한 주 사망자가 100명 이하로 줄어들 경우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7일간 의무 격리하는 현행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치명률 등 핵심 지표가 개선되면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격리 의무를 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간 사망자가 인플루엔자(독감) 추정 사망자의 약 2배 수준인 100명 이하로 줄어들고 치명률도 독감과 비슷하게 0.1% 이하로 유지되는 조건이다. 두세 달 이후의 유행 예측 결과와 병상 가동률 등도 참고하기로 했다. 지난주(5~11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13명이었다. 유행 예측 결과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8월 말 확진자가 8.3배까지 추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방역 지표가 더 안정될 때까지 현행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결론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문가 논의 결과 하반기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유행 안정세를 좀 더 이어나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외출과 외박이 넉 달여 만에 허용된다. 올 2월 11일 이후 꼭 필요한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에만 외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4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이상 접종력과 확진 이력이 있으면 진료 목적이 아니어도 외출이 가능해진다. 또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가능했던 대면 면회를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허용하고 면회 인원 제한(4명)도 없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4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점과 가족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17 15:43
‘연금 건전성’ 15계단 떨어져 50위… 개혁 논의는 제자리15일 공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 순위가 지난해보다 4계단 추락한 주된 원인은 국민연금 재정의 낮은 건전성 때문이었다.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 항목의 평가가 63개국 가운데 35위에서 50위로 크게 떨어지는 등 연기금 소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인 재정 평가가 흔들렸다. 국민연금 재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연금 개혁 논의는 진전이 없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 7월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60%에서 40%로 낮춘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5년간 재정 안정 방안이 실종된 사이 기금 고갈 예상 시기는 2060년에서 2055년으로 앞당겨졌다. 이번에도 개혁에 실패하면 ‘재정 파탄’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윤 대통령 취임 초기엔 연금 개혁 논의가 힘을 받을 거란 기대가 많았다. 올 2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후보 4명이 모두 국민연금 개혁에 동의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통한 개혁 추진을 국정과제로 내세웠고, 지난달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5일 현재 국회와 정부 내에서는 공적연금개혁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연금 개혁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지만 여야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토론회나 심포지엄 주최에 앞장서는 여당 의원도 없다. 국민연금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장관이 21일째 공석인 점도 ‘논의 공백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법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 9월까지 정부 개혁안을 마련해야 하고, 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이를 앞당길 수 있다. 하지만 장관 없이 실무선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여야 대립을 배제한 채 서둘러 사회적 합의체를 꾸려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시민들이 모여 국민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 관계부터 합의하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국회 의장이 대타협 기구의 구성원을 위촉해 개혁안을 논의하고 그 결정을 여야가 무조건 수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16 03:00
백혈병 환자들 “헌혈자 찾아 각자도생합니다”‘13만7213건.’ 환자가 수혈받을 피를 직접 구하는 ‘지정헌혈’이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횟수다. 지정 헌혈은 헌혈자가 혈액을 주고자 하는 환자의 등록번호를 헌혈 기관에 알려주면 해당 환자에게 직접 수혈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4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만9131건이었던 지정헌혈은 3년 만에 7.2배로 늘었다. 전체 헌혈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5.3%로 올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헌혈 참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혈액 부족은 백혈병과 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들에게 큰 타격이 됐다. 혈액암 환자는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받은 후에 빈혈이나 장기출혈을 겪기 쉬운데, 이때 적혈구와 혈소판을 수혈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환자 가족들은 방학이나 명절 연휴 등 혈액이 부족할 때마다 지정헌혈자를 수소문했는데, 코로나19로 이런 고통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전국 혈액 보유량엔 다소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혈액 부족 사태도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있다. 특히 젊은층의 헌혈에 크게 의존하는 현행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혈액 부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헌혈 인구인 학생과 군인은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연령 제한으로 헌혈할 수 없는 고령층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헌혈률은 지난해 5.0%로, 2017년 5.7%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기준 대만이나 독일(각 7.7%), 호주(6.2%)의 헌혈률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4일 ‘헌혈자의 날’을 맞아 ‘137213 이혈전심(以血傳心)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정헌혈이 이뤄진 13만7213건만큼 새로운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한다면 환자들이 직접 피를 구하러 다니는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앞으로 지정헌혈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헌혈 증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는 “누구나 혈액이 필요해지는 때가 언제든 올 수 있는 만큼 팔을 걷고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40여 년간 총 597차례 헌혈한 송득준 씨(70) 등 34명과 국내 최초 헌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SK텔레콤 등 13개 단체에 각각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15 03:00
환자가 직접 피 구하는 ‘각자도생 구혈’ 3년 새 7배로‘13만7213건’. 환자가 수혈 받을 피를 직접 구하는 ‘지정헌혈’이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횟수다. 14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1만9131건이었던 지정헌혈은 3년 만에 7.2배로 늘었다. 전체 헌혈에서 지정헌혈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5.3%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헌혈 참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혈액 부족은 백혈병과 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들에게 큰 타격이 됐다. 혈액암 환자는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받은 후에 빈혈이나 장기출혈을 겪기 쉬운데, 이때 서둘러 적혈구와 혈소판을 수혈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혈액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방학이나 혹한기, 명절 연휴 등 혈액 부족이 심해지는 시기마다 투병과 간병에 전념하지 못하고 군부대나 학교로 뛰어다니며 지정헌혈을 해줄 사람을 구하는 이중 고통을 겪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헌혈해줄 사람을 구하는 사연을 올리거나, 수혈받을 혈액에 여유가 있는 다른 환자에게 피를 빌려 수혈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유행 이후론 이런 일이 일상이 돼버렸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국 혈액 보유량엔 다소 여유가 생긴 상태다. 올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학교 등교와 군부대 단체 헌혈 등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올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언제든 혈액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젊은 층의 헌혈에 크게 의존하는 현행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환자들의 ‘구혈 불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주요 헌혈 인구인 학생과 군인은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헌혈 정년(전혈헌혈은 69세, 성분헌혈은 59세)에 이르는 고령층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헌혈률은 지난해 5.0%로, 2017년 5.7%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기준 대만이나 독일(각 7.7%), 호주(6.2%)의 헌혈률에 비해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4일 ‘헌혈자의 날’을 맞아 ‘137213 이혈전심(以血傳心)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정헌혈이 이뤄진 13만7213건만큼 새로운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한다면 환자들이 직접 피를 구하러 다니는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앞으로 지정헌혈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반딧불이 대학생 서포터즈’를 발족하는 등 다양한 헌혈증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누구나 혈액이 필요해지는 때가 언제든 올 수 있는 만큼, 동료 시민을 위해 팔을 걷고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14 11:29
“해제땐 유행 증폭” vs “충분히 감당 가능” 논란속 ‘격리 해제 여부’ 17일 발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이번 주 발표한다. 정부 안팎에서는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우려와 확진자가 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의료계 의견이 나오는 반면 경제 관련 부처는 해제를 주장하고 있어 방향성을 열어두고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민간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격리 의무 해제 기준과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 TF에서는 병원 등 고위험 시설의 격리 의무 유지, 현행 7일인 격리 의무 기간 단축, 격리 의무 재도입 기준 마련 등의 의견이 나왔다. TF 위원인 한 전문가는 “격리 의무 전면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 코로나19에 확진되어도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개인 판단에 따라 쉬면서 회복하면 된다. 이 때문에 추가 전파가 늘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초 격리 의무 조치를 지난달 23일 해제할 계획이었으나 유행 폭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제를 미뤘다. 해외 국가 중 미국, 스웨덴, 영국 등은 지난달 말 기준 자율 격리를 시행 중인 반면 일본 등 일부 국가는 ‘7일 의무 격리’를 유지 중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 의무 해제 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상황에 따라 격리 의무 재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격리 의무 해제에 따른 재유행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격리 의무 해제 후 유행 증가로 인한 부담과 피해를 얼마나 감당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9일 말했다. 아프면 쉬는 직장 문화가 아직 정착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해도 전파 위험도는 여전히 높다”며 “격리 해제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절한 과학적 근거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격리 의무 해제 계획을 처음 밝힌 4월 중순과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전국 재택 치료 확진자 수는 4월 중순 하루 100만 명대에서 현재 하루 5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격리 의무를 해제해도 의료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입원 중 위중증 환자는 98명으로 419일 만에 100명을 밑돌았다.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7382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2022-06-13 03:00
회식-급식 늘자 ‘식중독 비상’ 5월 신고건수 3배로 급증최근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회식과 학교 급식 등이 재개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52건의 식중독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탓에 모임과 행사가 제한됐던 2020년 5월엔 식중독 신고가 5건, 지난해 5월엔 17건에 불과했는데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이다. 5월 신고 건수로는 올해가 2007년(6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식중독 발생 장소는 집단급식 24곳, 음식점 14곳 등이다. 통상 식중독은 6, 7월에 음식점에서 많이 발생하고, 신고 건수는 많아야 한 달에 20∼30건 정도다. 그만큼 올해 5월 식중독 발생 건수와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사람 사이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확산 속도가 빠른 게 문제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등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5종에 감염된 식중독 환자는 지난주(5월 29일∼6월 4일) 319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5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증가 원인을 올 4월 이뤄진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에서 찾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억눌렸던 외식과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식중독 방역’이 새로운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올여름(6∼8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 만큼 식중독 위험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익혀 먹고, 채소는 샐러드 등 손질된 것이라도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10 03:00
오늘부터 미접종 해외 입국자도 격리 면제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없어진다. 원숭이두창은 확진 시 격리하는 ‘2급 감염병’으로 분류하는 한편으로 개량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격리를 8일 0시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입국해 격리 중인 사람도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새 기준이 소급 적용돼 8일부터 격리가 풀린다. 단, 입국 전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 의무는 유지된다. 이 조치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5월 29일∼6월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6241명으로 3월 셋째 주(13∼19일) 283만2110명 이후 11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여름철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재유행 우려가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여름철 지역 축제와 연휴를 맞아 대면 접촉이 증가하며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에어컨 사용 시 2시간마다 맞통풍으로 환기하고 실내에선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원숭이두창을 예방할 수 있는 3세대 백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직 국내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5일 기준 미국과 스페인 등 28개국에서 919명이 확진되는 등 언제든 국내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세대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2013년 허가됐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도 8일 발령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2022-06-08 03:00
내일부터 미접종 입국자도 격리 면제…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우려 커져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없어진다. 원숭이두창은 확진 시 격리하는 ‘2급 감염병’으로 분류하는 한편 개량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격리를 8일 0시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입국해 격리 중인 사람도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새 기준이 소급 적용돼 8일부터 격리가 풀린다. 단, 입국 전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 의무는 유지된다.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된다. 이 조치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5월 29일~6월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6241명으로 3월 셋째 주(13~19일) 283만2110명 이후 11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10, 20대 젊은 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여전히 높고 여름철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재유행 우려가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20대 40.1명, 10대 34.8명 등으로 60세 이상 14.6명보다 높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여름철 지역축제와 연휴를 맞아 대면 접촉이 증가하며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며 “에어컨 사용 시 2시간마다 맞통풍으로 환기하고 실내에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원숭이두창를 예방할 수 있는 3세대 백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국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5일 기준 미국과 스페인 등 28개국에서 919명이 누적 확진되는 등 언제든 국내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세대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2013년 허가됐다. 방대본은 8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발령한다. 의료진은 원숭이두창 환자를 발견하면 24시간 이내에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확진자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2022-06-07 15:16
8일부터 모든 입국자 격리 안한다… 인천공항 24시간 정상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되던 해외 입국자 격리가 8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유럽발 입국자들을 처음으로 격리한 이후 808일 만이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2∼17세 청소년들도 해외 출입국이 자유로워져 여름방학 가족여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운항 횟수 제한도 해제돼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미접종 청소년도 격리 없이 해외여행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안정된 방역 상황과 의료 대응 여력을 감안해 일상 회복의 폭을 더욱 넓히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만 18세 이상은 3차 접종을, 12∼17세 청소년은 2차 접종을 완료해야 입국 시 격리를 면제받았다. 만 11세 이하는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입국해야 했다. 3일 기준 12∼17세의 2차 접종률은 65.6%에 그쳐 이번 조치로 이 연령대의 해외여행이 특히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국내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안정되고 해외에서 독일, 영국, 덴마크 등이 해외 입국자 격리를 폐지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542명으로 1주 전(1만6580명)에 비해 24.4% 줄었다.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된다. 8일 전에 입국해 격리하고 있던 입국자도 입국 후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8일 0시부터는 격리에서 해제된다.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국내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재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입국 전후 총 2회의 코로나19 검사 의무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의무 격리’ 해제를 두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은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유행 상황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3일 민간 전문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르면 15일 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선 증편 제한 두지 않기로코로나19 확산 이후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8일부터 정상화된다. 앞으로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전처럼 24시간 운영되고 항공편 운항도 대폭 늘어난다. 2020년 4월 처음 항공 규제를 실시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국제선 증편 규모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늘어난 항공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추가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사에 임시 증편과 부정기편 등을 허가해 준다. 기존에는 매월 주당 운항 횟수를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 제한은 기존 20대에서 40대로 늘리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커퓨’도 해제한다. 객실 승무원의 보호 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규제도 해제한다.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정부는 원숭이두창 감시를 이어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감시를 어떻게 강화할지는 코로나19와 별개의 문제”라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 시 격리 면제가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2022-06-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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