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태양광 발전 100억 시민펀드 10월 모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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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 살림 도시’계획 발표… “전력 자립률 2020년까지 20%로”

서울시가 현재 4.2% 수준인 전력 자립률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공공용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100억 원 규모의 시민 펀드도 10월부터 모집한다.

서울시는 이 내용을 담은 ‘에너지 살림 도시, 서울’ 사업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여기에서 ‘살림’이란 단어는 ‘숲’이라는 뜻과 ‘살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2단계 성격이다. 시는 당시 올해 말까지 200만 TOE(원유 1t의 발열량)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6월 말에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전국 평균 전력사용량은 1.8% 증가했으나 서울시는 1.4% 감소했다.

시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8000가구가 동참한 베란다용 태양광 발전기 사업을 지속해 2018년까지 총 4만 가구에 보급한다. 구의정수장 등 공공용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햇빛발전 시민펀드’를 10월부터 모집한다. 가입 기간은 3년이며 수익률은 연 4% 선이다. 2016년부터는 총면적 10만 m² 이상의 신축 건물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된다. 이 시스템은 건물이 쓰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제어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에너지 나눔’도 펼쳐진다. 태양광 발전기 등을 통해 거둔 이익을 취약 계층에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과 취약 계층 주택에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펼쳐 전기나 난방비 지출을 낮출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에너지를 소비하는 게 아닌 생산하는 도시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에너지 살림 도시#태양광 발전#시민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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