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10년 전 ‘문어발 브로커’ 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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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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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10년 전 서울 용산의 한 법조 브로커 사건으로 시끌시끌 했었지요.

(여) 이 브로커가 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친분이 있는 판사, 검사들을 통해 사건 처리를 도와주겠다며 돈을 받았다가 구속됐습니다. 채현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채널A 영상]단독/10년 전 ‘문어발 브로커’ 또 덜미
[리포트]

십 년 전,
서울 용산의 윤락가를 주무대로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챙기다 적발됐던
법조브로커 박 모씨가
또 다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판사와 검사들을 통해
보석을 허가해주거나
사건처리를 도와 주겠다며
1억 4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3년
법조 브로커로 경찰에 적발됐을 당시,
검찰 관계자들과 폭넓은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용산경찰서는
박 씨가 체포되기 전 3개월 동안
현직 검사 10여 명과
70여 통의 통화를 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박씨는 H대와 K대 등
법대 출신을 사칭해
법조인들에 향응을 제공하고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이
구속영장을 2차례나 기각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결국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박씨와 통화했던 검사 중
일부만 징계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박 씨가 돈을 받은 부분만 확인됐다"며
"판, 검사에게 로비를 하거나,
변호사에게 돈을 건넨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조인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았던
브로커 박씨가 또 다시 구속되면서
법조계 비리로 사건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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