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필리핀 단기유학으로 1년도 안돼 영어정복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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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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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 스쿨 합격한 이희정 양

경남 신진초 5학년 이희정 양(가운데)은 필리핀 단기유학 프로그램인 ‘클래스온’을 활용해 9개월 만에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며 최근 인도의유명 국제학교인 ‘우드스탁 스쿨’에 최종 합격했다. 사진은 현지에서 원어민 강사와 대화하는 이 양. 클래스온 제공
경남 신진초 5학년 이희정 양(가운데)은 필리핀 단기유학 프로그램인 ‘클래스온’을 활용해 9개월 만에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며 최근 인도의유명 국제학교인 ‘우드스탁 스쿨’에 최종 합격했다. 사진은 현지에서 원어민 강사와 대화하는 이 양. 클래스온 제공
이희정 양(12·경남 신진초 5)은 최근 159년 역사를 가진 인도의 유명 국제학교인 ‘우드스탁 스쿨(Woodstock School)’에 최종 합격했다. 전 세계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이 학교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졸업생의 70% 이상이 미국과 영국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므로 입학 과정에서 영어 구사 능력은 핵심적인 평가요소.

사실 이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드스탁 스쿨에 지원한 적이 있지만 영어면접을 마친 뒤 ‘아직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합격했다. 이 양과 어머니 박리리 씨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을 4곳 이상 옮겨 다니며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도록 했거든요. 학교 성적도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수준이고, 또래 아이들보다 영어 실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박 씨)》

이 양과 어머니 박 씨는 우드스탁 스쿨 입학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박 씨는 짧은 시간 안에 아이의 영어 실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백방으로 찾으며 뛰었다. 그러다 필리핀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영어 몰입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보다 비용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박 씨는 다양한 필리핀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들을 비교하다 ‘클래스온(Class ON)’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딸을 보냈다. 그렇게 이 양의 ‘영어 몰입’ 생활이 시작됐다.

하루 10시간 이상 영어 몰입 수업

이 양은 처음 3개월간은 ESL(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별도 영어수업)을 들었다. 반 편성을 위해 본 첫 슬렙시험(SLEP·토플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듣기 읽기 능력을 평가)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67점 만점에 31점을 받은 것.

“첫 슬렙시험을 보는데 문제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됐어요.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독해를 해도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됐어요.”(이 양)

‘영어를 정복하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매일 10시간 이상 진행되는 클래스온의 프로그램을 하나씩 소화해 나갔다.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다니며 하루 2시간 정도 수업을 들을 때와 비교하면 공부양이 급격히 늘어났다.

매일 자신의 실력에 맞춰 제공되는 50개 내외의 단어를 외웠다. 동시에 외운 단어를 활용한 문장을 공부하며 표현을 통째로 익혔다. 회화수업은 원어민 선생님 한 명과 학생 4명이 한 조가 되어 진행됐다. 수업에서 영어로 말하면 바로 원어민 강사의 피드백을 받았다. 매일 원어민 강사에게 일대일로 발음을 교정 받는 수업도 받았다.

“처음엔 기본적인 의사표현을 하기도 어려웠어요. 하지만 24시간 한국말을 전혀 할 수 없는 환경이라 수업시간 이후에도 친구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다 보니 말하기에 점점 자신이 붙었어요. 3개월이 되자 기본적인 대화에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됐어요.”(이 양)

매일 영어로 독서와 토론


영어독서를 활용한 영어에세이 및 토론수업은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은 뒤 이 내용으로 글을 쓰고 영어로 토론하는 수업이었다. 단지 유창하게 말하는 ‘기술’이 아닌 기본이 되는 ‘지식’을 쌓아 나갔다.

이 양은 주 5일간 저녁마다 자신의 영어 실력에 맞춰 제공되는 영어 원서를 한 권 읽은 뒤 영어에세이를 썼다. 이렇게 에세이를 써 다음 날 강사의 일대일 첨삭을 받은 뒤 내용을 말하는 연습을 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연습한 내용을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영어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표현과 발음을 교정하고, 서로의 발표 내용에 대해 토론했다.

“평소 내성적이라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어색했는데 이 수업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나중엔 캠프 주변 쇼핑몰에 가서 직접 물건을 살 정도로 영어 말하기에 두려움이 없어졌죠.”(이 양)

슬렙 성적 53점까지 껑충

이 양은 3개월간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쌓은 뒤 4개월째부터는 ICA(현지 사립학교) 학과수업을 들었다. 영어로 필리핀 현지 사립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공부한 것. 실력은 점차 좋아져 6개월째부터는 ‘스페셜 클래스’를 들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영어 잡지인 타임 등을 읽으며 학생들과 영어로 토론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그 사이 슬렙 성적도 점차 올라 4월에 31점이던 점수는 12월엔 53점까지 껑충 뛰었다. 결국 우드스탁 스쿨에도 최종 합격했다.

“처음엔 공부양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원어민 선생님과 현지 한국인 실장님이 일대일로 가르쳐주고 생활까지 챙겨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한국에서 몇 년간 배운 것보다 실력이 더 늘었어요.”(이 양)

▼ 클래스온 프로그램 소개 ▼

■ 알라방에 있는 안전한 기숙사… 원어민 일대일 수업


관리형 유학 전문업체인 클래스온(www.class-on.net)은 2006년부터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필리핀 현지 단기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필리핀 상류층 거주지역인 알라방에 있는 기숙사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매일 10시간 이상 영어 몰입 수업을 받는다. 원어민 강사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으며 매일 1시간씩 발음 및 억양 교정도 받을 수 있다. 매일 단어, 문법, 영어독서, 작문 수업도 한다. 매달 슬렙(SLEP)시험을 통해 실력도 점검한다.

프로그램은 기간에 따라 3개월(수준별 ESL수업 및 수학 수업) 6개월(3개월 과정 및 필리핀 현지 초등학교 학과목 수업) 9개월(6개월 과정 및 영어심화수업과 한국 귀국 후 적응을 위한 한국어 수업)로 나뉜다.

한편 클래스온은 올해 3월 출발하는 25기 프로그램 설명회를 1월 30, 31일과 2월 1, 2일 각각 연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화상영어 프로그램 무료 수강 쿠폰을 준다. 자세한 설명회 일정 및 교육프로그램은 아래 표 참조. 문의(02-538-5010)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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