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 트레일러에… 벌초나선 일가족 참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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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m철구조물 싣고 우회전하다 맞은편 車때려 1명 사망 6명 중상

51m 길이의 대형 철구조물을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우회전을 하다가 철구조물로 맞은편에 정차한 차를 때려 1명이 숨지고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 대형 화물 운송차량의 안전불감증이 한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23일 오전 6시 25분경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개치삼거리에서 김모 씨(41)가 몰던 25t 트레일러가 도로를 따라 우회전을 시작했다. 당시 이 도로 맞은편에서 오던 차들은 트레일러 유도차량에 의해 정차 중이었다. 하지만 차체 밖으로 나온 철구조물이 워낙 길어 회전하면서 서 있던 카니발 승합차와 쏘나타 승용차를 친 것. 이 사고로 카니발에 타고 있던 이모 씨(57)가 숨지고 두 차에 나눠 타고 있던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 일가족인 이 씨 등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하동=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트레일러#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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