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이 운영하는 신천 동신교 자전거수리센터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수리하고있다. 대구 중구 제공
직장인 김창현 씨(39·대구 동구 신천동)는 최근 출퇴근 수단을 승용차에서 자전거로 바꿨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도 한몫했다. 그는 “기름값도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오르고 날씨가 풀리면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타기 운동연합 대구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자전거는 약 60만 대. 이 중 출퇴근이나 통학용으로 자전거를 활용하는 인구는 4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전거족이 늘면서 자전거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수리해주는 지자체의 수리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운영을 중단했던 대구 중구청의 자전거수리센터(신천 동신교 쪽)는 이달 운영을 재개했다. 요즘 하루 30여 명이 찾는다. 부품값만 받기 때문에 수리비용은 일반 수리센터의 25% 수준이다. 이 센터 홍종만 반장(57)은 “재료비가 들어가지 않는 것은 모두 무료로 수리가 가능하며 수리비가 많이 나와도 3만 원은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 남구 등 5개 지자체에서 6곳의 자전거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에는 신천 침산교 쪽에 수리센터가 문을 연다. 지자체들은 2009년 이후 2만 대가량 출장수리도 해줬다. 아파트단지 등 수요가 많은 데서 지자체에 연락하면 출장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전거 타는 방법 등을 배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신천 자전거 안전교육장(희망교 동편)을 운영하는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대구본부에는 현재 1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대구에는 자전거 안전교육장이 3곳 있다. 김종석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대구본부장(54)은 “쾌적한 대구를 위해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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