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동신대 안경광학과 국가시험 100% 합격 비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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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방학중 집중강의
2년연속 안경사 전원합격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동신대 보건복지2관 강의실. 겨울방학인데도 수업을 듣는 학생 20여 명 모두 진지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안경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이 대학 안경광학과 3학년생으로,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교수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고 있다. 대학에서는 드문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이다. 올해 4학년이 되는 박종덕 씨(24)는 “강의실 분위기가 마치 ‘고3 교실’ 같다”며 “강의시간에 학기 중 수업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고 모의시험을 보는 등 안경사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방학 중 집중강의’는 안경사 국가시험 2년 연속 100% 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올 2월 졸업하는 4학년 13명은 최근 치러진 안경사 국가시험(24회)에서 전원 합격했다. 지난해에도 응시생 14명이 모두 합격했다. 전국 평균 합격률은 63.4%에 그친다. 이 학과 학생들은 방학 중 한 달 동안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6교시) 학과 교수와 외래, 초빙교수 6명에게 9개 과목의 강의를 듣는다. 학교가 일종의 입시학원인 셈이다. 강사비와 교재 복사비, 간식비 등은 모두 학교가 대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담이 없다. 학생들은 방과후 학습이 끝나면 곧바로 대학과 협약을 맺은 안과 병원과 안경체인점에서 한 달간 현장학습을 한다. 이 학과 유창근 교수는 “완벽한 실습시설 등 최적의 교육환경과 효과적인 이론, 실습 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이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 중 강의는 현재 대학 전체 43개 학과 중 17개 학과가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경광학과 외에도 다른 학과도 국가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졸업예정자 31명 가운데 30명이 지난해 작업치료사 국가고시(39회)에 합격해 2년 연속 9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국가시험에서 거둔 성과는 취업으로 이어져 동신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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