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2년째 내리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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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억5780만 달러
올해는 목표의 33% 그쳐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자 유치가 2009년부터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경제청이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 11월 현재까지 유치한 외자는 총 17억516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2∼2008년 4억138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후 2009년 5억578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외자를 유치했으나 2010년 5억1310만 달러, 2011년 현재 2억6690만 달러를 기록해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8억124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초 계획의 32.9%(2억6690만 달러)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독일 리탈(Rittal)사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내에 산업용 엔클로저시스템 생산 및 연구시설을 짓기로 하는 등 3건의 계약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모두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대기업의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4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사와 송도국제도시 내 5공구에 바이오시밀러·신약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하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 인천경제청이 실적으로 잡고 있는 투자 유치 중 삼성과 동아제약,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과 5년간 설립 준비금부터 운영비까지 예산으로 지원해야 할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 외국 대학(5건) 유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직접투자 활동의 다양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 경제청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 유치에서 벗어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서비스 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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