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R&D특구 차별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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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50억 쥐꼬리 배정
기초시설 건설도 엄두 못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광주연구개발(R&D)특구 관련 예산이 올해와 같이 고작 50억 원 정도의 생색내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대덕R&D특구의 6분의 1 수준이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을)은 2일 “내년도 광주R&D특구 관련 예산은 대덕R&D특구 지원예산(312억 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R&D특구 지정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R&D 분야 지원 예산에서도 대구R&D특구에는 진입도로 개설사업비 197억 원이 모두 반영된 반면에 광주특구가 요청한 이노비즈센터 건립예산 10억 원(총사업비 290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대덕특구에는 특구로 지정된 2005년 R&D예산으로 69억 원, 2006년에는 R&D예산 130억 원, 비R&D예산 60억 원 등 총 190억 원이 지원됐으나 광주특구는 올해 50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같은 규모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내년도 광주특구의 신규 과제 발굴과 기술사업화는 물론이고 기초시설 건설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내년도 광주특구 R&D사업 기술개발 수요 조사 결과 333건이 지원을 요청해 5.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 같은 쥐꼬리 예산으로 신규사업 추진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김 의원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단계 국비 229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매년 50억 원 수준이라면 무슨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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