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천년 목사골’ 옛모습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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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읍성 4대문 복원 속도… 서성문 20일 낙성식

20일 낙성식을 갖는 전남 나주읍성 서성문. 나주시는 마지막 4대문인 북망문을 2014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나주시 제공
20일 낙성식을 갖는 전남 나주읍성 서성문. 나주시는 마지막 4대문인 북망문을 2014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나주시 제공

조선 초기에 조성된 나주읍성은 서울 도성과 같은 4대문과 객사, 동헌 등을 고루 갖춘 전라도의 대표적 석성(石城)이다. 둘레가 3.7km, 면적은 97만2600여 m²(약 29만4700평)에 이른다. 동서남북 방향으로 동점문(東漸門), 영금문(映錦門) 또는 서성문(西城門), 남고문(南顧門), 북망문(北望門) 등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모두 철거됐다.

‘천년 목사골’인 전남 나주시가 읍성 4대문 복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주시는 20일 서내동 현지에서 서성문 낙성식을 갖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나주시는 4대문 복원사업에 나서 1993년 남고문에 이어 2006년 동정문을 복원했다. 마지막 4대문인 북망문은 2014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서성문은 전통 성문인 문루(門樓)와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인 옹성(甕城) 등을 갖췄다. 나주시는 1815년에 발간된 ‘나주목여지승람’ 서문에 ‘영금문으로 기록된 편액이 있었다’는 기록에 따라 ‘영금문’ 현판을 제작해 걸었다. 1894년 음력 7월 동학농민군이 영금문을 공격했으나 실패하고 음력 8월에 동학농민군을 이끌던 전봉준이 영금문으로 찾아와 당시 나주목사였던 민종렬과 협상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4대문 복원이 마무리되고 한옥단지가 조성되면 읍성권은 전통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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