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울릉부군수와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김성도 독도 이장(왼쪽부터)이 울릉군청에서 생활비 지원 약정식을 열고 있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장 김성도 씨(71)는 요즘 기분이 좋다. 말끔하게 새 단장한 서도 주민숙소에서 3개월째 살고 있는 김 이장은 28일 “이렇게 생활비까지 지원해줘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7일 대전에 있는 계룡장학재단 이인구 이사장(79·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울릉도에 들어와 김 씨 부부에게 이달부터 매월 50만 원의 생활비를 보태기로 했기 때문이다.
울릉군청에서 열린 후원약정식은 이 이사장이 지난달 김진영 울릉부군수(군수권한대행)에게 편지를 보내 “평생 독도 지킴이로 살고 있는 김 씨 부부에게 경의를 표하며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05, 200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온 나라가 들끓자 대학생 160여 명과 함께 “우리 땅을 밟자”며 독도를 찾는 등 평소 독도 사랑이 남다르다. 고령임에도 울릉도에 와서 김 이장 부부를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김 씨 부부의 손을 잡으니 든든한 느낌”이라며 “독도가 외롭지 않도록 더 잘 껴안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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