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서 고엽제 드럼통 아직 못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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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조사단, 헬기장 조사 마쳐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부를 조사해온 한미 공동조사단은 13일 “고엽제 매립 의심지인 기지 내 헬기장에 대한 조사를 12일 마쳤지만 고엽제 드럼통은 일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12일까지 △땅 밑을 파악하는 레이더 조사 △전기를 땅속으로 흘려 물체를 찾는 전기비저항탐사(ER)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로 된 드럼통을 찾아내는 마그네틱 탐사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고엽제 드럼통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군은 그동안 레이더기기 1대 등으로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캐럴 기지를 조사해 늑장,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군은 11일 마그네틱 장비 등 첨단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조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장 드러난 것은 없지만 당장 레이더 등의 장비로 헬기장을 스캔한다고 바로 고엽제 드럼통 존재를 100%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이제까지 조사한 헬기장 일대 자료를 정밀 분석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0여 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고엽제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 캐럴이 이미 다이옥신에 오염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에 따르면 2004년 삼성물산이 수행한 기지 내 조사에서 13곳 중 1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1.7ppb)가 같은 해 환경부의 조사 결과(0.119ppb)에 비해 13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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