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계족산 황톳길은 ‘고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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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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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1만명 몰리지만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턱없이 부족

대전 계족산 맨발 황톳길이 전국명소로 부각되면서 평일에도 전국에서 온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일인 7일 낮 입구에 차량들이 몰려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계족산 맨발 황톳길이 전국명소로 부각되면서 평일에도 전국에서 온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일인 7일 낮 입구에 차량들이 몰려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대덕구 계족산 맨발 황톳길이 주말 최고 1만여 명까지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나 주차장 화장실 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주차장 수용 규모는 고작 40∼50대. 휴일이면 계족산 입구까지 1km가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상황이다. 그나마 임시주차장에 불과하다. 또 외지인이 이곳에 오려면 17번국도 회덕 근처에 있는 농수산유통공사 앞 교차로에서 진입해야 하는데 ‘계족산 황톳길’로 표시된 안내간판도 찾을 수 없어 길 찾기도 쉽지 않다.

대전의 한 대학에서 근무하는 황모 교수(53)는 “방문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안내간판 하나 없는 것은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화장실에 대한 불만도 크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김혜은 씨는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대전시민을 부러워하며 황톳길을 걸었으나 중간 중간에 설치된 화장실이 역겨워 이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곳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74번 한 대뿐. 그나마 배차간격이 40분인 데다 외지인이 이용하는 대전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과는 연계되지 않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족산 입구를 장동문화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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