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오늘 통합MOU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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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만9000명 국내 최대 국립대 되나

공주대와 충남대, 공주교대가 28일 통합 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매머드급 국립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공주대 서만철, 충남대 송용호, 공주교육대 전우수 총장은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대 대학본부에서 MOU 조인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대학이 통합되면 학생 수 4만9000여 명으로 서울대(대학원생 포함 2만6900여 명)보다 많고, 교수는 1500명으로 서울대(18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인 국립대가 탄생한다.

이들 대학은 통합 추진과 관련한 기본 입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국립대학 △세종시에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조성 △통합대학 본부는 세종시에 △교직원 신분상 불이익 배제 △교명 등 주요 사항은 구성원의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 등을 제시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MOU 교환 이후에는 곧바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상적인 통합안을 도출하겠다”며 “특히 4, 5월 2개월 동안은 교직원 및 학생 등 구성원이 찬성하는 통합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참석한다. 공주대 관계자는 “이 장관은 3개 대학이 성공적인 통합을 하도록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3개 대학의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개 대학이 글로벌 교육 및 디지털 분야 육성을 위해 세종시에 융복합 캠퍼스를 공동으로 조성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교과부는 “개별 대학이 아닌 대학 통합 형태일 경우 고려해 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주대 배용수 기획처장은 “3개 대학이 입학자원 절대 부족을 앞두고 학생 확보와 세계 100대 대학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에 원칙적으로 동의해 오다 교과부가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 왔다”고 말했다.

충남대가 23∼25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 및 MOU 체결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99명(전체 1200명)이 참여해 612명(61.3%)이 찬성했다. 또 공주대가 4∼8일 역시 교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18명(전체 803명)이 참여해 86.7%(536명)가 찬성했다. 충남대의 경우 총동창회가 통합 논의에 찬성하는 반면 교수회는 반대 입장이다. 교수회는 24일 독자적으로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94명 가운데 454명이 설문에 참여해 271명(59.7%)이 통합 논의에 반대하고 181명(39.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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