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영화의 집’ 3호점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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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지를 문화관광사업지역으로 상품화
‘카멜리아’등 배경으로 등장…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선정

영화도시로 자리 잡은 부산에 ‘영화의 집’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영화의 집은 부산 브랜드 자산을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들로부터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문화산업 연구사업. 국내외에 개봉된 주요 영화 촬영지가 대상이다. 인증서 부착과 동시에 마케팅 활용이 가능해진다. 동서대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지원한다.

11일에는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일명 태극도마을)이 영화의 집 3호점으로 선정됐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3개국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를 비롯해 ‘슈퍼스타 감사용’, 일본영화 ‘히어로’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한 바 있다.

사하구는 이를 계기로 사업비 1000만 원을 지원받아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큰고니와 나무를 형상화한 ‘영화의 집’ 인증 조형간판을 세웠다. 전망대인 하늘마루 종합안내관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도 소형 인증간판을 부착했다. 또 감천문화마을 명함과 스티커, 포장용 봉투, 종이가방, 종이컵, 우표, 엽서, 스탬프, 종이액자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받아 이들 제품에 인증마크를 붙였다. 이와 함께 구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됐던 장소에 영화 줄거리와 촬영 장면, 주연배우 이미지와 글을 담은 간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6·25전쟁 이후 수천 명이 피란 와 정착한 이 산동네는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산자락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 조형예술 10여 점이 설치돼 있고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출구가 나오는 사통팔달로는 신기하다.

영화의 집 1, 2호점으로는 영화 ‘해운대’의 주요 배경이었던 해운대구 중1동 마라도횟집과 영화 ‘강력3반’ ‘원탁의 천사’ 촬영지였던 해운대구 우동 태국요리 전문점 헬로타이가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선정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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