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초중고생, 덩치는 커지고 체력은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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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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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9년간 변화 조사… “입시 매달려 체력관리 소홀”

초중고교생의 덩치가 9년 전보다 커졌지만 체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펴낸 ‘2000∼2009학년도 서울교육통계연보’에서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기준으로 체력과 체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남학생의 키는 2009년도에 초등학생 144.5cm, 중학생 165.2cm, 고등학생 173.4cm로 2002년에 비해 각각 2.5cm, 3.2cm, 0.4cm 커졌다. 여학생은 초등학생 145.3cm, 중학생 158.4cm, 고등학생이 161cm로 각각 2.3cm, 1.4cm, 1cm 커졌다.

남학생의 몸무게는 초등학생 41.5kg, 중학생 58.6kg, 고등학생 67.2kg으로 9년 전보다 2.9kg, 3.1kg, 2.5kg 늘었다. 여학생은 초등학생 39.6kg, 중학생 51.6kg으로 각각 3.3kg, 2.7kg 증가한 반면 고등학생은 55.3kg으로 0.1kg 줄었다.

체력은 대부분 떨어졌다. 남학생 오래달리기(초등 1000m, 중고교 1600m)는 2000년 평균 기록이 초등학생 6분 11초, 중학생 8분 44초, 고등학생 7분 49초였지만 2009년에는 각각 6분 31초, 9분 23초, 8분 25초였다. 여학생(초등 1000m, 중고교 1200m)은 초등학생 6분 55초, 중학생 8분 39초, 고등학생 8분 11초로 최대 50초 느렸다.

제자리멀리뛰기는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생(148.6cm→151.7cm)만 좋아졌을 뿐 중학생(210.7cm→195.3cm)과 고등학생(236.3cm→216.8cm)은 기록이 떨어졌다. 여학생도 초등학생(132.2cm→136.1cm)만 좋아졌고 중학생(165cm→149.7cm), 고등학생(159.5cm→153.2cm)은 나빠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됐다. 특히 저학년부터 입시에 매달리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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